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돌고래상 근처 터미널21세권의 싼 숙소 <피스리조트>, <팜가든>
길지 않은 휴가를 받아서 부푼 기대를 안고 해변휴양지이며 동시에 시끌벅적한 관광지인 파타야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이딴 저가형 숙소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것이 분명하지만, 혹시나 필요한 여행자도 있을까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예컨데 아주 새벽같이 파타야에 도착해서 잠깐 눈 붙이고 금세 제대로 된 숙소로 옮길 예정이라거나, 저녁에 파타야를 떠나야하는데 원래 묵고 있던 숙소에서 레이트 체크아웃을 하자니 추가금이 좀 아까운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때 묵을만한 저렴한 숙소 용도로 쓰면 괜찮고, 굳이 이런 게 아니라도 저예산 배낭여행자라면 하루를 온전히 묵어도 크게 나쁠 건 없겠죠. ^^
돌고래상 로터리에서 북파타야 길로 접어 들자마자 바로 베스트슈퍼가 있고, 슈퍼가 있는 건물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덩치 크고 오래된 숙소가 <피스 리조트>입니다.
위치 https://g.page/PeaceResortPattaya?share
파타야에는 워낙 크고 작은 신생 숙소가 촘촘해서 그 동안은 활기가 없는 곳이었는데, 터미널21이 개장하면서 이 숙소가 터미널21세권이 되지 않았겠어요. 그래서 좀 활성화가 되었더라구요.
숙소에 있으면 방 분위기가 쪼매 우울하지만 터미널로 놀러 가면 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북파타야길에 바로 접해있어서 파타야 뜰 때, 버스스테이션으로 가는 썽태우를 잡아타기에도 좋고요. (베스트슈퍼 앞에 대기하고 있는 썽태우를 타면 됨)
제일 싼 방은 1박에 800밧 언저리인데 제법 널찍한 수영장도 있고 합니다.
수영장에 나가봤더니 나이 든 서양 할아버지들이 썬베드에 앉아서 볕 쬐고 있더라구요.
파타야의 특성상 서양인노인+태국인여성의 커플은 손님 중에 꽤나 보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족여행자도 있고 동양인 젊은 커플들도 있고 뭐 다양하게 섞여있더군요.
저희는 잠깐 머물 용도로 가든뷰 라는 낮은 등급의 방을 예약했는데, 말이 좋아 가든뷰지 뒷골목 뷰더라구요. 1층인데다가 눈 앞에 보이는 길이 곧 철거예정 재개발 구역 같은 황량함이어서 커텐은 내내 닫아놓고 있었어요.
객실 면적은 널찍하고요 화장실은 뭐 쓸만 합니다. 하지만 깔끔한 여성여행자라면 좀 싫을거야요.
근처에 있는 <팜가든 호텔>은 싸이썽 도로에 접해있고 역시나 터미널21세권인데 좀 더 저렴해서 대략 600밧 언저리에도 방을 구할 수 있어요.
위치 https://goo.gl/maps/i6PqcB6qYvyYDuAa7
이 숙소가 예전에 짜잔하고 개장 했을 때는, 꽤나 그럴 듯한 품세였을 것 같은데요, 나름 정성들여 인테리어 한 리셉션이 지금은 어둠의 포스 잔뜩 풍기고 좀 그래요. -_-;;
낮인데도 불을 안 켜면 어둑한 구조인데, 웃긴 건 설치된 전등들이 워낙 시원찮아서 불을 켜도 어둑해요. 이 공간이 필요이상으로 넓어서 첫인상은 “이게 뭐꼬?” 싶은데요...
체크인하는 공간인 리셉션과 로비 만 좀 리노베이션 해도 괜찮을텐데, 하긴 암만 비수기라도 1박에 600밧 받아서 무슨 개조공사를 하겠어요.
그래도 수영장도 있고 객실면적도 좁지 않아요. 넉넉한 편입니다.
수영장은 사각형의 정직한 구조인데, 한편으로 가면 갈수록 점점 경사도가 기울어서 눈으로 대략 봐도 수심이 깊어보였어요. 거의 2미터는 되어 보이던데 말이에요.
객실에 냉장고와 티비는 있는데 드라이기랑 전기포트는 없어요.
그래도 위치적인 장점이 있는바 바로 눈앞이 터미널 21이고, 해변으로 걸어가기에도 그다지 힘들지 않은 거리감이에요.
가격과 위치가 장점인 곳이니 분위기 정도는 그냥 눈 감고 양해하는 걸로 치자면, 묵을만한 곳이에요. 긴축재정 예산이라면요. 저희는 그냥 0.5박형으로 잠깐 머물러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