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갈 때마다 고민하는 게
이번에는 어느 호텔에서 자나...

특급호텔에서 잘 처지는 아니고
그렇다고 카오산 찾아가기에는 늙었고

쑤쿰빗. 실롬. 랏차다 중에서 찾는데
혼자 가는 여행이라 랏차다의 유혹(?)이...

후아이꽝 지하철역 가까이
에메랄드 호텔이 대로변에 있고
그 에메랄드 호텔 옆길로 끼고 들어가면 힙 호텔

방콕 고수들은 아시다시피
과거에 물집 (퇴폐 마사지) 하던 건물이죠

그걸 훌륭히 레노베이션 해서
중저가 호텔로 개조해놓았습니다

요새 중국인 특수를 감안하자면
호텔로의 전환은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다른 후기도 있으니 생략하되...

룸은 벌써 낡아가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가구가 삐걱거릴 정도는 아니고요

한국의 모텔 수준은 됩니다
뭐... 상쾌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눅눅하거나 불결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호텔 위치는 갑입니다

지하철. 버스 다 가깝고
근처에 대형 쇼핑몰도 있고
해 안 뜨거울 때 한국대사관도 걸어서 갔네요

특히 밤에는 눈이 즐겁습니다
주변에 유흥업소가 빽빽해서

조식도 먹을 만합니다
중국어 때문에 소란하기는 하죠

길 건너 맞은 편의 차다 호텔과 비교해서
방도 욕실도 더 크고 널찍했습니다

남자가 방콕에 여행간다면
가격대비 묵기에 적당한 호텔입니다

물론
랏차다의 불타는 네온사인을 견뎌내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