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나이트바자 근처 대박 좋은 새숙소 <씨던차이 헤리티지>
이제 또 어디로 갈거나... 하면서 치앙마이에서 둥지 틀 곳을 찾아보다가 낚은 곳입니다.
치앙마이 숙소 권역을 구분할 때 크게 지역을 ‘해자 안 구시가’, ‘님만해민 구역’, ‘나이트 바자 구역’ 이렇게 나눌 수 있을거에요. 사실 해자 구역은 한통으로 담기에는 너무 숙소가 많고 덩치가 커서 좀 더 세세하게 쪼개야 맞긴 하는데... 하여튼 해자 안과 님만해민에서 얼마간 머물렀으니 나이트바자 쪽을 찾아봅니다.
사실 나이트바자 쪽은 제가 좋아하는 구역은 아니에요. 그 특유의 올드하고 어두운 뭔가가 있어요. 물론 정말 아주 예전에는 이 나이트바자가 치앙마이의 랜드마크 그 자체였죠. 하지만 지금은 워낙 우왈라이 토요일 야시장, 랏차담넌 일요일 야시장이 활황이고 해서... 그 기세가 꺾인지 한참 되었습니다.
해자와 나이트바자를 잇는 러이크로 거리는 아고고바도 좀 있고... 그 모양새가 파타야의 그것과 많이 닮았습니다. 근데 규모와 활기는 전혀 비교불가 체급이에요. 어쨌든 지역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일단 이 신생숙소의 위치는 씨던차이 길과 깜팽딘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게코스가든 (우리 단골식당)에서 남쪽으로 몇 발자국만 걸으면 건너편에 보이는 새 숙소에요.
위치 https://goo.gl/maps/1SPXpmLpEVx
이 예쁜 새 숙소가 오픈한 건물은... 원래는 썩어 문드러져가서 거의 버려지다시피한 건물이었어요. 그런게 그 건물의 왼쪽 한 칸을 전면 리노베이션 해서 오픈한 곳입니다.
외관, 내장 컨셉을 누가 각 잡고 했는지는 몰라도 진짜 여성들이 홀딱 반할 정도로 상당 이쁩니다. 숙소 스텝들도 전부 여성들로 구성되어져있어요.
근데 아무리 봐도...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방 값을 싸게 내놓은 것 같단말에요. 우리는 아침 포함 더블룸에 680밧에 잡았는데 날짜를 달리해보니 가격이 그새 좀 올라갔어요.
새숙소고 시설 좋고 서비스 좋은데 가격이 저렴하다? 당연히 호텔 예약사이트나 구글지도에 올리는 여행자들의 후기가 좋을 수 밖에요. 그걸 염두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오픈발이 좋긴좋네요.
2층에 한 칸, 3, 4, 5층에 각 2칸, 그리고 맨 꼭대기에는 일명 헤리티지 룸이라는 방 한칸 이렇게 총 8개가 되는 방의 구조는 면적도 조금씩 다르고, 건물 모양새 때문에 창밖 전경이 방에 따라 정동향 또는 정서향입니다.
우리에게 배정된 방은 사진에서 본 것 보다는 좀 작은 사이즈였어요. 사진에서는 훨씬 더 큰 방이였는데... 힝... 프로모션으로 잡은 거라서 쬐금 작은 방을 줬나. 하지만 시설이 워낙 새것이고 예뻐서 그까짓것 면적 조금 그런거야 별 불만이 없습니다.
아침 포함이고 커피, 차, 과자는 늘상 구비되어 있구요.
방이 달랑 8개인 이런 규모의 숙소서 주는 아침식사는 뭐 토스트에 싸구려 잼 정도 주겠지 하고 전혀 기대감이 없었는데... 아침에 내려가보고 깜짝 놀랐어요. 햄, 소시지, 삶은 달걀, 식빵, 과일, 샐러드, 우유, 쥬스, 차와 커피에 시리얼, 라면까지 아주 작은 미니 뷔페식이지 뭐에요.
위치도 우리가 좋아하는 게코스 가든/쌩 따완 카우똠(이 집 할아버지가 계산을 더 받아먹는데 음식은 맛있음-_-*) 그 외 유명 치킨집도 있고하야 우리 수준에서의 로컬 식도락 즐기기에도 정말 좋아요.
숙소라는게 늘 가격에 대비해서 가늠해야 하므로 680밧에 이 정도면 대만족인데요, 나중에 필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분위기이고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어요. 성수기가 되면 1,000 도 넘어 갈라나... 그거야 뭐 주인 맘이겠죠. 저희로서는 치앙마이를 떠날 때 이렇게 반짝반짝 예쁨이 묻어나오는 곳에서 묵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 한가지 좀 그런게... 신발을 아예 건물 앞에서부터 벗고 들어가야합니다. 그래서 건물 안에선 다들 맨발이거나 아니면 숙소제공 쪼리를 신어야해요. 방안이 깨끗하니 저희는 오히려 맨발로 들어가는 숙소들이 좋은데 불편할 분도 계실 듯.
숙소 외관
로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