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타패문 앞의 임호텔
밖에서 볼때는 치앙마이 타패문 광장 앞 맥도날드 건물에 살짝 얹혀진것처럼 보이던 임호텔
입구도 맥도날드 오른쪽 옆 쪽에 찌질하게 나 있는 구조인데, 정작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 호텔 엄청스레 넓네요. 내부의 넓은 정도가 기대를 넘어서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건물구조상의 단점이 좀 보이는 곳입니다.
아침식사를 먹는 식당부가 따로 마련된게 아니라 1층 중앙부분 뻥 뚫린곳에 그냥 마련을 해놨어요. 건물 중앙부분을 뻥 뚫어놓은 이러한 구조에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좀더 적나라하게 울려퍼질 수 밖에 없는데, 조식당칸을 이렇게 중앙에 배치해놓으면 1층에 있는 손님들은 아침에 좀더 자고 싶어도 챙캉거리는 식기 부딪히는 소리에 어떻게 잠을 이룰까요. 하긴 아침일찍부터 투어 나가고 트레킹나가는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알람의 기능도 할수 있으려나요.
2월의 치앙마이. 여전히 중국인들로 바글바글한 시기에 이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였습니다. 아무래도 느낌에 얼리체크인이 금방은 안될거 같긴했어요. 성수기시즌의 9시는 좀 이르니까요.
예상대로 카운터를 보는 스탭이 - 체크인은 지금은 안된다. 오후 2시에 가능하다. 대신 짐은 맡겨도 된다는군요.
중간에 너무 시간이 많이 남는지라 로비에서 빈둥거리다가 국수먹으러 나갔다가, 요왕은 맛사지 받으러 가고 저혼자 호텔로비에서 좀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분위기상 공실이 있을거같단 말이에요. 시간은 12시를 한참 넘겼습니다.
소심하게 “지금 입실좀 할 수 있나요? 플리즈” 했더니 무표정하게 무전기로 알아보고 있다면서 2층방을 내줍니다. 불친절한건 아닌데 무표정해요. ^^ 짐을 메고 올라가면서 보니 이미 청소를 끝낸 방들이 수두룩 하더만... 아침에는 꽤나 매정하게 말을 하는군요.
대략 1200밧정도에 가장 낮은 등급의 방을 얻을수 있고요. 아침식사 포함입니다. 아침식사는 그냥 채소와 식빵, 소세지, 계란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용도 그정도에요. 기간이 짧고 태국음식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에 한해서라면, 오히려 이런식의 특색없는 식사가 태국식도락을 즐길 기회를 한끼 빼앗는거라 아까울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묵은방은 제일 낮은 등급이라 그랬는지 커피포트는 없었고요. 그대신 냉장고, 평면티비, 간단한 욕실비품은 갖춰놓았고 방이 전반전으로 좀 넓고 시원한 느낌이더군요. 그나마 방배정을 2층의 구석진곳으로 받아서 꽤 조용했는데 1층 식당칸 바로옆에 있는 방들은 실제로 어떠할런지... 의문입니다.
위치가 좋다는 특장점이 이 임호텔타패를 돋보이게 보이게 하는 매력일테고요
저희로서는 1,200밧을 주고 이 정도급의 호텔에 묵기보다는 그냥 500밧 언저리의 에어컨 나오는 게스트하우스가 우리수준에는 몸도 맘도 경제적으로도 편안한 최적화된곳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아침식사야 포함되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고 - 제가 시장에서 채집해와서 먹는게 더 나아요. - 방이 넓고 깨끗하긴한데 그런 부분이야 뭐 게스트하우스도 실현해주는거니까요.
하지만 치앙마이가 초행인 여행자들에게는... 사통팔달의 위치에 있는 이호텔의 위치적 특성게다가 1층에 맥도날드가 있다는건 정말이지 특장점일거 같습니다.
부동산의 가치는 누가 뭐래도 위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