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방콕(Column Bangkok) 숙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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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방콕(Column Bangkok) 숙박기

한순간의빛 5 5378
컬럼 방콕에서 1박 했습니다.
컬럼 방콕은 서비스드 아파트먼트인데 BTS 아쏙역에서 걸어서 10분 안쪽입니다.
원래 25층에 롱테이블이란 야경이 괜찮은 바가 있다기에 가려다가,
방콕에서 1박인데 거기 가려면 귀찮고 롱테이블은 컬럼방콕의 조식 제공 식당이기도 하기에 그냥 거기 묵자하고 예약했지요.
수완나품에서 공항철도 타고 막까산에 내려서 택시 탔는데 좀 막히고 아저씨가 몰라서 열심히 돌아서 100밧 정도 나왔어요.
하여간 택시 두 번 탔는데 모두 컬럼방콕이 어딘지 모릅니다.
'스쿰빗 소이 16'이라고 하면 출발하고 근처 라차다피섹 로드에서 컬럼방콕이 있는 건물의 'Long Table'이란 큰 간판이 보여요.
그럼 저기라고...저기로 가달라고 하면 가더라고요.
 
하여간...룸은 스튜디오 룸 예약했는데 1베드 스윗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답니다.
들어가니 무지 넓어서 "와~~~좋다. 여기 하루 더 있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딱 10분 그런 생각을 했을 뿐...다시는 컬럼 방콕에 가지 않을 겁니다. ㅋㅋㅋ
방에서 덤블링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정작 필요한 것들이 갖춰지지는 않고 청소상태도 엉망인 넓은 룸은 의미가 없더군요.
바닥에 머리카락이 뭉치채 굴러다녔고, 화장실 2개 중에 한 개는 아예 청소를 안해서 얼룩이...
어메니티는 종류별로 다 있었으나 질이 좋지 않았고,
맨발로 방 구경을 좀 하고 나니 발이 얼마나 시꺼매지던지...그래서 슬리퍼를 찾았는데 없더군요.
쇼파도 먼지가 퐁퐁 날 것만 같은 관리되지 않은 우울함이 묻어나더군요.
하루 숙박하고 나갈 예정이고 룸도 업그레이드 시켜줬기에 걍 대충 자고 나왔어요.
 
그나마 위안이었던 것이 저녁에 피곤해서 룸서비스를 시켰는데 다 맛있더군요!
룸서비스 메뉴 종류는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조식을 롱테이블에서 먹는데, 부페식으로 몇 가지 안 나오지만, 음식의 맛은 다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객실마다 갖춰져 있어서
귀국하기 전에 모든 빨래를 다 돌리고 건조까지 시켜서 짐을 꾸렸지요.
돌아와서 짐 정리하는데 아주 편했답니다. ㅎㅎㅎ
 
밤에 룸서비스 시키고 촛불 켜고 야경을 봤는데...사실 서울 야경이 더 멋지더군요.
일부러 여행 싫어하는 남편에게 분위기좀 띄우려고 야경 멋있지? 라고 하니까 신랑 왈...
"저게 다 야근하는 사람들이잖아. 아...밤에 사무실에 있으면 저것보다 더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어. 야경은...언제나 슬퍼."라고 해서 숙연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었답니다. ㅠㅜ
그 날, 잠못이루고 근무를 했던 수많은 방콕 직장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5 Comments
무요 2012.08.05 20:22  
컬럼 방콕 언젠가 한번 가보려 했던 곳인데 가지 말아야겠네요.
마지막 반전?에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알콜매냐 2012.08.08 17:42  
룸 서비스는 레지던스 바로 옆 Food land (took rae dee)에서 사는게
반값이에요. 실제로 룸 서비스 시켜도 사와서 가져다 줍니다.
IncredibleRani 2012.08.16 23:56  
저는 여기서 3일 묵었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아니신 분들도 있네요 ^ ^ 이번엔 다른 곳 가봐야 겠습니다~
귤고구마 2014.10.24 11:02  
헉 저 여기 묵을건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