까말라 해변에 1박정도 지낼 일이 있어서 고르다가 적당한 가격대라서 묵은 숙소입니다. 

2월 성수기 기중으로 1박에 950밧 정도를 냈어요. 

신축건물이고 정원이 숙소 규모에 비해서는 아주 공들인 티가 나는 곳인데다가 리셉션에 있는 주인장 양반들도 좋은 태도를 응대해주더군요. 

방마다 베란다가 있고 객실의 크기도 널찍하고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시설면에서나 이 숙소자체의 분위기로나 흠잡을 곳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특단점이랄수도 있는게... 해변에서 아주 많이 멀어요. 부동산의 가치는 위치인데 말입지요. 걸으려면 걸을 수도 있는 거리감인데 아마 볕 쨍쨍한 날 걸으려면 좀 많이 힘들겁니다. 이 숙소가 있는 골목길엔 뚝뚝이 같은 것도 안 다니니 걷는 것 말고 다른 옵션도 없어요. 하지만 우리는 이 당시에 차를 렌트해서 다닌지라 아무렇지 않았지만요. 

일단 정확한 위치는 구글맵에서 Phu Kamala Suite 라고 해보세요. 

위치  https://goo.gl/maps/rpxvz9HCD4n

어흑... 까말라 해변의 메인 도로변에서 분기한 ‘콕양’ 골목길 안쪽으로 적잖이(400미터 정도) 들어가서 위치해 있습니다. 근데 이 골목 안에는 세븐일레븐도 있어서 생필품 사는 데는 문제가 없긴하더군요. 

이 숙소에서 까말라 해변까지 걸어가려면 적어도 15분 정도는 부지런히 걸어야하는데요, 이게 태국의 볕 아래에서는 좀 산뜻하지 않은 산책이죠. 사실 산뜻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많이 힘들어요.

저는 걷는 걸 좋아해서 별 상관이 없는데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여행자라면 아예 생각도 안 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우리 외에 다른 일행들이 있었는데 숙소에서 차가 다니는 대로변까지 걷는 것도 마땅찮아하는걸 보니... -_-;;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까말라에도 해변 가까이에 좋은 숙소들이 많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해변의 바닷물 상태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고 전체적인 해변의 정취랄까 그런게 좀 미진하다고 느껴졌었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이 구역은 거주민이 꽤 되는지 메인도로에서 작은 사이즈의 빅씨 미니 Big C Mini가 있었어요. 대형 할인점 규모가 아닌 좀 작은 등급이요.

제 느낌에 이 까말라 해변은 뭔가 좀 중급의 계륵같은... 그러니까 왜 음식으로 치자면 딱이 먹고 싶지는 않지만 상에 올라오면 젓가락은 가는 뭐 그런 음식이랄까... 뭔가 좀 강한 임팩트나 개성 - 그것이 좋든 나쁘던간에 - 이 약한 곳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냥 저 개인적인 느낌일테죠. 

그런데 해변에서 느낀 저의 이런 마음과 달리 이 해변에는 푸껫 판타지 쑈장이 자리한 곳이어서 방문자 숫자는 그야말로 어마무시하더군요. 

저녁에 판타지쑈장 근처에 가보니까 들고나는 차량들로 정말로 분주하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