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라일레이 빌리지 리조트
마지막 날은 아오낭을 벗어나서 라일레이 비치에 하룻밤 묵기로 했습니다. 라일레이 비치에 가려면 보통 아오낭에서 보트를 잡아타는데, 저희는 차 주차 문제도 있고 해서, 라일레이 기준으로 아오낭의 반대쪽에 있는 아오 남마오 선착장에 주차를 하고 보트를 탔습니다. 주차장 잘 갖춰져 있고, 보트 타는 거리도 아오낭에서 가는 것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여행하는 분들에겐 아주 적합합니다.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주차는 하루에 백밧, 배삯은 아오낭에서보다 더 쌌던걸로 생각되네요.
라일레이는 동과 서로 크게 구분을 하는데, 동쪽은 맹그로브 해변이고, 서쪽은 모래 해변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서쪽 숙소들이 인기도 더 있고 대체로 더 비싼 편입니다. 가장 비싼 숙소는 Anyavee 라일레이 리조트인데, 개인적으로, 끄라비-라일레이까지 와서 씨뷰가 아닌 방갈로를 아주 비싸게 얻을 이유가 있을까 싶네요. (씨뷰는 몇 유닛 안되어 보이더군요)
제가 묵은 라일레이 빌리지 리조트와 그 주변에 위치한 호텔들은 가격이나 분위기면에서 비슷 비슷한듯 싶었구요, 이것저것 공부도 해보고, 가서 직접 보면서 라일레이 빌리지 리조트가 걔중에 제일 낫다는 믿음은 있네요^^
호텔 레스토랑에서 본 저녁 노을
해변쪽 프론트는 좁고, 안쪽으로 길게 호텔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방갈로식 독립건물이구요, 단지 안 분위기는 안락하고 쾌적합니다. 수영장이 두개가 있는데, 문안합니다. 어차피 해변에 가까운 유닛도 바다 전망을 못 볼거라면, 오히려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유닛을 잡는게 더 조용하고 쾌적할 것 같습니다.
호텔방안의 시설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입니다. 자재에서부터 구조까지 신경 많이 쓴 것 같구요, 무지 넓습니다. 제가 묵었던 자쿠지 빌라는 화장실 옆으로 자쿠지 룸이 따로 되어 있어서 ‘분위기’ 잡기 좋네요. 자쿠지룸의 천장이 오픈되어 있었으면 어떨까 아쉽기도 했는데, 아무튼 별도의 TV하며 아로마 캔들까지 신경 많이 쓴 분위기입니다. 딜럭스 풀 뷰 룸은 메인풀을 끼고 있는데, 애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이쪽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다 어필할 수 있는 숙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점: 넓고 쾌적. 널럴한 풀장. 호텔 바로앞이 서 라일레이 해변.
단점: 술 판매 안함 (이슬람 주인) – 미리 알고 와인을 들고 갔슴(코키지 차지 없슴)
라일레이 해변 사진 몇장 더
끄라비에서 푸켓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중간 정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카오속 국립공원이 나옵니다. 상당히 가보고 싶은 곳중의 하나였는데 시간은 안 나고.. 오는 길에 그냥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산 깊은 곳이었던 곳에 인공 담수호를 만들어서 호수와 산의 절경이 어우러지는 곳이죠. 호텔도 밑에 사진처럼 물위에 떠 있는 호텔이 많이 있습니다. 담엔 짬을 더내서 끄라비와 카오속을 넉넉히 즐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