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사진 압박 있어요.
지난 4월 투숙기 입니다.
당분간 남편이 너무나 바빠서 둘이 함께하는 마지막 휴가다! 하고 질렀어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였고, 현재 리모델링이 모두 끝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거기에 더불어 140주년 행사로 프로모션이 다소 있구요. 호텔도 약간 상기된 느낌이었답니다.
저희도 140주년 행사인지 공홈에서 3박을 할시 1박은 무료+ 살라림남에서 점심부페 무료 + 와이파이 무료(원래 되게 비싸요.ㅠㅠ)였어요.
1박 399달러(택스붙음 450-60달러 쯤 되려나요)에 묵었습니다. 첫 방문때의 가격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어요.
->수정할게요. (399*3박) + 무료1 박이 아니예요. 원래 가격은 택스 전 520-30달러 정도였는데 1박이 무료가 되면서 4박 평균내니 399달러가 되었어요.
저희는 만다린 룸에 4박 묵었고, 이 호텔은 두번째 투숙이었어요.
처음에 왔을 때는 조금 어려서 그랬는지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방인이 된 느낌이 다소 들었는데,
두번째 방문에 나이가 쪼매 들어서인지 너무나 만족하며 지내고 왔답니다.
일단 이 호텔 투숙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감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 방콕에 여러차레 방문하여 굳이 관광지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분.
- 휴양지 비스무리한, 리조트 느낌을 즐기면서 도시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고 싶은 분.
(호텔이긴 합니다만 프로그램이 너무나 좋아요. 리조트같이)
-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서 호텔 내의 프로그램을 취하고 싶은 분들.
- 우리 문화와 다른 서양식 문화?를 즐겨보고 싶은 분들.
께 추천드리고 싶은 호텔이예요.
반면,
- 방콕이 처음이여서 왓아룬도 가야하고 왕궁도 가야하고 저 멀리 수상시장도 아유타야도 가야하시는 일정이 빡빡하신 분들
- 휴가다 보니 규칙에 얽매이고싶지 않으신 분들
- 남들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시고 싶은 분들
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호텔이예요.
일단, 요가 수업있는 호텔들 꽤 많은 것으로 압니다만, 이곳은 하루 4~6클라스씩 요가, 스트레칭, 타이치 등 무료 수업이 있어요. 수업 퀄리티도 좋아요.
이번에는 하지 않았지만 쿠킹스쿨 수업도 너무나 즐겁고요.
피트니트 센터와 조깅 트랙이 갖춰져 있고 아주 깨끗한 운동화까지 빌려줍니다. 요렇게 천천히 즐기실 분들께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호텔이예요.
먼저 유명한 로비. 제가 있는 동안 장식이 한차례 바뀌어 넘나 좋았어요.
저녁에는 클래식 연주도 진행되고요.
7시 이후 퍼블릭 장소에서는 쪼리나 반바지 입는 것을 자제하셔야 해요.
투숙객은 물론 크게 터치하지 않지만, 투숙객 전부가 웬만하면 그런 룰을 지키려고해요.
아마도 그들은 그게 몸에 익은 것 같긴 합니다만..ㅎㅎ
여기저기 놓아져 있는 생화는 정말 기분 좋게 만들죠.
저희 방 앞에 있는 버틀러 데스크인데 정말 친절할 뿐더러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위엄또한 느껴졌어요. 낮에 어디 다녀오면 열을 식히는 핑거푸드를 가져다 주시고, 밤에는 스위츠 같은 것들을 가져다 주시는데 공짜는 기분을 좋게 하죠 ㅎㅎㅎ 공짜여서 기분 좋은 것보다는 그냥 신경써 준다는 느낌이 좋죠.
만다린 룸부터는 룸에서 체크인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뭐 특별한건 없으니.
스위트룸은 조식때 쉐프들이 와서 먹고싶은 걸 묻고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구요.
옆에서 구경만 했어요.
방이 넓직하니 좋죠. 오른쪽으로는 복도식 현관이 있고, 왼쪽은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있어요.
방콕 호텔들은 화장실이 넓어서 참 좋아요.
사진을 즐겨찍지 않고 대충 찍고 (그런데 참 많이 찍었네욬ㅋㅋ) 그러는 사람이라.. 상태가 별로 좋진 않아요. + 핸드폰 촬영 ㅎㅎ
이런 나무로 된 하얀 드레스룸 너무나 갖고파요. 작은 캐리어를 들고갔기에 반에 반도 못사용 했죠.
저번에 왔을 때는 4층이여서 요런 뷰가 안보였는데 이번엔 높은 층이라 너무나 멋진 뷰를 보여주었어요. 전... 방콕을 열번정도 갔는데 차오프라야 강 뷰가 이렇게 좋은건지 이날 처음 느꼈어요. 바보.
데스크에 이런 뉴스레터가 놓여져 있는데, 호텔의 작은 뉴스부터 매니저의 이야기까지..
어쩌면 호텔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런 작은 노력에서부터인가 싶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뉴스레터에 각종 GX 무료 수업 스케줄이 적혀있어요.
그리고 밤마다, 턴다운 서비스 후 베개에 놓여져 있던 카드.
정말 섬세하죠. 기분 참 좋아요. 이 카드 괜히 다 가져왔다는...ㅋㅋ
버틀러 아찌가 '덥죠?; 하면서 가져다 주신 시원한 핑거푸드들..
파격적인 가격에 숙박을 하였기에 조식은 불포함이었지만, 이런게 또 매리트가 되지요.
먹고싶음 지불하고 먹고, 아니면 다른 걸 먹어도 되고. 굶어도 되고..ㅎㅎ
조식당에 내려가봅니다. 잼의 종류가 많아 좋아요. 정말 좋아하는 장미잼.
홍콩 오리엔탈에서는 많이들 사오시던데 방콕에선 사오시지 않는 것 같아요.
일주일 보관이라 한 통밖에 안사오지만, 요거트에 타 먹으면 정말 맛나요.
서울에 와서도 방콕에 있는 느낌...ㅋㅋ 한통에 700바트예요.
수영장.. 카바나는 넉넉하고, 시간마다 핑거푸드 가져다 줘요. 그리고 미니바가 있어서 적당한 과일과 타이식 아이스티를 수시로 드실 수 있어요.
올드빌딩이 리노베이션을 마쳤어요. 오서스 라운지가 무진장 커졌고, 오서스 라운지에 유명한 하얀계단... 그 계단으로 통하는 오서스스위트가 더 좋은 스위트로 바뀐 것 같더라구요.
안들어가봐서 몰라요.. 뉴스레터에 그렇게 써있었어요.ㅋ
사진상 보이는 잔디마당은 투숙객도 들어갈 수 없고 저 스위트에 묵는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표지판을 보았어요.
그런데 운좋게도 저 잔디를 밟아 보았어요. 운이 좋은건지.ㅋㅋㅋ
호텔 140주년 기념 행사를 한다며 체크인 시에 인비테이션을 하나 받았는데, 사실 저랑 남편은 그냥 웰컴 드링크 하나 더 주나보다 하고 저녁 먹으러 나가기 전에 잠시 들러야겠다~ 했거든요.
근데 웬걸...ㅋㅋ 제너럴 매니저부터 부지배인, 모든 사람들이 오서스 라운지 들어가는 곳에 쫙~ 서서 인비테이션을 받은 투숙객과 악수를 하며 맞아주었어요.
어리둥절하며 들어갔는데 007 영화에서나 보던 샴페인, 칵테일, 와인잔을 가득 든 웨이터들이 왔다갔다하며 음료를 권하고, 여기저기 파티 음식들이 있더라고요.이럴줄 알았음 저녁예약 하지 말걸ㅋㅋㅋㅋㅋㅋ
초대장에 스마트케주얼이라고 써있어서 그런지 다들 한껏 멋부리고 왔더라고요.
동양사람 없어서 찐따처럼 남편이랑 둘이 꽁냥거렸는데 ㅋㅋㅋ 흑인 부부가 말걸어줘서 이야기 나누고 ... 가끔 클래식한 드레스 입은 사람들도 있어서 눈이 즐거웠어요.
이런와중에 정말 귀족같은 노부부도 보았고요. 신기한 세상이었어요..ㅋㅋ
파티는 한시간 조금 넘게 진행되었던 듯.ㅎㅎ 덕분에 요기저기 구경해보았네요.
그리고 한 켠에 이 곳을 사랑하는 문학가와 스타들의 사진.
요 사진은 파티때는 아니고, 그냥 차 마시러 잠시 들렸어요.
프로모션에 있던 살라림남 부페를 먹으러 갑니다.
이 호텔의 레스토랑은 해산물 부페, 베란다, 사라림남, 르 노르망디, 뱀부바 가 있는데요 해산물 부페는 경험해보진 못했고 나머지는 다 좋았어요.
살라림남은 처음 왔을 때 저녁코스 먹었는데 사실 식사보다 춤을 보고 싶어 간 것이였고, 타이 코스요리는 조금은 생소해서 낯설게 먹은 기억이..ㅋㅋ
부페는 처음가보았는데, 맛있었어요. 점심부페 가격 저렴하진 않았던 것같은데, 돈내고 먹으라면 조금 고민하겠지만 이번엔 숙박에 포함이었으니 엄청 만족하고 맛있게, 특히 볶음밥을 맛있겤ㅋㅋㅋ
살라림남, 쿠킹스쿨, 피트니스, 스파, 스쿼시장은 다 강 건너에 있답니다.
처음 가본 르 노르망디.
저녁은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우니 점심을 노려보았죠.ㅎㅎ
3코스를 먹을까 풀코스인 5코스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3코스에 와인페어링으로 주문하고 또 샴페인도 한 잔 시켜 먹었어요.
와.. 여기 웨이터, 소믈리에 분들 정말 격식있는 친절이 몸에 베어있는 분들..
아. 결과적으로 3코스가 적당했던 것같아요. 웰컴푸드랑 마지막에 디저트, 쁘띠뿌르 같은 것들 계속 주시는데 너무나 배가 불러서 거의 7 코스 먹을 것 같았어요.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마카롱까지 주시던데.. 감동.
3코스 1800바트 정도고 와인페어링하면 육백얼마 정도 더 내면돼요. 한번쯤 드셔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예요.ㅎㅎ 서울 호텔에서 프렌치 먹음 장난아니잖아요.
스파도 다녀왔어요.
숙박 예약시에 extra로 선택할 수 있어서 1인 120달러 조금 넘게 예약했고, 1시간 타이 마사지 코스지만 숙박과 동시 예약하면 30분 허벌 프레스 서비스를 해주어서 딱 좋았어요.
한때는 마사지때문에 방콕을 들락날락 거렸는데, 어느순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아 식도락 여행으로 다니다가... 오랜만에 만족할만한 마사지를 받아 기분이 무진장 좋았어요.
오죽하면 마수스의 이름까지 받아왔어요. 차유타씨.
물론, 마사지라는게 마수스와 호흡, 기 이런게 좀 맞아야하고 개인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꼭 가보세요! 라고 할 수 없지만, 제가 등 밀어서 받으라고 하는 남편도 이번엔 대만족했어요.
당분간 휴가가 없으니 지를때 질러야죠. 공항으로 가는 길 리모신청해서 갑니다.
편안하게 공항까지 오고, 공항에 내리면 주황 자켓을 입은 호텔 직원이 짐을 날라줍니다.
택스리펀도 해주구요. 너무나 황송하고 민망해서 좀 그렇기도 했지만,특별한 경험이었어요 ㅎㅎ
저번엔 이런 서비스를 못받았거든요 ㅎㅎ
올 겨울에 동생이랑 방콕 갈 예정이라 예전 사진 뒤적이며 적어보았습니다.^^
이번엔 요 호텔은 못갈듯 싶어용 ㅋㅋ
연인이나 부부에게 어울리는 곳이예요! (동생이랑 가서 안가는건 아니고 현재는 못가는 거.ㅠㅠ)
고럼 이만^^ 다들 재밌는 방콕 여행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