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카농역 근처 지낼만한 <호프랜드 익스큐티브 레지던스 호텔>

위치 https://goo.gl/maps/VXjP8JvEKXT2

BTS라인 에까마이를 지나 바로 다음역인 프라카농역. 이 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정도 언눗 방향으로 걷다보면 도착하는 호프랜드46입니다.

이 숙소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묵는지 티비에는 일본방송채널이 꽤나 많이 나오는군요. 재작년기준이었나... 일본인들의 태국입국자수가 무려 150만 언저리길래, 그 많은 일본인들 다 어디를 여행하고 다니나? 내가 가는 여행지에선 잘 보이지도 않는구만... 이렇게 혼자 생각했는데요, 방콕의 동쪽지역에 아주 바글바글하네요. 하긴 이곳은 예전부터 일본인 거주자가 많긴 했었어요. 

하여튼 호텔 이야기로 돌아가서, 1박에 성수기 기준으로 약 5만원이 좀 넘는 가격에 아침식사 포함, 자그마한 수영장이 딸려있는 숙소입니다. 

우리 방은 풀 뷰가 아닌 BTS 뷰, 바로 눈 앞에 BTS 열차가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걸 볼 수 있는 방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이중창호가 잘 되어있어 도로에서 밀려오는 소음을 웬만큼 막아주고 있습니다. 태국 호텔의 특성상 소음이 없지는 않지만 잠드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어요. 

이곳의 후기를 보면 구관에 묵은 분들은 낡은 호텔의 분위기에 아주 기분이 침침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묵은 방은 그렇지 않은걸 보면 이른바 신관? 하여튼 뭔가 제비뽑기를 잘해야 하는 분위기인가...

1박에 5.5만원이라는 소박하게 치른 가격에 견주어서는 별 불만족은 없어요. 

이런 중저가 호텔이 갖추어야 할 시설은 다 있는 편이고 특이하게 욕실에 샤워부스와 욕조 이렇게 2개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음... 그리고 숙소 가격에 포함된 아침식사의 경우, 간소한 가짓수 자체는 우리가 기대한 것에서 크게 비껴나지는 않았어요. 이런 중급호텔에서는 이 정도로 간소하게 차려내는 게 맞아요. 문제는 음식이 맛이 없었어요. -_-;; 제가 원래 이런 아침뷔페에서의 볶음밥이나 여타 음식에 별 기대를 안 하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맛이 없었다는... 된장국도 너무 싱겁고 볶음밥도 덜 볶아진듯하고 감칠맛이 안나요. 그래서 과일, 요거트, 크로와상이랑 커피나 먹게 되었어요. 커피는 원두커피를 쓰고 드롱기 커피머신으로 뽑아내더군요.

수영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놀기에 그냥 적당할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조식당과 수영장이 호텔의 3층에 마련되어 있어요. 

쑤쿰윗대로를 중간에 두고 이 호텔 건너편에 있는 W디스트릭트에 상가와 세븐일레븐이 있고 그 좀 더 안쪽에는 오픈형 식당가인 W마켓이 있구만요. W마켓은 여러가지 커다란 조형물들이 배치되어 있고 저녁이면 조명도 은은하게 켜져서 분위기가 꽤 괜츈합니다. 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꽤 앉아있던데 음식가격은 좀 나가는 편이었어요. 저희는 그냥 구경만 살짝하는 걸로...

하여튼 대략 맞은편에 위치한 쑤쿰윗 71번 골목으로 쭈욱 진입해 들어가면 마포갈비라는 한식당도 있고요(한식을 겸한 고기뷔페인데 299밧 붙여놨어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그 외 로컬식당도 많이 있으니 저녁 한 때 구경하기에는 좋습니다. 

고급 호텔처럼 뭐 시설 면에서 그렇게 좋을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 가격에 나쁠 것도 없긴했어요. 이만하면 합당하도다 싶구만요. 건물에 세월감이 좀 있어서 이런 무거운 분위기 싫어하시면 약간 그럴지도요...

프럼퐁(프롬퐁)역 근처의 0.5박형 숙소 <난트라 쑤쿰잇 39>

위치 https://goo.gl/maps/ogmoQL6iemx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쑤쿰윗 39번 골목 안에 있어요.

체크인 시간 인 오후 2시보다 좀 더 일찍 갔더니 칼같이 정해진 시간 이후에 만 체크인이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 해 줍니다. 여행자들이 일단 맡기고 간 트렁크와 배낭 짐들이 카운터 옆에 수북하게 쌓여 있고 여기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가 일정을 시작해요.

방 요금은 성수기 기준 제일 낮은 등급의 방인 이코노미가 650밧이었어요.

부동산의 가치는 곧 위치인데 나름 핫한 프럼퐁 역세권이라는 위치에 다가, 2명이 몸 뉘일곳으로 650이면 꽤 저렴하게 보이네요. 게다가 이 가격에 조식도 포함이에요. 물론 먹을 건 아주 간소해서 그냥 탄수화물 보충용이지만요. 

제일 저렴한 방이라 그런지 창문 없는 방이었는데 뭐... 괜찮았어요. 어차피 이곳에 머무를 때는 제대로 된 숙박을 하겠다 뭐 이런 게 아니고 자정 넘어 떨어져서 0.5박을 하거나, 어둠이 짙은 새벽에 바삐 길 떠나야 할 때 묵는 용도로 쓰면 적당합니다. 

에어컨 빵빵하고 수압은 괜찮은 편이였고 뭐 그렇습니다. 

바로 가까이에 엠콰티어, 엠포리움, 후지슈퍼, 빌라마켓, 탑스 등도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아요. 이 위치에 이 정도 요금을 내고 뭘 더 바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