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부아호텔 사용기
르부아호텔은 방콕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 한번은 들리는 곳일거에요 시로코때문이죠.
방콕여행을 가며 정말 수많은 종류의 호텔중 르부아는 제게 꽤나 구미가 당기는 곳이었어요
게시판을 통해 보는 조식은 훌륭하고 객실은 넒디넒으며 스윗룸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가격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시로코를 바로 위에 두고 각자 존재하는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야경까지 훌륭하다니 이보다 좋은 호텔이 있나! 하는 그런생각.
그런데 생각보다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호텔이죠. 가기전에 호텔 예약을 하고 이곳에서 호텔에 대해 나쁜평을 읽을때마다 제 마음은 방어기재가 작용해서 그 평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다녀와보니.. 아 이런점 때문에 그렇게 호불호가 갈리는구나 그런생각.
1) 객실이 낡았다는 얘기가 많지만 실제 가보니 낡지 않았어요 특별한 컨셉이 없는 밋밋한 인테리어라고 할수도 있지만 구획구분도 미닫이 문으로 잘 되어 있고 좋았습니다
다만 낡은느낌이라기보다 조금 어두운 느낌이 커요 특히 거실쪽은 음침한 느낌이 들정도..
2)사진상으로 보는 객실은 상당히 넒었는데 막상 보면 그렇게 트이고 넒은 느낌은 아닙니다 약간 애매한 느낌. 식탁에는 조리도구가 아무것도 없어서 결국 이용하기 애매하고 거실쪽의 소파들은 그냥 놀리는 경우가 다수일거에요 침실쪽에 화장대와 책상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서 사실 그냥 침실쪽에서 다 생활하게 되더라고요 무드가 대단히 있다면 그 느낌이 좋아서 거실에 앉아있겠는데 딱히.. 앉아있을 이유가..
3)불친절하다. 서비스가 나쁘다 그런얘기가 있었는데 과히 뭔가 좀 그런게 있어요 저는 트리플로 들어갔고 아고라통해서 엑스트라베드 신청했고 카운터에도 말했는데 방에 들어가보니 전혀 준비되어있지가 않더라고요 심지어 모든 도구들도 이인용.. 전화해서 요청하니 바로 가져다주었지만 뭐랄까.. 진짜 신경안쓴다. 그런느낌.
게다가 직원들이 뭔가 서양중심적으로 서비스를 펼친다는 느낌이 큽니다. 서양인들에게는 비굴해보일정도로 인사도 크게하고 싹싹한데 동양인이나 아랍계열사람들에겐 그만큼의 성의를 안보이는 느낌이 들어요
4)서양인들이 다수이고 유난히 서양쪽 평가가 좋은게 서비스의 차별과 함께 그네들 스타일에 맞춰진 호텔의 분위기 때문인것 같아요 전체적인 호텔분위기가 아기자기한 느낌이나 섬세함은 없지만 그래도 격은 있어요 아시아인들이 조금 더 디테일함에 감동을 느낀다면 서양사람들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갖춤이나 딱딱한 고급스러움들을 선호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호텔은 후자에요 그냥 전혀 로컬라이징 없는 서양쪽 호텔 느낌 물씬.
5)시로코가 보기에 화려하고 파티분위기가 있어 색다르고 하지만 생각만큼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촬영에 빡빡히 군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러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그냥 그랬어요. 사람이 많아서 주요한 스팟부분들은 무슨 클럽에서 부대끼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는지도.. 바람도 은근히 세서 사진찍기도 어렵더군요
오히려 클럽라운지가 괜찮더라고요 클럽룸 묵으면 공짜로 이용하는 바.. 브런치정도 제공한다 해서 전혀 기대안했는데 다양한 음료를 따로 주문받아 가져다주고 사람도 그렇게 번잡스럽지 않고 그 바의 분위기도 근사하고 참 좋더라고요.
그러니까 시로코가 한번가서 아.. 이런느낌이군.재밌네 하고 다시는 안갈곳이라면 클럽라운지는 호텔에 묵는 동안 자주자주 방문하고 싶은 느낌.
6)블로거들 사진을 보면 여기 조식이 엄청난것 같아요 진짜 벌집에서 떨어지는 꿀에 수많은 빵을 즉석에서 구워주고 음식종류도 많은것 같고.. 처음갔을때 수영장과 연결된 반야외 풍경이 참 근시하더군요 의자도 야외쪽은 쿠션식으로 되서 느낌도 색다르고.. 그런데 음식은 그냥 그래요 괜찮은데 아주 좋진 않죠 과일주스은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고 과일종류는 협소하고 맛도 별로죠. 즉석에서 해주는 오므라이스나 훈제고기. 베이컨도 별로고 전체적으로 맛이 나쁘다고 할수 없으나 인상적인 음식은 없어요 종류는 많지만 오늘 한번 먹었으면 다음날은 좀 지루해질 그런곳. 물론 저는 꽤 큰기대를 해서 반사작용일지도 몰라요 그냥 객관적으로 호텔조식을 생각하면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종류나 즉석음식들도 그렇고 상당히 준수하긴 합니다 그런데 너무 큰 기대는 금물. 조식은 조식이더이다..
7) 51층인가 비지니스센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컴퓨터도 할수 있고 프린터를 쓸수 있는데 사람도 없고 직원도 굉장히 친절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프린팅은 기본적으로 장당 비용이 발생하지만 티케팅관련된것은 몇장을 뽑든 무료에요. 웹체크인을 하면서 이것저것 한 15장을 뽑았는데 무료라고 그냥 가시라고 하더군요! 여기 이용해보세요
8) 교통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나쁘지 않습니다 가장 큰 관광코스인 왕궁가는 선착장에 가까워서 좋고 호텔바로 옆에는 길거리 시장도 있고 오분거리에 백화점도 있죠 호텔주변으로 밤에 서양관광객도 많고해서 위험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시내로 들어가는건 좀 시간이 걸리는데 어차피 싸니 우리는 다들 택시타고 다니잖아요? 계속해서 호텔로 택시가 들어오니 택시잡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택시잡는것도 호텔직원이 상주해서 도와주고요 위치로 불편함을 느낀건 전혀 없네요 쇼핑이 주목적인 여행이라면 조금 애매할순 있겠죠
9)서양인들이 많아서 그럴까요 밤만되면 서양의 늙은 남자들이 태국 여자며 태국남자며 호텔로 함께 와서 누가봐도 뻔한 매춘의 현장을 아주 빈번히 목격하게 되는데.. 방콕의 특성인지 이 호텔의 특성인지 모르겠네요; 뭐 전 그런 풍경조차 재밌고 뭔가 이도시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물론 숙박하는데 방해받을 만큼 지져분하게 빈번하고 분위기를 흐릴정도는 아닙니다
10) 호텔의 불편사항이나 요청 물음등은
주로 내선전화를 이용했는데 전화는 밤에는 남자가 낮에는 여성이 받더라고요. 여성분이 굉장히 친절하게 문제를 잘 해결해줍니다. 영어도 알아듣기 쉬운 발음을 구사하고 영어가 서툴어도 잘 알아듣죠
많은 요청들을 했는데 언제나 어려움없이 무리없이 해결되었죠 전화하는게 부담없더라고요
오히려 로비직원들이 딱딱하고 쌀쌀맞습니다 그래서 전 복잡한 요청들은 주로 전화로..
전체적으로 르브아 호텔에 대한 호불호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보다는 서양인들에게 더 만족도가 높은 호텔임은 분명해보여요 그리고 꽤나 특징적인 호텔인것도 분명하고요 제 의견으로는 한번 잘 묵었고 다음에도 기회나 여건이 그렇게 짜여진다면 또 기꺼이 머물수 있겠지만 굳이 선택을 해서 다음에도 여길 가야지! 하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모든 서비스들은 무난하고 호텔의 시설들은 고급스러움이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에 특색이 있지만 머물면서 발견하는 감동들이나 섬세함은 없는곳이죠
방콕여행을 가며 정말 수많은 종류의 호텔중 르부아는 제게 꽤나 구미가 당기는 곳이었어요
게시판을 통해 보는 조식은 훌륭하고 객실은 넒디넒으며 스윗룸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가격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시로코를 바로 위에 두고 각자 존재하는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야경까지 훌륭하다니 이보다 좋은 호텔이 있나! 하는 그런생각.
그런데 생각보다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호텔이죠. 가기전에 호텔 예약을 하고 이곳에서 호텔에 대해 나쁜평을 읽을때마다 제 마음은 방어기재가 작용해서 그 평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다녀와보니.. 아 이런점 때문에 그렇게 호불호가 갈리는구나 그런생각.
1) 객실이 낡았다는 얘기가 많지만 실제 가보니 낡지 않았어요 특별한 컨셉이 없는 밋밋한 인테리어라고 할수도 있지만 구획구분도 미닫이 문으로 잘 되어 있고 좋았습니다
다만 낡은느낌이라기보다 조금 어두운 느낌이 커요 특히 거실쪽은 음침한 느낌이 들정도..
2)사진상으로 보는 객실은 상당히 넒었는데 막상 보면 그렇게 트이고 넒은 느낌은 아닙니다 약간 애매한 느낌. 식탁에는 조리도구가 아무것도 없어서 결국 이용하기 애매하고 거실쪽의 소파들은 그냥 놀리는 경우가 다수일거에요 침실쪽에 화장대와 책상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서 사실 그냥 침실쪽에서 다 생활하게 되더라고요 무드가 대단히 있다면 그 느낌이 좋아서 거실에 앉아있겠는데 딱히.. 앉아있을 이유가..
3)불친절하다. 서비스가 나쁘다 그런얘기가 있었는데 과히 뭔가 좀 그런게 있어요 저는 트리플로 들어갔고 아고라통해서 엑스트라베드 신청했고 카운터에도 말했는데 방에 들어가보니 전혀 준비되어있지가 않더라고요 심지어 모든 도구들도 이인용.. 전화해서 요청하니 바로 가져다주었지만 뭐랄까.. 진짜 신경안쓴다. 그런느낌.
게다가 직원들이 뭔가 서양중심적으로 서비스를 펼친다는 느낌이 큽니다. 서양인들에게는 비굴해보일정도로 인사도 크게하고 싹싹한데 동양인이나 아랍계열사람들에겐 그만큼의 성의를 안보이는 느낌이 들어요
4)서양인들이 다수이고 유난히 서양쪽 평가가 좋은게 서비스의 차별과 함께 그네들 스타일에 맞춰진 호텔의 분위기 때문인것 같아요 전체적인 호텔분위기가 아기자기한 느낌이나 섬세함은 없지만 그래도 격은 있어요 아시아인들이 조금 더 디테일함에 감동을 느낀다면 서양사람들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갖춤이나 딱딱한 고급스러움들을 선호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호텔은 후자에요 그냥 전혀 로컬라이징 없는 서양쪽 호텔 느낌 물씬.
5)시로코가 보기에 화려하고 파티분위기가 있어 색다르고 하지만 생각만큼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촬영에 빡빡히 군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러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그냥 그랬어요. 사람이 많아서 주요한 스팟부분들은 무슨 클럽에서 부대끼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는지도.. 바람도 은근히 세서 사진찍기도 어렵더군요
오히려 클럽라운지가 괜찮더라고요 클럽룸 묵으면 공짜로 이용하는 바.. 브런치정도 제공한다 해서 전혀 기대안했는데 다양한 음료를 따로 주문받아 가져다주고 사람도 그렇게 번잡스럽지 않고 그 바의 분위기도 근사하고 참 좋더라고요.
그러니까 시로코가 한번가서 아.. 이런느낌이군.재밌네 하고 다시는 안갈곳이라면 클럽라운지는 호텔에 묵는 동안 자주자주 방문하고 싶은 느낌.
6)블로거들 사진을 보면 여기 조식이 엄청난것 같아요 진짜 벌집에서 떨어지는 꿀에 수많은 빵을 즉석에서 구워주고 음식종류도 많은것 같고.. 처음갔을때 수영장과 연결된 반야외 풍경이 참 근시하더군요 의자도 야외쪽은 쿠션식으로 되서 느낌도 색다르고.. 그런데 음식은 그냥 그래요 괜찮은데 아주 좋진 않죠 과일주스은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고 과일종류는 협소하고 맛도 별로죠. 즉석에서 해주는 오므라이스나 훈제고기. 베이컨도 별로고 전체적으로 맛이 나쁘다고 할수 없으나 인상적인 음식은 없어요 종류는 많지만 오늘 한번 먹었으면 다음날은 좀 지루해질 그런곳. 물론 저는 꽤 큰기대를 해서 반사작용일지도 몰라요 그냥 객관적으로 호텔조식을 생각하면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종류나 즉석음식들도 그렇고 상당히 준수하긴 합니다 그런데 너무 큰 기대는 금물. 조식은 조식이더이다..
7) 51층인가 비지니스센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컴퓨터도 할수 있고 프린터를 쓸수 있는데 사람도 없고 직원도 굉장히 친절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프린팅은 기본적으로 장당 비용이 발생하지만 티케팅관련된것은 몇장을 뽑든 무료에요. 웹체크인을 하면서 이것저것 한 15장을 뽑았는데 무료라고 그냥 가시라고 하더군요! 여기 이용해보세요
8) 교통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나쁘지 않습니다 가장 큰 관광코스인 왕궁가는 선착장에 가까워서 좋고 호텔바로 옆에는 길거리 시장도 있고 오분거리에 백화점도 있죠 호텔주변으로 밤에 서양관광객도 많고해서 위험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시내로 들어가는건 좀 시간이 걸리는데 어차피 싸니 우리는 다들 택시타고 다니잖아요? 계속해서 호텔로 택시가 들어오니 택시잡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택시잡는것도 호텔직원이 상주해서 도와주고요 위치로 불편함을 느낀건 전혀 없네요 쇼핑이 주목적인 여행이라면 조금 애매할순 있겠죠
9)서양인들이 많아서 그럴까요 밤만되면 서양의 늙은 남자들이 태국 여자며 태국남자며 호텔로 함께 와서 누가봐도 뻔한 매춘의 현장을 아주 빈번히 목격하게 되는데.. 방콕의 특성인지 이 호텔의 특성인지 모르겠네요; 뭐 전 그런 풍경조차 재밌고 뭔가 이도시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물론 숙박하는데 방해받을 만큼 지져분하게 빈번하고 분위기를 흐릴정도는 아닙니다
10) 호텔의 불편사항이나 요청 물음등은
주로 내선전화를 이용했는데 전화는 밤에는 남자가 낮에는 여성이 받더라고요. 여성분이 굉장히 친절하게 문제를 잘 해결해줍니다. 영어도 알아듣기 쉬운 발음을 구사하고 영어가 서툴어도 잘 알아듣죠
많은 요청들을 했는데 언제나 어려움없이 무리없이 해결되었죠 전화하는게 부담없더라고요
오히려 로비직원들이 딱딱하고 쌀쌀맞습니다 그래서 전 복잡한 요청들은 주로 전화로..
전체적으로 르브아 호텔에 대한 호불호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보다는 서양인들에게 더 만족도가 높은 호텔임은 분명해보여요 그리고 꽤나 특징적인 호텔인것도 분명하고요 제 의견으로는 한번 잘 묵었고 다음에도 기회나 여건이 그렇게 짜여진다면 또 기꺼이 머물수 있겠지만 굳이 선택을 해서 다음에도 여길 가야지! 하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모든 서비스들은 무난하고 호텔의 시설들은 고급스러움이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에 특색이 있지만 머물면서 발견하는 감동들이나 섬세함은 없는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