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해변 지중해풍 숙소 <더 베이뷰 호텔 파타야>
제가 타인에게 강하게 주장할 처지는 안되지만서도, 늘 내 맘속엔 소돔과 고모라로 자리잡은 파타야~
물론 파타야도 메인거리를 들어내고 외곽으로 결결이 다 헤집어보면 나름 일반적인 로컬분위기 풍기는 곳이 있긴합니다요.
전 개인적으로다가 나끄아 골목 안 쪽 마을에서 좀 그런 분위기를 느끼긴 했습니다만. -_-;;
하여튼 파타야 구역 중에서도 북쪽에 비해서 남부 쪽이 훨씬 더 크레이지하다고 느껴지는데요...(쏘이 부아카오와 워킹스트릿이 남 파타야 쪽에 있습지요.)
그 남부해안도로변에 [소돔과는 분위기가 천양지차로 먼 지중해풍] 으로다가 나름 꾸며놓은 호텔이 ‘더 베이뷰 파타야 The Bayview Pattaya'입니다. 이 숙소는 예전에 싸얌 베이뷰(시암 베이뷰 ) 였는데 이름을 바꾸었네요.
오~ 태사랑 호텔정보게시판에서 제목 베이뷰 로 하니까 리모델링전의 정말 예전 후기들이 몇 나옵니다.
방콕에 있는 더 싸얌(The Siam), 더 수코솔, 그리고 파타야의 더 베이뷰 파타야, 더 베이쇼어 파타야, 더 웨이브 호텔 이렇게가 다~ 한 계열이구만요. 뭐 크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나름 규모감 있는 호텔체인?
더 베이뷰의 위치는 파타야 힐튼(센트럴 페스티벌)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있어요. soi 10 바로 옆이요. 정문은 제법 거대한 위용으로 싸이썽 도로변으로 나있고요(차량은 이곳으로 다 들고납니다요.) 그리고 메인건물을 통과해 호텔 수영장 부지를 지나치면 해변으로 샤라락 안착 할 수 있는 작은 오솔길이 나있습니다. 수영장 지나서 있는 작은 시멘트길인데 턴 2번하면 바로 해변입니다. 이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키 낮은 호텔인 더 웨이브도 어차피 같은 계열이라서 왔다갔다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해변도로 쪽에서 오려면 안내표지가 없어 잘 못찾을 수도 있는데 The Wave 건물 오른쪽으로 샛골목이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싸이썽쪽 입구 위치 https://goo.gl/maps/ug33MkcjoN82
해변길에서 들어오는 샛골목 위치 https://goo.gl/maps/PGcC8Ks9yRp
원래는 아주 오래된 호텔인데 오년전 즈음에 리모델링을 했다는군요. 이름도 그때 바꾼건가...? 실제로 와서 보면 오래된 것에 새로 치장 또는 덧마무리를 했구나 하는 무드를 분명히 감지할 순 있어요. 건축한지 얼마 안 되는 진짜 신축 호텔과는 좀 다른 리모델링 특유의 분위기... 올드함과 새것이 교차하는 그런거요.
하여튼 사람의 발걸음으로는 양쪽도로에서 다 닿을 수 있어서 위치가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센트럴 페스티벌이 있다는 것도 위치적 장점이고, 워킹스트릿 초입까지 제 걸음으로 한 십오분 걸렸나... 그랬을겁니다. 전 걷는 거 좋아하기도 하고 또 저녁시간대의 파타야 해변거리는 나름 휴먼스토리 진하게 배어 있기도 해서 걸어봤어요.
이곳에 묵기 전에 호텔평가를 체크해보니까 대부분은 그럭저럭 호평에 가까웠는데 간혹 십점 만점에 3~4점 주는 평들도 있었어요. “오래된 느낌 적잖이 나고 화장실도 산뜻치않고 으앙 !!” 이런 내용의 후기가 있어놔서, 혹시 직원이랑 트러블이 생겨서 호텔평이 이렇게 박한가? 좀 의아했거든요.
근데 직접 이곳에 와서 보니 왜 그런지 유추가 되는 게 있는바...
이 숙소는 무슨 자신감인지 스탠다드, 슈페리어 등급이 없어요. 일단 디럭스부터 시작합니다. 근데 전경을 기준으로 해서 ’디럭스 가든윙 – 디럭스 시티 뷰 – 디럭스 씨뷰‘ 이렇게 나눠놨어요 .
디럭스 가든윙은... 정원을 보는 방이라 뭐 이런건데... 실제 건물의 앉은 모양새 때문에 운 좋으면 수영장 뷰 운 나쁘면 뒤켠 수풀 뷰 이렇습니다.
이 호텔 전체객실이 대략 250개가 넘는다고 나와 있는데요 제가 세어보니까 어림짐작 디럭스 가든윙이 차지하는 방 60개정도? 이방에 묵은 여행자들 중에서 혹평이 나올 여지가 좀 있겠다 느껴졌어요.
사진으로 보아하니 그 방은 바닥이 전체 카페트이고 창은 있는데 베란다가 없네요. 수영장 옆의 다소 낮은 톤의 산호색건물이 가든윙인데 이 건물 1층은 조식당입니다.
가든윙은 현재 한인여행사 기준으로 2,600밧이구만요.
우리가 묵은 곳은 리셉션이 위치해있는 키 큰 건물의 디럭스 씨뷰였어요. 시티뷰는 뭐 설명 안해도 바다 반대편으로 창이 난 방이죠.
같은 디럭스급이여도 뷰에 따라 가격이 무려 1,300밧이 나서 씨뷰는 3,900밧 정도에요. 이건 에이젼시에 따라 예약 시점에 따라 요금이 가변 될 수 있으니 그냥 참고기준으로만 해주세요. 열심히 찾아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4층이라 할지라도 이 건물의 구조상 일반건물의 6층 정도 높이라서 내려다보이는 전경은 아주 좋았습니다.
디럭스 위로 스윗룸도 있었는데 그건 우리가 묵을 일이 도통 없어놔서 아예 관심을 안 가졌어요.
전반적인 색감을 white and ocean blue로 해놨고 우리가 묵은 방은 머리맡에 산토리니 마을 풍경을 그려놨네요. 나름 애 많이 쓰셨오...^^
애시당초 왜 만들었는지 모를 침실과 화장실을 관통하는 창문은 빈티지 느낌 물씬나는 색유리로 해놨어요.
풀은 식당에서 바라보이는 유려한 곡선의 메인 가든풀이 있고, gym과 같이 있는 타워풀(규모가 더 작아요.) 이렇게 2개인데 비수기라 그런지 객실이 이래 많아도 수영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수영장이 얼마나 깊은지 어떤 사람은 가장자리 사다리 부여잡고는 몸을 꼿꼿하게 세워가지고 잠수연습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깊어요. 아 물론 깊이가 낮은 어린이용 구역도 있어서 애들은 거기서 잘 놀더군요.
복도를 중심으로 우리방 맞은편이 있는 마운틴 뷰 방을 메이드가 청소할 때 살짝 훔쳐봤는데, 그곳은 바닥에 카페트가 더 넓게 깔려있었습니다. 도대체 세탁도 못할 카페트는 바닥에 왜 까는지 모르겠는데... 씨뷰룸은 침대 바닥 일부분만 깔려있어서 다행이지 뭐에요. 그리고 일회용 슬리퍼, 드라이기, 안전금고, 우산, 목욕가운, 차와 커피포트 등등 일반적인 호텔 비품들은 다 있어요.
프론트의 직원들이 친절하고 메이드들도 마주치면 사근사근하게 인사하고 그래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침식사는 특이하게도 인도섹션이 간소하게나마 있고, 김말이 초밥, 미소된장국도 있고... 근데 김치는 없네요. 저는 이 호텔에서 차려주는 이 정도 아침식사면 뭐 더할 바램없이 만족합니다. 아침 특성상 무진장 먹고자시고 할 것도 없으니까요. 암만 차려놔봤자 제가 못 먹으면 그만인걸요.
파타야 해변에 접해있는 많고 많은 호텔들 중에서 이곳이 더 낫다 아니다 뭐 그런 걸 평할 주제는 제가 전혀 못되고요...
그냥 방에서도 고개만 살짝 돌리면 한가득 바다가 보이는 게 좋아서 특별히 야외 활동을 안 해도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저같이 파타야에 오면 만득이처럼 무력하게 퍼지는 캐릭터에게 매우 좋은 방인 듯...
건물이 바다를 향해 정면으로 나있어서 낮은층은 옆의 건물때문에 100도 정도의 시야각, 높은층은 거의 180도 정도의 시야각이 나오겠더군요.
(끝)
체크인할때 주는 음료, 물수건, 마카롱
씨뷰룸 방사진
수영장과 정원
아침 뷔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