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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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르 호텔

pig 15 3588
지난 12월 초에 한사르 호텔에서 4박을 했어요. 방콕에 자주 놀러가봤지만 사실 10만원 이상 주는 호텔엔 잘 묵지 않아요. 가성비 끝판왕의 호텔들이 즐비한 방콕에서 3000바트 이상을 주고 일박을 한다는 것은 왠지 본전생각 나게 하지 않나요.인피니티 풀같은 세련된 수영장이나 격조있는 조식을 포기하며 호텔 등급을 하나만 낮춰도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또는 살수 있는 것들이 방콕엔 꽤 있으니까요. 숙박비 아껴서 근사한 저녁을 먹는다던지... 그래봐야 뭐 MK 수끼 골드같은 거지만요. 그럼에도 이번에 좀 출혈을 감수하며 한사르에 묵은 이유는 트리플 룸을 잡아야했어요. 50이 다 되어가는 누나 두명이랑 40중반의 남동생인 제가 같이 묵어야 할 방을 알아봐야 했던거예요.

아무리 격이없이 자란 누나 남동생이지만 한방을 쓰려니 화장실 쓰는것부터 좀 고민되더라구요. 그래서 방 두개인 서비스 아파트를 알아볼까 아님 저렴이 호텔 방 두개를 예약할까 하다가 한사르 호텔을 택하게 됐어요. 자유여행으로 방콕이 처음인 누나들에게 좀 좋은 호텔에 지내게 해주고 싶은 마음반, 별다섯 호텔에 대한 내 궁금증 반. 뭐 양념반 후라이드반 같은 심정으로 페닌슐라 호텔과 함께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예약을 하게 되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선택이지 않았나 자평하고 있습니다.

선택이유. 가격.
페닌슐라의 뷰를 포기하며 한사르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싼 방이 상대적으로 다른 호텔보다 넓었어요. 세명이다 보니 좀 여유있는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그리고 방콕 초짜인 누님들의 관광 동선을 그리다보니 강건너 보다는 시내 중심인 라차담리가 훨씬 요긴했구요. 가격은 제일 싼방(대략 60 스퀘어미터 ㅋ) 인원 세명해서 일박에 25만원 정도 했어요.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봤는데 한사르호텔 홈페이지 가격이 그나마 조금 더 쌌어요. 럭사던가 호텔내 스파 오일마사지 1회 사용권이 지급되는 패키지였는데 호텔내 스파 오일 마사지는 비추합니다. 거의 비슷한 수준의 디바나 스파 같은 곳보다 가격이 두배 이상 비쌌어요. 호텔 스파의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맛사지 아가씨가 꽤 젊고 이뻤으며 영어를 매우 잘했던 거예요. 태국에서 맛사지를 많이 받아봤지만 대부분 힘좋아 보이시는 아줌마들이셨는데 웬 여리여리한 텐프로 아가씨같은 분이 들어오는 거예요. 제가 텐프로 아가씨들 나오는 바를 가본건 아니고 ㅎㅎ 아가씨의 용모가 정말 뛰어났다는 말을 하고싶은 겁니다. ㅋ 그리고 팔다리가 어찌나 여리여리한지 나같은 아저씨 마사지하다가 팔목이 '똑'하고 부러지면 어쩌나 걱정이 될 지경이었는데 생각보다 마사지는 힘있게 기본은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말랐던지 주먹쥐고 주먹너클 부분으로 등뼈 마디마디를 짓이길때는 '억'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그리고 영어를 너무 잘해서 놀랬어요.
발음이 예사 태국식 영어발음이 아니어서 저도 덩달아 제 발음에 신경쓰느라 좀 어버버거린거 같아서 지금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지네요.ㅋㅋ 이런 마사지사들을 고용하느라 좀 비싼가 싶긴한데 하여간 가격에비하면 비추합니다.

위치
저는 개인적으로 한사르 호텔 위치가 꽤 마음에 들었어요. 라차담리 bts 역에서 삼분거리. 실롬과 씨암의 중간. 랑수언 옆. 룸피니 공원도 지척이고. 지난 십여년 방콕을 다니면서 룸피니 공원은 딱 한번 가봤는데 여기 묵는 5일 동안 룸피니 공원에 매일 아침 산책갔어요. 선캡쓰고 걷는거 좋아하는 한국 아줌마 두분 땜에 덩달아 가게 됐는데 아침부터 의외로 사람도 많고 산책하기에 괜찮더라구요. 오는길엔 랑수언쪽으로 돌아서 랑수언 스타벅스에서 커피마시고 오면 상쾌한 방콕의 아침이 시작되는 겁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뭔가를 한거 같은 뿌듯함이 물밀듯이 밀려왔어요.

주변시설
조그만 골목길을 이용하면 바로 옆 유명한 랑수언까지 지름길을 통해서 갈 수 있고요, 차오 맛사지가 바로 호텔 맞은편, 편의점도 호텔 골목길 안쪽으로 가깝게 있어요. 날이 의외로 선선해서 센트럴 월드나 빅씨까지 걸어가는것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대략 십여분 걸었던거 같네요.

방상태
2011년 정도에 오픈한 호텔같은데 의외로 방 구석구석 좀 낡은 느낌이 있어요. 호텔의 반은 장기 거주자들이 있어선지 서비스 아파트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방상태는 '아, 오성급 호텔이라 좋긴 좋구나' 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데스크며 찬장같은 가구들 마감재가 낡아선지 좀 저렴한 느낌도 들기는 한데 사실 뭐 그런거에 별로 개의치 안찮아요. 방에 개미만 없으면 되죠 뭐. 하. 하.
더블베드에 싱글베드. 추가해서 삼인이 지내기에 적당한 방크기였어요. 여행가방 놓는 곳이나 데스크등 짜투리 공간이 여유있게 남는 정도는 아니지만 비좁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또 화장실이랑 드레스룸이 붙어있어서 넓고 좋아요. 누나들 두명이 동시에 씻고 말리고 옷갈아입고 나오는데 불편함이 없이 되어 있더라구요. 드레스룸을 닫으면 화장실 방음도 잘돼서 용변을 시끄럽게 봐도 밖에서 안 들리는거 같아요. 테스트 해본결과 거의 확실해요.  아직 방구를 트지 않은 연인이 작은룸의 호텔 방을 잡으면 화장실 쓰기 좀 난감한 상황이 생길수 있는데 그런 연인에게 꽤 괜찮을 거 같단 쓸데없는 생각을 해 봤어요. 미니바가 여긴 공짜긴 한데 뭐 딱히 먹을게 많진 않아요. 맥주 두병 음료수 오렌지 주스같은거 매일 채워 놓는데 맥주 말고는 별로 손이 가는게 없습니다. 주전부리 스낵 몇개있고. 혹시 공짜 미니바 때문에 이 호텔을 선택한다면 권하고 싶은 손익계산은 아닙니다.

조식
조식은 일층 이브던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해요. 음료나 빵, 디저트 몇가지가 부페식으로 조금 준비되어 있고 단품 메뉴를 주문해서 먹는 식입니다. 바로 바로 해주는 음식이라 꽤 맛있었고 빵이나 과일이 정말 신선합니다.
첫날은 블로그 하는 누님들 땜에 음식사진도 엄청 찍고 맛이 좋아서 왠지 맨날 배부르게 먹을수 있을거 같은 행복감에 도취되었는데 역시 조식의 한계인가요 아님 간사한 입맛을 가진 인간의 천성인가요. 조식에 열광하던 누님들도  삼일째 되니깐 심드렁해 하더라구요. ㅋ 심지어 조식을 배부르게 먹게 돼서 다른 맛있는 태국 길거리 음식을 많이  못먹게 된다며 호텔 조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경지에 다다르게 되었어요. 마지막날엔 조식을 뺏어야 했던거 아닌가 하는 망발을 해서 조식포함 가장 저렴한 가격을 알아보느라 진땀뺐던 남동생의 빈정을 사고 말게 되었던 거죠.

친절도
프론트나 조식 식당이나 스태프들이 친절하긴 한데 막 친절하진 않습니다. 약간 별다섯 호텔이라 스태프들이 엄청 친절할까봐 걱정했는데 ( 저는 너무 친절한 것을 불편해 하는 이상한 성격의 프로 불편러임) 기우였어요. 딱 사무적으로 친절하니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당. 저같은 프로 불편러분들은요. ㅎㅎ

수영장
수영장과 짐은 기본은 하는거 같아요. 수영장은 길게 일자로 되어있는 풀인데 한 150cm 정도로 일정한 깊이고 사진찍기도 괜찮고 합니다. 사람이 항상 별로 없어서 선베드는 충분하고 그늘진 곳이 있어서 살안타고 누워있기 좋아요. 빌딩숲에 싸인 느낌이라 뷰는 좋다고 할수가 없겠네요. 짐은 살짝 봤는데 넓진 않고 기구도 많은 편은 아니지만 웨이트 운동도 할수있게 기본덤벨 정도는 갖춰 놓았습니다.

재투숙?
한사르에 묵기전에 혼자서 6만원 중반대의 에따스 룸피니 호텔, 7만원대의 아난타라 사톤 그리고 9만원대의 코트야드 메리엇에 묵었었는데 2인 투숙 가격을 고려했을때 그 호텔들보다 월등히 나은걸 모르겠어요. 에따스 룸피니는 협소한 수영장과 짐이 단점이고, 아난타라 사톤은 위치 그리고 코트야드 메리엇은 딱히 장점이 없는 호텔이라는 것이 단점이라면 그런 중저가 호텔과 비교했을때 한사르가 갖는 조금 등급높은 호텔로서의 장점이 없네요. 혹시 애인이랑 같이 가서 방음 잘 되는 화장실이 필요하면 가볼까 모르겠어요.
재투숙 의사는 없습니다.

투숙객 세명 인물이 모두 다 잘 나올때까지 찍느라 방사진이 정말 많은데 다 들 인물화가 되어서 올릴만한게 없네요.
방사진중 거울에 비친 제 뒷모습 옆이 드레스룸(? 세면대가 두개 있는)과 그 안쪽으로 화장실이 있는 구조입니다.
조식사진은 그냥 쓸데없이 올려봐요. 포스팅이 너무 성의없어 보일까봐요. ㅎㅎ
15 Comments
울산울주 2017.01.22 23:34  
그 골목에서
잘 가지지 않는 호텔인데...

어쨌든 후기 처음인 듯

개인적으로는
센터포인트 랏차담리를 늘 추천합니다
수현대디 2017.01.25 01:18  
저도 센터포인트 랏차담리에 한표
특히 프로모션시는 5성급중 가성비가 최고인거 같네요
고구마 2017.01.27 07:32  
헤헤. 암만 맛있는 조식이라도 같은 호텔에서 연 삼일이상 먹게 되면 좀 질리기 시작하고
막 길거리 쏨땀 생각도 나고 그런거같아요.
동생분 덕분에 누님들이 편하게 여행 잘하셨네요.
박배터 2017.02.02 13:20  
조식훌륭합니다 부럽네요 저도가고싶습니다
바비묘 2017.02.13 21:27  
한사르 가고싶얶던 곳인ㄷ 혼자 가려고 하니 고민 되네요~~ ㅠㅠㅠㅠㅠ
쭈니에용 2017.02.22 11:16  
조식이 장난아니네요ㅋㅋㅋ

가격이 조금비싸더라도 이용하고싶네용
ehgnsr2 2017.02.27 16:56  
조식대박이네요 ㅋㅋㅋ 담에 가봐야겠어요
처리꼬 2017.03.03 23:39  
ㅋㅋㅋㅋㅋㅋㅋㅋ조식 와 거의 식당수준ㅋㅋ;;ㅋㅋㅋ
카이스터 2017.03.12 20:59  
식사가 ㅎㄷㄷ.,.. 진짜 여기도 하루정도는 묵고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떨어지는꽃잎처럼 2017.04.23 21:36  
방도 넓고 조식도 맛있어보여요!! 후기 잘 봤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핫핫 2017.05.16 11:23  
엄청 길고 자세한 후기네요ㅎㅎ 저도 한사르 갈까말까 고민중인데 방상태가 낡은 느낌이 있다니 고민되네요ㅠㅠ 후기잘봤습니다!
하프님 2017.08.18 00:5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호텔 찾는 중인데 많은 도움될것같아요
abcdwxyz 2018.01.16 18:41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조식이 성의있게 나오는 것 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또이뽀이ㅋ 2018.05.13 22:53  
이번에 가려는데 후기 감사합니다!!
블루마가린 2019.05.04 17:32  
저도 여기 알아보고있는데 괜찮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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