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21
여행기에 이어서 호텔 정보 올려봅니다.
이름이 뭐 블라블라 있지만 터미널21이라고 하면 다 아는 듯 합니다.
이렇게 생긴 쇼핑몰과 붙어있는데 쇼핑몰은 공항 컨셉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하에 슈퍼마켓도 있고 백화점같은 곳도 있고 위에는 식당가도 있고 극장도 있습니다.
MRT에서 올라와 BTS 고가로 올라오면 호텔 로비와 이어지는 위와 같은 통로가 있습니다.
1층에서 들어가도 되지만 저는 계속 이 통로로 다녔죠.
실제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7층쯤 되는 곳이 Facility층이라고 해서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조식당 등이 있습니다.
수영장은 직사각형으로 제법 널직하게 되어 있는데 깊이도 1.5m 정도 되고 운동으로 수영하긴 좋습니다.
끝에 가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인데 제가 간 때는 바닥 타일이 떨어진 것때문인지
끝쪽은 막아놔서 경치 구경은 못했습니다.
슈페리어룸이 제일 싼 방이었는데 디럭스로 업그레이드를 해줬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그랬을 것같고, 나중에 보니까 디럭스룸 방 갯수가 제일 많아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일단 방에 들어가니 미국 호텔같이 크지는 않았지만 혼자(또는 둘이라도) 지내기는 넉넉했고
기대했던 것보다 시설이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한눈에 들어오게 사진을 찍을 재주는 없어서 전체 분위기용으로 2장만 보여드려요.
1. 우선 베개가 저한테는 아주 잘 맞았습니다.
2. 렌지, 세탁기, 커피포트, 주방집기 등이 있는 콘도식이라, 저는 별로 쓰진 않았지만
라면같은 걸 끓여먹어도 되고 세탁도 해보고 좋을 것같았습니다.
3. 저는 30층인데 전망도 괜찮았고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게 뭔가 있어보였어요.
단점으로는, 샤워부스에서 샤워할 때 물이 부스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는 구조라 불편하고
헤어드라이기가 쉽게 열받아서 동작이 끊어지는 듯 합니다.
에어컨이 어느 온도 도달하면 딱 꺼져야 할 듯 한데 밤새 돌아갑니다.
자는 데 지장은 없었지만 예민한 사람은 시끄러울 듯 해요.
세탁기 드라이 기능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탈수 기능만 썼네요...
제가 호텔 고를 때 위치와 함께 중요시했던 게 수영장/헬스장과 조식이었거든요.
수영장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운동하고 쉬기에는 적당했습니다.
거기에 사우나, 자쿠지 등도 있고 타월 서비스되고 락커도 있고 해서 괜찮았어요.
조식은 사진에서 보이는 ㄷ자 형태로 음식이 배열되는데 저에겐 잘 맞았어요.
3일을 먹기 때문에 1/3씩 먹게 계획을 짜서 빠짐없이 먹었습니다.
그외에 계란 요리와 쌀국수 주는 곳이 있고 쥬스/커피 등을 먹을 수 있고요.
빵을 갓 구운 듯 맛있는 빵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식당 공간도 너무 좁거나 붙지 않고 여유있었고요.
다음에는 좀 더 저렴한 곳을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여행가면 평소에 안하던 운동을 해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런 쪽으로 매번 챙기게 됩니다.
터미널21은 저같이 처음 가는 사람에겐 여러모로 편리한 곳이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 날은 12시까지 체크아웃하고 짐 맡겼다가 저녁7시에 찾아갈 수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