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 르 메르디앙 - 위치가 장점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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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 르 메르디앙 - 위치가 장점인 호텔

고구마 14 9874
이곳의 위치는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 거기? 하고 잘 아실거에요. 남북으로 뻗어있는 나이트바자 사거리에 노란색으로 우뚝 서 있는 건물입니다. 러이크로 거리와 나이트바자가 만나는 사거리지요. 버거킹도 있고 스타벅스도 있는...
호텔 정문 앞에는 두 마리의 코끼리가 마주보고 있는 조각물이 있고 그 주위로 끊임없이 분수가 솟아서, 이 길을 왔다갔다 하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보신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호텔 앞 마당에는 릴라와디 나무도 많아서 꽃이 활짝 피어 있을 때는 정말 예쁘답니다.
 
그야말로 위치가 꽤 좋아서 치앙마이에 처음 오는 여행자이거나, 늦은 밤에도 숙소 주변을 마음 놓고 다니고 싶은 여성 여행자들에게 어필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치앙마이가 전반적으로 안전한 동네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여성 여행자나 방문이 초행인 여행자에게는 위치가 중요한 요소인거 같아요.
이 호텔 건물은 남북방향으로 얇고 길쭉하게 생겨서 대부분의 방들이 동향 또는 서향입니다. 그러니 방 위치에 따라서 일출 또는 일몰을 객실의 통 유리창을 통해 볼 수가 있어요.
저는 일출 보다는 일몰을 보는 게 더 좋아요. 왠지 마음 뭉클해지는 뭔가가 있어서...
 
다리미등도 갖춰져서 비즈니스맨들에게 좋겠더라구요. 우리야 뭐 가지고 있는 옷이 다림질할게 전혀 없는 것이라 쓸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만... 괜시리 티셔츠에 다림질하다가는 프린트된 문양이나 녹아나서 쩍쩍 들러붙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사실 카페트 깔린 방은 좀 부담스러워하는 편인데, 이곳은 고급 호텔이라 카페트 관리가 비교적 잘되어있고 아무래도 오픈한지 그리 오래 안 되어서 비교적 깨끗하긴해요. 다행인건 얇은 부직포가 아닌 아주 두툼한 소재의 슬리퍼도 있어서 신고 다니니 좋더라구요.

침구는 근래 제가 덮어본 중에 가장 질이 좋아서, 아주 감촉이 매끌매끌하고 포근한 것이 탐나더라구요.
방으로 향한 욕실의 면이 통유리이긴 하지만 블라인드가 있어서, 오픈하실 분은 오픈하고 가리실 분은 가리고 제각각 상황에 따라서는 선택하는 센스~
 
욕조도 있는데 물이 얼마나 펑펑 잘 나오는지 물이 금방 채워집니다. 온수가 뭐 그리 뜨겁게 나오겠나 싶어서 온도 확인도 안하고 욕조에 발을 첨벙 담궜다가, 끼야오!! 하면서 세면대에 발을 대고는 찬물 콸콸 틀었다는... 이렇게 허술하게 삽니다. 진짜...
 
방에서 하는 인터넷이 유료인데 하루 470밧이어서...-_-;; 투숙하는 동안 인터넷을 꼭 지속적으로 써야할 분들이라면 꽤나 부담이 되겠어요.
 
호텔 스텝들은 고급 호텔답게 친절했구요. 왔다갔다할 때 마주치는 호텔 메이드들이 손님들에게 꼭 인사를 하는데, 어떤 직원은 너무 몸을 굽혀 90도 인사하길래 저도 반사적으로 맞절 할 뻔 했어요. 초보여서 군기가 바짝 들었는지도요.
 
요금은 현재 여행사 가격으로 2,500밧 정도 합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호텔에 투숙해서 그 호텔의 수영장이나 피트니스센터 또는 그 외 부대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세련된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냥 방 깨끗하고 인터넷 잘되고 아침 식사 그럭저럭 잘 나오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그야말로 그냥 서민이어서 제 비루한 수준에 비해서는 이곳이 꽤 과분(?)하다는 느낌도...^^;;
 
다음날 아침, 딱 8시 반 즈음 되어서 아침 식사하러 갔더니 딱 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이 정말 분주합니다. 그 와중에서도 식당 스텝들의 서비스는 무난한 편이어서 딱히 불편한건 없었어요. 저희는 이미 태국 요리는 먹을 만큼 먹어서 그쪽으로는 아예 먹을 생각이 없었으므로 빵이 많은 게 좋았습니다만, 이건 분명히 개인의 선호도 차이가 있을 여지있어요.
까망베르 치즈를 비롯해 4종의 치즈가 있어서 그것도 맛을 보구요, 그런데 다양한 태국요리를 기대하셨다면 꽤 아리송 할 수 있겠네요. 요리의 가짓수가 다양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재료의 질이 좋은 것들이라서 맛있게 먹었어요. 특히 쥬스는 제가 묵어봤던 저렴한 호텔에서 나오는 인공적인 맛의 쥬스가 아니라, 정말 생과육이 잘근잘근 씹히는 질 좋은 것이었어요. 아~ 좀 더 마시고 올 것을...
 
단... 식사 막판에 크게 당황한 게 있는데요, 즉석 샌드위치 만들어 주는 섹션에서 보기에 꽤 근사한 빵을 하나 집어왔어요. 반으로 자른 모닝빵 위에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뭔가 하얀 치즈 같은 것이 두껍게 잔뜩 올라가 있고 그 위에 연어가 한 자락 깔린 빵인데, 보기에 엄청 맛있어 보여서 집어 왔어요. 하얀 건 분명 크림 치즈일거라고 희희낙락하면서요. 제 말만 믿고 요왕이 크게 한입 와구~ 깨물었거든요. 그런데 그 하얀 것의 정체는 물에 살짝만 데쳐서 모양 잡아 올린 계란, 그걸 모르고 한입 깨물었더니 안에 숨겨져 있던 덜 익은 노른자가 그야말로 금광처럼 콸콸 터져서 온 손에 칠갑을 했다는... 단숨에 마이더스의 손 되버렸어요. 실생활에서도 마이더스의 손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악~ 정말 당황되었어요. 게다가 테이블이 조밀하게 붙어있어서 적잖이 부끄럽더라구요. 근데 테이블에 티슈가 놓여져있질 않아서 2차로 더 당황... 하여튼 이 빵 드실 분들은 이 점을 감안해서 저희처럼 당황해하지 마세요. 저희가 이런 음식을 자주 접해보지 않아 잘 몰라서 그랬을 수도... 이 음식 이름 혹시 아시는 분?
 

 
우선 방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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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은 4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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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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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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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필리핀 2012.03.13 18:11  
와우~ 간만에 허니문 기분 내셨겠네요~ ^^;;;
성수기에 2500밧이면 괜츈한 요금이군요~ ㅎㅎ
zoo 2012.03.13 22:21  
오!! 반가운 리뷰입니다^^ 언젠가 치앙마이에 가면 이 호텔에 묵고 싶다 생각했거든요.
뷰도 멋지고 룸도 깔끔하고 완전 제타입입니다.ㅎㅎ
성수기 2500밧이면 비수기엔 좀 더 떨어지겠죠?!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을 당황하게 만든 문제의 그음식은...

저희언니가 좋아하는 에그베네딕트!! 군요^^

전 덜익은 계란 안좋아해서 패스하는 음식인데 저희언닌 반숙된 저 수란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가끔 조식에 나오는 곳들이 있어서 그때마다 언니가 잘먹어요^^ ㅎㅎ
(보통은 연어대신 햄이나 베이컨 구운게 토핑되서 나오는데 저긴 연어네요^^)

조식 사진보니 너무 부럽습니다.ㅠ.ㅠ  특히 파파야랑 파인애플 지금 먹고싶어요.ㅠ.ㅠ
도시유목민 2012.03.14 01:09  
문제의 음식ㅋ에그 베네딕트 같은데..아닌가요?ㅋ시설도 시설이지만 호텔전망이 너무 좋네요~^^
고구마 2012.03.14 12:46  
아니...우리를 일순간 당황하게 만들었던 저 빵(?)이  그냥 빵이 아니라...
- 에그 베네딕트- 라는 중세식 귀족 이름의  뭔가 유명한 음식이였군요.
와 두분 대단하세요. 알았으면 저도 우아하게 먹었을것을, 괜히 노란자만 왕창 터트리고 , 사람 잡는 빵이라고 투덜거리기만 했네요.
근데 암만 생각해봐도 빵 치고는 이름이 정말 고상한걸요. 베네딕트 라니...

필리핀님. 결혼한지 십수년차 되면 뭔수를 써도 신혼 분위기 안나요. ㅎㅎ. 그렇지 않으시던가요?

동마님의 도로시양은  동심이 가득한 귀여운 어린이군요. 한밤에 백만원이라니...^^
그냥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여행구성원이 가족 여행이라면 메르디앙 보다는 다른 리조트급 숙소나 아니면 멋진 게스트하우스가 좋을거 같아요.
아무래도 치앙마이 노른자위에 위치한 호텔이라 그런지 방의 면모도 그렇고 약간 비지니스적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물론 패키지팀도 많긴했지만요.
적도 2012.03.14 15:01  
고구마님 눈치챘던대로 호텔내부도 식사도 모든게 맘에 드는데요....하루 2500밧이면 장기여행자에겐 너무 비싸지 않나요???ㅠㅠ 허긴 여자들은 여행중 호텔에 따라 만족도가 상당히 다르긴해요!! 2-3일 정도라면 괜찮으데요...^^
고구마 2012.03.14 15:30  
하하...저도 단 하루 있었어요.
사금파리 2012.03.15 10:38  
여기 점심이랑 선데이 뷔페만 가봤는데 제가 혼자여서인지 엄청 챙겨주더라구요. 그냥 인사말이겠지만 꼭다시 보고 싶다했는데..단품도 가능하기에 클럽 샌드위치나 먹으러 갈까했는데 시간이안돼서 못갔내요. 저도 이번에는 투숙도 해보려구요. 비싼 호텔은 인터넷비용이 너무 비싼거 같아요.
faith 2012.03.15 11:26  
글로 설명 읽을 때 에그 베네딕트인가..?했는데 사진 보니 역시 에그 베네딕트네요:) 근데 저도 빵에 비해 계란 비율이 저렇게 큰 먹음직스런 에그 베네딕트는 처음 본거 같아요. 아직 식사 전인데 오랜만에 먹구 싶으네요.
maui 2012.03.15 16:33  
인터넷 잠깐만 쓰실거면 로비소파에 앉아 무료로 가능합니다.

단품 요리도 잘 합니다.  저는 늦잠 자느라 단 하루도 조식을 못했네요. ㅎㅎ

스파 시설도 꽤 좋은 편인데 제가 갔을때는 Facial Treatment 1시간에 700밧 쎄일중이라 거의 매일 받으러 갔던 기억이... 

치앙마이에서 가격 대비 좋은 호텔 (거의 5성급또는 5성급중)로 Chedi 와 쌍벽을 이루는..
오케바리 2012.03.17 02:14  
비수기에는 2000밧정도면 이용하실수 있답니다..개인적으로 샹그릴라보단 여기가
 
더 맘에 들구요..위치적으로도 아주 이상적입니다..주말엔 길건너 있는 두왕따완호텔

일식부페이용하기도 좋습니다.. 전 얼마전 아시는 분이 스윗룸에 계시다가 하루일찍

가시는 바람에 생전처음으로 스윗룸이란 곳에 묵어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jbrother 2012.03.19 08:48  
고구마님,  혹시 계란보다 저 빵을 좋아하시는듯

잉글리시 머핀 , 저도 쫄깃해서 좋아합니다

소스는 버터로 만든 마요네즈인 홀랜다이스 소스라서 통통한 젖살을 원하시는분에게

강추지만 저는 무조건 덜어냅니다    니만해민 근처 좋은 호텔도 소개해주세요
고구마 2012.03.21 01:50  
죄송해요. 님만해민 근처에서는 호텔에서 자본적이 없어서 잘 몰라요.
요정인형 2012.03.26 22:47  
ㅎㅎㅎㅎㅎㅎ
저도 저 계란빵이 에그베네딕트라는 멋진 이름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전 저 문제의 계란빵을 만난건 방콕 르브아인데요, 가져왔다가 맛보지도 않고 그냥 내비둬 버렸다는...^^ㅋㅋ
이름이 댓글보고 알았네요~왠지 제가 너무 무식한 것 같은 느낌이....-_-;;;
시골길 2012.04.22 00:38  
에그베네딕트..사진만으로도 퀄리티가 딱~~!! 반숙계란 크기가..흠냐냐 흡족합니다만..
저거 두어개만 먹어도 본전에 근접할 것 같어요..흐미.. 食고문을 당하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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