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오키드 쉐라톤 in 방콕
지난 8월 사진까지 첨부하면서 꼼꼼히 후기를 올리셨던 민베드로님의 후기에 비하면 비루한 정보입니다...만,
제가 백만년만에 호텔이란 곳엘 묵었던지라 그 감동이 쉬이 가시질않아
이렇게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前 2박3일 머물렀던 호텔을 -느닷없이 뒤늦게- 소개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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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쁘라야강변에 있는<로열 오키드 쉐라톤>입니다.
쉐라톤 체인호텔답게 5성급 호텔이고, 이제 룸과 편의시설, 조식 및 직원응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위치 - 태사랑 방콕전도를 펼쳐보면 왼쪽에 짜오쁘라야강이 보이고 그 짜오쁘라야강 위를 왔다갔다하는 수상버스가 있는데 그 수상버스 선착장 중 '씨프라야(Si Phraya)'선착장 바로 옆에 로열 오키드 쉐라톤이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2~3분여 걸으면 본 호텔의 입구가 나와요.
간혹 taxi기사들이 수쿰빗의 쉐라톤호텔과 일부러든지 아니면 정말 몰라서든지 헷갈리곤 하니까 위치를 정확히 지도에서 파악해 두시는 것이 좋겠지요.
┗ 로열 오키드 쉐라톤의 로비입니다.
굉장히 화려하거나 하진 않지만 리셉션의 직원들은 대체로 친절했습니다.
특별히 짐을 룸까지 올려다주거나 하지 않습니다만..
┗ 카오산에서 가는 경우나 사톤선착장에서 가는 경우
이렇게 수상버스(주황색깃발-15밧)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룸 - 저흰 가장 낮은 등급의 룸을 예약했습니다. 예약요청사항에 트윈베드를 주문했고요.
물론 그 요청사항은 항상 받아들여지진 않는다고 예약대행사측에서 미리 고지를 하지요. 다행히 no smoking층에 트윈베드가 있었습니다. 체크인 할 때 되도록이면 높은 층으로 달라고 요구를 하니까 이 등급의 룸의 최상위층이 17층인데 16층으로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로열 오키드 쉐라톤의 장점이라면 모든 룸이 river view이며 아주 저층만 아니라면 꽤 괜챦은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 저희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짜오쁘라야강입니다.
저희가 지나온 카오산방향의 view입니다.
┗ Gopro로 찍어본 방 전경입니다. 저렇게 보니 방구조가 한눈에 들어오지요??
┗ 화장실입니다.
디럭스룸에 비해서 방크기 작지않고 특히 화장실의 경우 오히려 리모델링을 하여
샤워커튼대신 유리로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 더 낫지않았나 생각합니다.
┗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질좋은 Bon coffee를 저렇게 내려마실 수 있도록 커피메이커가 있고
컵라면이나 tea를 마실 수 있도록 커피포트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4개씩 500ml짜리 물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 밤에 방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사진에선 알아보기 어렵지만 '불들어온 왓아룬'의 탑도 보입니다.
편의시설 - 5성급 호텔이니 수영장, 휘트니스룸, 컨퍼런스룸, Spa, 각종 식당 등이 있습니다.
수영장은 짜오쁘라야강이 바로 바라다보이는 사각풀과 그 풀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땅콩풀 이렇게 두 개가 있습니다. 특히 사각풀은 깊이가 2m이상 3m에 달하므로 수영을 잘 못하는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저흰 도착한 날 밤에 사각풀에서, 그 다음날에 땅콩풀에서 놀았지요. 붐비지 않고 적당히 즐기는 게스트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수건은 장부(?) 같은 것에 룸넘버와 이름, 그리고 대여수건 갯수만 적고 바로 빌릴 수 있습니다. 수영장을 관리하는 직원들은 참 친절했습니다. 하지만 pool bar의 음식 및 음료가격은 정말 비싸더라구요... 못 사먹었습니다. ㅜ_-
┗ 밤수영을 즐기러 내려간 사각풀..에서 바라본 로열오키드 쉐라톤 건물
┗ 사각풀의 썬베드에서 바라본 짜오쁘라야강의 야경
┗ 사각풀은 저런 모습입니다. 뒷쪽이 휘트니스룸입니다.
┗ 다음날 놀았던 땅콩수영장입니다.
저 수영장의 수심도 아주 얕진 않아요. 완전 맥주병인 분들은 얕은 곳에서 노셔야..
방콕의 짜오쁘라야강변엔 고급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한데요.. 그 호텔들 대부분은 무료셔틀보트를 운행합니다. 바로 <호텔~사톤선착장>까지 말이죠. 이곳 로열오키드 쉐라톤의 경우에도 셔틀보트를 매 30분마다 한대씩 밤 10:30까지 운행하는데요 그 배가 다른 호텔들의 보트와 비교했을때 굉장히 럭셔리하고 안락합니다. 사톤선착장에서 방콕시내로 가실 분들은 BTS 사판탁신역이 걸어서 5분거리니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흰 저 보트를 자주 이용했어요. 왠만한 장보기나 점심식사를 사판탁신역의 로빈슨에 가서 해결했거든요. ㅎㅎ
하지만 호텔주변엔 꼬치구이나 국수 등을 파는 노점말고는 특별히 깔끔한 식당이 없습니다. 바로 옆에 리버시티가 있긴 한테 그곳 식당도 약간 가격이 비싸서 로컬식당 가격에 완전히 익숙해진 저희는 차마 거기서 사먹지 못했습니다. 다만 호텔에서 걸어서 한 5분거리에 7-11이 있어서 맥주나 주전부리를 사다가 수영장이나 룸에서 먹을 수 있었으니 그 점은 편합니다.
또한 로컬마사지샵도 서너군데 있습니다.
┗ 사톤선착장입니다. 이곳저곳의 호텔셔틀보트들이 이곳으로 게스트들을 실어 나릅니다.
┗ 로열오키드 쉐라톤의 셔틀보트.. 보이는 것처럼 안락합니다.
대낮에 사톤선착장에서 타면 차갑게 마련해둔 물도 제공합니다(무료로).
저흰 저 보트타는 것에 맛이 들렸더랬습니다.
(앗.. 이 사진 쓰지 말라고 했었던 것도 같은데..)
참, wifi는 로비와 수영장, 조식당 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방에서는 유료입니다. 무료접속은 룸넘버와 투숙자 last name을 입력하여 로그인하는 방식으로 1시간 유효인데, 다시 로그인해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방에서도 무료이면 참 좋을텐데.. 굳이 wifi하자고 밑으로 내려와야하니 그건 좀 번거롭더라구요.
조식 - 조식은 아침 6:00~10:30까지 제공됩니다.
고백하건데 이렇게 고급 호텔에 거의 몇년만에 묵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로열 오키드 쉐라톤의 조식이 좋다 나쁘다 후기에 말들이 많았지만 저는 가짓수도 그렇고, 신선도도 그렇고 상당히 만족하면서 섭취했습니다. 한가득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접시는 가져다 먹은 것 같아요. 직접 만들어주는 오믈렛이나 누들숩이 아니더라도 그냥 갖춰져 있는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과일 가짓수가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조식단에 큰 변화는 없는 듯하니 한 사흘째까지는 맛있게 먹을 수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호텔조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요. 안그렇습니까?? ^^;
┗ 조식당 실내모습. G층(그라운드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저는 아침부터 빵을 먹지는 않는 사람이지만 친구말에 의하면 빵도 꽤 맛있다고 해요.
┗ 실외조식당인데 저 곳은 아침 7:00이후에 open됩니다.
저흰 항상 배가고파 눈 뜨자마자 달려가서 먹었더니 한번도 밖에서 먹질 못했네요.
직원들의 친절도
저희가 체크인 할 때 리셉션이 그다지 붐비진 않았습니다(아마 오후 2시경). 그래서였는지 직원들도 여유있고, 저희도 여유있었죠. 위에서 말한대로 높은층과 트윈베드를 요구하자 기꺼이 그대로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매니져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분이 룸까지 따라 올라오셔서 카드를 넣고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것과 룸도어를 여는 것, 그리고 각종 전원장치의 조작 등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 저희가 카오산에서 토실한 망고를 사왔는데 룸에 나이프와 접시가 없어서 리셉션에 가져달라고 부탁하니 이것도 신속했습니다. 맘에 쏙 들었구요.
오며가며 도어맨들도 친절했고 말씀드린대로 수영장직원들도 매우 친절했구요. 다만 조식당에서 서빙하는 사람들이나 자리안내는 좀.. 뭐.. 그랬습니다. 불친절까지는 아니지만 위의 분들보다는 좀 덜했다는 거지요. 하긴 밥만 맛있으면 되는 것이죠.
체크아웃 절차는 매우 간소했고 - 그냥 bar이용한 것 있느냐는 질문이 전부였습니다- 디파짓은 현금과 카드가 모두 가능한데 저흰 그냥 현금으로 3천밧 걸었었고 영수증을 챙겨뒀다가 체크아웃하면서 다시 받아왔지요. 체크아웃 후 나가면 벨보이분들이 택시를 불러줍니다. 그 택시 역시 meter로 공항까지 저흴 실어다주었고 통행료 포함 300밧이 채 안나왔습니다. 친절도 별다섯개 만점에 ★★★★ 줘 봅니다.
위에서 저희의 체크인과 룸안내를 도와주었던 분이 느닷없이 묻더군요.
" 요새 우리 호텔에 한국인들이 많다. 이유가 뭐냐..?"
차마 '요새 이 호텔을 여행사에서 싸게 내놓고 있거든요~'라고 말하기 뭐해서
" 요새 이 호텔이 한국에서 홍보가 잘 되고 있어서다!"라고 에둘러 말하고 말았어요.
뭐.. 할인프로모션도 홍보의 일환이니까 아주 그짓말은 아니네요.
대신 그 아저씨는 꽤 만족해하셨으니 둘 다 좋은거죠.
저흰 이 호텔을 타OO콘이라는 대행업체를 통해 1박에 2200밧(8만원 정도)에 예약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올랐겠고, 성수기엔 5천밧 가까이 올라가는 호텔이라지요.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저 정도 가격 혹은 3천밧이하라면 그때는 우리영감과 함께 꼭 묵어보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