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버스 타기 적격인 방콕 카오산 <빌라차차 파아팃>
<빌라 차차 파아팃(프라아팃) Villa Cha-Cha Phraathit>
위치 https://goo.gl/maps/PKfH2jL8ygM2
카오산에서는 주로 ‘비비하우스2’에 묵는 편이긴 한데, 맨날 거기서 묵다보니까 좀 지겨워져서 다른 곳은 없을까나? 하고 찾아보다가 둥지를 틀게 된 곳이에요.
빌라차차는 카오산에서 방귀 좀 뀐다는 오너가 운영하는 곳인데요, 이 구역에서만 빌라차차 방람푸–람부뜨리–파아팃 이렇게 세 군데나 있고 여기서 운영하는 규모가 큰 식당도 여럿 있습니다.
우리가 묵은 곳은 파아팃 지점이였어요.
스탠다드랑 디럭스 이렇게 있던데 이런 게스트하우스에서 디럭스가 뭔 의미가 있겠나 싶긴 했지만, 가격차이가 별로 안 나서 일단 디럭스로 해봅니다. 그리고 여기 건물 형태를 보아하니 창문이 있어도 빛이 안 드는 방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제발 볕 잘 드는 방으로 좀 달라고 읍소 메시지를 미리 보냈어요.
일찍 예약해서 그런가 디럭스 타입을 750밧 정도에 얻었는데 평소에는 이것보다는 가격이 좀 더 할 거에요. 보증금으로 1,500밧이 있습니다. 보증금이 꽤 쎄죠.
우리에게 배정된 방은 파아팃 거리와 접하는 4층 방이었습니다.
도로에 바로 직면한 모양새라 소원대로 빛은 무진장 잘 들더군요. 그리고 소음도 무진장 잘 들어와요.
드라이기, 전기포트, 평면티비 등등 뭐 필요한 비품은 잘 구비되어 있었어요.
수건이 배스타올, 페이스타올, 핸드타올 이렇게 3종류나 장만해놨지 뭐에요.
샤워젤이나 샴푸같은 건 없고 비누 하나 있는 게 욕실비품의 끝이긴 했지만... 디럭스룸이라 그런지 냉장고 위에 마련된 5밧짜리 싸구려 새우칩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하고요.
바닥은 마루바닥인데 좀 긁히긴 했지만 더럽다거나 그렇진 않았어요.
와이파이는 잘 나가다가 끊기기도 하는 등 살짝 불안정하긴 했는데, 이용에는 별 불편이 없는 상태랄까... 저는 별 불만 없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아주 힘들게 다가올 수도 있는 단점을 바로 위에도 썼는데, 바로 소음 문제. 태국은 창호시스템이 그저 비나 가려주는 수준의 얇은 유리문 재질이라서 방음이 거의 안되요. 저는 태국에서는 이런저런 소음에 거의 영향을 안 받는 캐릭터라서 괜찮았는데...그게 아니라면 도로에 접한 방에 배정되면 잠을 좀 설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요왕은 귀마개를 하고 잤습니다.
이건 방이 들어앉은 위치에 따라 가변성이 있으니까 그냥 참고로만요... 뒷쪽 방은 이거랑은 상당히 다른 분위기일게 분명합니다.
걸어서 람부뜨리나 카오산, 쌈쎈을 가기도 그다지 멀지도 않고, 바로 옆에 수상버스 선착장이 있으니 시내 나가기에도 편하고, 숙소 주변에는 세븐일레븐과 공원, 그리고 나이찻 국수집과 쿤댕 등이 있어서 위치적으로 크게 빠지는 건 없었습니다.
뭐 이만한 가격대의 카오산 숙소 중에 뭐 별달리 추천을 하고 말고 할건 아니지만, 혹시나 이 숙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여행자들에겐 작은 참고가 될까 해서요.
방은 널찍한 편이고요, 평면티비는 있지만 채널이 꽝이어서 그냥 벽에 걸린 비싼 장식품정도입니다.
저는 우리가 치른 750밧에 견주어 생각해보면 대략 만족이에요. 전 소음에 아주 강한 체질이니까요. ^^
방람푸 새벽시장 가야하는데, 새벽부터 빵빵거리는 차량소음에 저절로 모닝콜이 되어서 발딱 일어났다니까요.
아~ 체크아웃할 때 무려 1,500밧이나 하는 보증금 잘 챙겨나오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