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포인트 수쿰빗 (수쿰빗 소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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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포인트 수쿰빗 (수쿰빗 소이 10)

승원소현맘 1 9035
가족이 함께 1달 있다 어제 옮겼는데요.. 서비스 아파트예요. 제가 있던 곳은 가든윙타워B 이라는 별관이었어요. 근데 창문 3-5 미터 바로 앞이 옆 호텔벽이예요.. 시야 답답... 옮겨달라고 첫날 했는대 본관은 같은 가격대 룸 없다고 안해주고, 맞은편 룸 정원뷰로 옮겨주겠다는데, 가 보니 정원이  좁고 그 바로 앞도 가든윙 타워 A라 별 차이 없더군요. 짐도 풀었기에 그냥 지냈어요..

본관 4층에 피트니스 센터 괜찮고, 탁구장도 아이들이랑 잘 이용했어요. 단기 여행객이 방콕 와서 호텔콕하며 탁구칠 것 같진 않지만, 저흰 작년 세달 방콕서 살았었던거라, 이번엔 어디 많이 안 돌아다녀요..  도서관이랑 실내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요. 학교 안 다니고 홈스쿨 하니 도서관서 오전 공부 잘 해서 그나마 답답한 방에 안 있어 좋았어요.  수영장은 1미터 50센티 높이라 저도 수영하다 애들이 달려들면 물먹을까 겁나더라구여.. 리노베이션 한건데도 영 불편한 구조의 수영장이었어요. 

둘째달은 본관으로 옮길수 있나 해서 미리 원베드룸가 봤는데, 뷰가 좋더라구요. 특히 레이크뷰 되는 구석방은 와, 짱이예요. '사람이 이래서 돈 더 내고 좋은곳에 있고 싶어하는거지', 싶더군요. 베란다로 씨티뷰도 밤에 근사해 보이고 멀잖은 곳에 퀸즈시리킷 컨벤션센터 호수도 보이고..  넙찍하고..  3 월에 원베드룸 프로모션 있어서 앗싸! 하고 좋아했는데, 하지만 엑스트라 베드 요금 한달에 26,000밧 추가로 내라고 해서 결국 못 살다 왔어요. 게다가 아이들 조식값도 추가해서... 허걱^^;; 우리가 어른 둘에 애 둘이었거든요. 짤 없이 하루치도 안 빼주겠대요.. 참 야박해라. 아무튼 융통성없고 서비스 마인드 참 없는곳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제값 받겠다는걸 어쩌겠어요.. 

식사는 조식 괜찮구요. 점심에 두세번 사먹었는데 깔끔하고 가격도 호텔치곤 많이 안비싸요. 양은 많지 않아 우리 나이로 7살 11살 아이들인데, 세 그릇 시켜도 싹싹 비워요. 누들이나, 덮밥이나 프라이드 라이스, 스파게티 다 깔끔하고 태국식 향신료향이 거의 없어 먹기 좋았어요. 서비스 차지 포함 세그릇 시키면 350-430 밧 정도 나왔던거 같아요.

교통이나 주변 편의시설은 참 좋아요. 툭툭이 수툼빗 대로로 아무때나 태워다 주고 또 호텔까지 데려다줘요. 1-2분 이상 안기다렸어요. 수쿰빗 대로로 가면 한인타운이 걸어서 1분.. 바로 옆이에요. ^^ 한인타운 앞 망고 가판대에서 80밧이면 망고 세개줘요. 착한 아저씨는 100밧에 네개 주던데, 아줌마는 좀 짠거같아요. 큰거라고 세개 이상은 안주더군요. 왜 아줌마는 아저씨보다 야박할까, 라는 질문을 같은 아줌마로서 해봅니다. ㅋㅋ 이건 잡담이었고.. 암튼 망고, 저랑 딸 너무 잘 먹었어요.. 
터미널 21 쇼핑센터도 걸어서 종종 다녔어요. 저녁 해 먹느라 힘들었는데 거기 5 층 (맞죠? 어제 이사 나왔는데 오늘 기억이 가물하네...흠) 푸드코트서 사 먹으면 훨씬 싸다는걸 터득했어요. 네 식구 배불리 먹고 후식 아이스크림 먹구도 200밧 카드가 남다니.. 호텔 옮기고 제일 아쉬운게 그 푸드코트예요.  
암튼 BTS 아속역이나 MRT  수쿰빗 모두 걸어서 탈수 있는 거리예요. 남편은 매일 MRT 타고 다녔어요.

직원 친절도는 영 별로예요. 특히 데스크 직원들. 사람이 지나다녀도 눈도 안 맞추고 인사도 안 해요.다 자기할일...  별로 불평없는 남편조차 " 여기 호텔은 어째 직원들이 인사를 안하냐' 고 한 마디 하더군요.  툭툭 타고 나서면 입구서 차량통제 하는 아저씨 둘만 친절해요.. 늘 웃으면서 깍듯이 인사하시는 분들이라 팁 아니라도 박카스하나 사주고 싶은 아저씨.. 체크아웃 할때 택시에 짐 옮겨주셔서 팁 드렸어요. 

장기거주라 레터박스 사장님이 직접 여러군데 알아봐주셨어요. 저희 호텔비 한도가 빠듯해서 조건 맞는곳 찾기 힘드셨는데 막판까지 친절하게 애써주시더군요.. 마진없이 원가로 다 호텔에 넘겼다고 하시던데 호텔측에서 준 영수증 보니 진짜더라구요.. 사실 저랑 통화하면서 조건 맞는곳 물색해주신 분이 사장님이신지도 나중에 알았네요.. 여기 디파짓이 일박하면 일박값, 한달하면 한달값이예요. 이렇게 디파짓 많이 받는곳 첨 봤음.. 콘도도 아니고.. 사장님도 미처 확인 못하셨던 부분이라, 체크인할때 직원얘기 듣고는 두말않고 본인걸루 처리해주시겠다고 하더군요. 신뢰도 가고 고맙고 그랬어요. 

결론은, 자녀 1명까지, 본관 2400-2800밧 단기거주 추천. 장기거주에 애들 많이 딸린 분들은 비추. 아 물론 한달 9만,10만 밧 정도 내실수 있는 분들은 괜찮죠. 지금 메리엇으로 옮겼는데 교통이 그쪽이 훨 좋네요. 

사진이 없어 미안하네요. 태사랑 신세를 많이 졌는데... 애둘데리고 이정도도 쉽잖아용~ 방 시설은 좀 구식이예요. 에어컨도 리모콘 없는 벽에 붙은 아나로그.. 가구도 좀 낡고. 



1 Comments
고구마 2012.03.13 23:11  
와...무엇보다도, 한달을 계신거에요?
터미널 21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쇼핑몰이더라구요.
새로 옮기신 곳의 이야기도 나중에 들려주세요.
호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이렇게 한가족이 외국에서 체류하는 이야기가 더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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