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우드랜드
슈페리어 룸에서 3박했습니다.
1. 룸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큰 느낌입니다. 의자도 커다랗구요.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깨끗하고 쾌적했습니다.
개미나 모기가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처음 도착해서는 벌레 한마리 없었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니 문 열어놓고 그래서인지 한 두마리 보이긴 했습니다.
화장실은 작았지만 깔끔했습니다. 리모델링을 해도 마감이 약간 어설프긴 했습니다. 1,2년 지나면 좀 지저분해질 것 같더군요. 약간의 곰팡이가 벌써부터 보였습니다.
침구는 좀 눅눅한 편이었습니다. 5성급 침구와는 다르더군요. 그래도 깨끗했습니다.
1층이라 방이 어두울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나무도 가까이 보이고 수영장도 가까워서 더 좋았습니다.
테라스에도 이런 종류의 리조트치고는 개미도 거의 안 보였습니다. 테라스에 앉아서 맥주 한잔하기 좋더군요. 단, 다 마신 맥주캔을 테라스 탁자에 두었는데 다음날 개미떼가 모여있어서 기겁했습니다(개미가 맥주를 좋아할 줄이야 ㅋ).
리조트 둘러보다보니 헬쓰장 근처의 룸들은 전망이 완전 꽝이더군요. 슈페리어룸 대부분이 수영장이나 풀밭뷰지만, 몇몇 룸은 건물이 완전 앞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미리 수영장뷰 요청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가격대비 만족스러웠습니다. 4월부터 가격이 더 내려가는데 그 가격이라면 더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ㅋ.
2. 수영장
수영장 청소는 매일 하는데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잎이 자꾸 떨어지고 벌레가 풍덩하더군요. 아주 수질이 깨끗한 편이 아니었지만 수영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썬베드 미리 차지하지말라는 경고문이 있었는데도 아침부터 수건 던져놓고 좋은 자리 다 차지하더군요. 투숙객이 많아서 썬베드 경쟁이 치열한 편이었습니다.
썬베드 바닥에 개미가 꽤많은데다(전 개미를 무서워한답니다 ㅜ) 너무 더워서 오래 누워있진 못했습니다. 파타야가 방콕보다 많이 덥더군요.
3. 정원
매일 정원사가 열심히 가꿨습니다. 조경이 참 아름답고, 밤에는 조명도 은은하게 켜놓아 낭만적인 느낌입니다. 번잡한 파타야에서 자연 속에 파묻혀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4. 조식
먹을만 했습니다. 매일 조금 음식이 바뀌더군요. 주말엔 음식질이 더 좋아졌습니다. 하루는 야외에서 먹었는데 수영장이 보여서 운치는 있었지만, 개미가 너무 많아서 후회했습니다.
5. 위치
썽태우 타고 내리기에는 최고의 위치 아닐까 싶네요. 주변에 렛츠 릴랙스와 사바나 마사지 샵도 있습니다. 3월에 파타야에 사람이 많아서 렛츠 릴랙스는 예약안하고 갔더니 꽉 찼다고 해서 마사지 못 받았습니다. 우드랜드 나와서 우드랜드 정문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좀 올라가면 편의점 있고 좀 더 올라가면 사나바 마사지샵 있습니다. 저는 모르고 돌고래상 있는 쪽에 갔었는데, 나중에 발견했습니다. 돌고래상 쪽에있는 사바나보다 더 가깝고 길도 안 건너니까 그쪽으로 가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드랜드 정문 길건너쪽에 액자가 왕창 걸려있는 타이 음식점이 있는데(이름도 태국말로만 적혀있음), 허름하지만 저렴하고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새우튀김 강추.
전체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격대비 가장 만족한 곳이었습니다. 힐튼, 아마리, 홀리데이를 놓고 막 고민하다 그냥 우드랜드로 결정하고 아낀 돈으로 방콕에서 페닌슐라에 묵었는데 그리 나쁜 결정은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인터넷은 유료이지만 로비에서 무료 와이파이 가능합니다.
항상 호텔 결정할 때 먼저 갔다오신 분들의 사진을 참조하는데, 막상 가보면 사진빨인데도 많았는데.... 우드랜드와 페닌슐라는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좋았습니다.(프레이저 랑수안은 완전 사진빨이었구요 ㅋ)
가족이나 연인끼리의 여행 모두 괜찮은 숙소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