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 Hostel
숙소 거점을 어디로 둬야 할지 고민하다가, 스카이스캐너인지 아고다인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님만해민에 위치한 이곳을 검색하게 되었는데
평점도 높고, 숙소 사진을 보니 맘에 들어서 이곳으로 3박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마야몰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 하단 도로변 샛길로 진입하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한인업소(미소네)와는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이며, 인근에 편의점도 많고 먹거리도 많습니다.
숙소는 개인실과 도미토리로 나눠지는데
도미토리가 복층형과 단층형 두가지로 또 분류됩니다.
당초 이 숙소를 염두하게 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단층형 도미토리 였는데요
아무래도 복층형은 구조상 갑갑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데
단층형은 이런 느낌이 덜하고, 룸 내 베드 수도 적다 보니 도미토리의 약점 중 하나인
민폐 케릭터를 만날 확률도 상대적으로 줄어 들게 되니까요.
예약 당시에도 단층형 도미토리를 우선 했는데
중간날 유효 베드가 없어서, 첫째날과 셋째날은 단층형으로
둘째날은 복측형으로 잡았습니다.
중간에 두번 확인 해봤는데 여전히 베드가 안나와서, 결국 같은 베드를 쓰지 못하고
두 번이나 이사를 가야되는 불편함이 있었네요.
체크인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져 봤는데, 뭐 역시나 였습니다.
일단 건물 입구에 들어가면서, 시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좌측 리셉션과 우측 바 사이에는 넓은 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심플하면서도 깨끗합니다.
체크인 시 자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생수 한병을 주는데
생수 병이 일반적인 병보다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매일 제공하지는 않고 각 층에 비치된 워터디스펜서에서 리필해 쓰라고 하더군여.
타울은 각 베드에 비치된 것이 아닌, 체크인 당시 리셉션에서 생수와 함께 제공 됩니다.
뽀송뽀송한게 상태가 좋아 보이는데,
타울과 조그마한 자물쇠 두 개를 제공하는 대신에 200바트를 디파짓 해야 합니다.
디파짓 영수증을 보관했다가, 체크아웃 할때 제시하면 다시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입구와 비상 계단쪽 라인 제외
마루 바닦 형태로 신을 벗어 신발장에 보관하고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는 대형 쇼파가 비치되어 있는데, 짐을 싸고 풀 때는 이곳에서 했습니다.
룸 안에서 하면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요.
각 도미토리 룸은 혼성룸이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여성이 좌측, 남성은 우측)
화장실 입구에는 세면대가 있고
안쪽으로는 화장실과 반대편 샤워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3개씩)
세면대 뒷편에는 드라이기 2대가 고정으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온수는 뜨겁지는 않고, 미지근한 정도이며
수압과 배수는 양호합니다.
건물 전체 시설이 다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데
공동 샤워실/화장실의 단점이라고 하면, 유독 샤워실 쪽에 모기가 많습니다.
숙소가 있는 건물 앞동과는 달리, 비상 계단이 있는 건물 뒷면은 오픈된 건물 구조다 보니
룸은 계속 잠금 상태에 에어콘이 켜져 있는 반면, 공동 샤워실/화장실은 문이 열려있다 보니
모기들이 이쪽으로 몰리는 것 같습니다.
각 룸별로 키를 배정 받는데, 일반 호텔의 키와 동일합니다.
도미토리 특성 상 룸메이트 간의 도난 사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범위가 제한 되는 효과는 있으니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도미토리는 복층, 단층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층이 아무래도 트인 느낌이 좋았지만, 단점은 천장 밑부분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옆 베드의 불빛이 세어 들어 옵니다.
첫째날은 창문쪽 끝에 배치되어서 이를 잘 몰랐는데
마지막말은 입구쪽이라 앞쪽 베드 이용자가 새벽에도 자꾸 불을 켜 두어서 조금 불편했네요.
메트리스나 침구 상태는 아주 좋았으며, 다른 호스텔 보다 좀더 좋은 퀄러티 제품으로 보였습니다.
체크인 시 자물쇠를 제공한 이유가 있는게, 각 룸에는 개인 물품 보관 장소가 있습니다.
단층 도미토리는 해당 침대 밑 공간을 활용한 보관함이 있는데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여닫이 문이 있는 구조입니다.
복층 도미토리는 문 바로 앞 공간에 베드 수에 맞춰 케비넷이 비치되어 있고
중형 사이즈라서 20인치 기내용 케비넷은 넉넉하게 들어 갔습니다.
자물쇠를 호텔에서 제공한 것이 찜찜하면, 미리 준비해서 가져간 자물쇠를 이용해도 되고요.
단층, 복층 모두 각 베드 옆에 전기 코드가 2개씩 비치되어 있어서
휴대폰과 보조베터리 또는 무선이어폰 충전하는데 용이하였습니다.
도미토리 침대마다 커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천 형태가 아닌 딱딱하고 두꺼운 재질의 커튼이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흐늘거리는 것이 아닌 파티션을 쳐놓은 느낌이랄까요?
전반적인 느낌이 일본 여행을 하면서 묶었던 신형 캡슐호텔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싱글룸이 아닌 이상 우선적으로 찾는 형태의 숙소인데, 기대치에 상당 부분 부응하는 숙소였네요.
도미토리 숙소는 복층과 단층 차이가 크지 않으며
가격은 1박당 10~11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바트로는 335~356 선)
만원 초반대 숙소들 중에서 제법 규모가 있으면서도 이정도 시설의 숙소가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층 홀 좌측 뒷편에 가면, 유료 세탁기와 건조대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20바트이며, 세탁기 이용 시 세제 제공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네요.
(세탁기 이용하지 않으면서 물어 보기가 조금 그래서요)
조식은 딸기와 딸기시럽이 가미된 요것트, 크라우상, 과일쥬스, 바나나 1개로
1층 홀 우측 바에 방 번호를 말하면, 개인별로 접시에 담아서 갖다 줍니다.
음식이며, 접시까지 퀄러티가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3일 연박 기간 동안 내내 메뉴가 고정이라는 점과
쥬스 대신 커피 선택이 불가하다는 점 (커피는 바에서 별도 유료로 제공됩니다)
셋째날은 물리긴 했지만, 첫째날과 둘째날은 아주 만족스러운 조식이었습니다.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되며, 유심 데이터를 대부분 사용해서 잠깐 테스트만 했는데
속도는 무난한 것 같았습니다.
정리하면, 가격 대비 별로 흠잡을 만한게 없는 숙소 입니다.
게시판을 보니, 치앙마이 체류 시 거점을 님만해민 쪽은 보통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던데요.
아무래도 이동 동선이나 교통편 때문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다시 치앙마이로 오고, 호텔이 아닌 도미토리에서 묶게 될 경우
우선적으로 이 곳을 방문할 의사가 있을만큼 추천드리고 싶은 숙소입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공동 샤워실의 모기들, 커피 유료 제공, 개별적으로 준비해둔 차를 타먹을 수 있는 컵이 없다는 점 정도 겠네요 (바에서 컵만 따로 빌려 주는지는 모르겠네요. 물어 보지를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