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푸켓)] 예쁘고 정감있는 수린해변의 부티끄 숙소 <마나타이>
올해 초 성수기 시즌에 쑤린해변에 묵어보려고 좀 알아봤더니만 방이 남은 것도 별로 없는데다가 그나마 남은방도 시즌인지라 객실요금이 좀 높았습니다. 그래서 그 예쁜 모래사장과 맑은 물을 뒤로하고 해변구경만 잠시하고 물러났어요. 근데 비수기 시즌이 되니 각 숙소마다 요금이 상당히 낮아졌네요.
우리는 처음에 노보텔(예전 이름은 더블트리)을 고려했는데 아무래도 이 노보텔은 객실에서 세월감이 좀 느껴진단 말이에요. 그래서 바로 그 옆옆 숙소인 <마나타이 리조트>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이 마나타이도 이전에 묵었던 산티야 처럼 태국의 몇 개 해변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미니 체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푸껫 쑤린, 후아힌, 카오락, 그리고 싸무이에 있다고 홈피에 나와 있네요. ^^
위치 https://goo.gl/maps/kNLhvNdjh4u
여러 등급의 방이 있는데 우린 좀 더 넓은 방인 ‘쑤린룸’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비수기 시즌에 아침 포함해서 대략 2,000밧 정도의 가격입니다. 1월로 검색해보니 4,200밧 정도 나오네요. 비수기에는 이런 맛에 여행한다니까요~
흑흑...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 수린 해변에 묵고 싶었던 이유가 이 해변이 가진 아담하고 예쁜 자태, 그것에 더해 해변 물상태도 맑아서였는데... 우리가 갔던 그때는 단순한 우기 시즌이 아니라 폭우와 태풍이 오던 시기여서 바다가 폭망이었어요. ㅠㅠ
마나타이는 수영장이 두 개 있습니다. 한 곳은 풀 액세스 룸 용도로 만들어 놓은 곳, 그리고 다른 한곳은 풀액세스는 아니지만 객실이랑 비교적 가깝게 지어놓은 메인 수영장 이렇더구만요. 우리가 갔을 때는 비가 계속 와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는데 잠깐 비가 오지 않는 틈을 타서는 러시아인들이 선베드에서 볕도 좀 쬐고 그랬어요.
방도 넓고 분위기도 약간 특이한 멋이 있고 직원들의 응대도 크게 빠지는 건 없었어요.
객실이 그다지 많지 않은 부티크 형 숙소 특유의 아늑함 그런 건 있었습니다.
숙소규모에 비해서는 로비가 아주 짱짱해서 그게 좀 인상적인 듯...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이 창문너머로 수린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어놔서, 식사를 하는 동안 분위기가 상당히 서정적이었어요. 비가 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아, 여기는 간소한 뷔페랑 주문요리가 합쳐진 식으로 나옵니다. 대형숙소가 아닌 객실 수가 좀 적은 리조트에서 이런식으로 하는 곳이 꽤 있는데 저는 좋았어요. 커피도 그냥 잔에 부어주는 게 아니라 프렌치프레스라고 하나... 그 커피추출기로 주는 게 좀 정성스러워 보였습니다.
나름 4개정도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리조트라서 직원응대나 그런게 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긴 직원부분은 늘 가변적이여서 좀 복불복이긴 합니다만, 우리가 머물렀을 당시 직원들은 다들 친절한 편이였어요.
아무래도 작은 숙소이다보니 옆의 노보텔처럼 부지가 널찍해서 탁 트인 맛이나 녹색의 정원 같은 건 없었지만 어차피 방에서 옴짝달싹 안하고 있으려고 선택한 곳이라서 불만은 없었어요.
이 골목에 있는 호텔들 그러니까 노보텔이나 트윈팜, 그 외 게스트하우스에서 수린 해변은 진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나오는 거리감이고요, 바로 근처에 세븐일레븐이랑 패밀리마트가 있어서 생필품 사는데도 편리했어요.
저는 이전에 머물렀던 까말라 해변보다는 이곳이 훨씬 더 정감가고 좋은 느낌이었는데 아마 개개인의 성향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