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 플레이스 랑수언에서 기겁했어요.
프레이저 플레이스 랑수언 스튜디오룸에서 3월에 4박했습니다.
시설이 노후되었고 청결에 문제가 있다는 리뷰가 최근 종종 등장했지만,
멋진 전망에 랑수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생각해서 그냥 예약했습니다. 요즘 프로모션 가격도 괜찮은거 같았구요.
도착해서 높은층을 요구하니 31층방을 주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너무너무 전망이 좋더군요. 테라스도 있었구요. 방을 둘러보니 좀 낡았고, 식기도 지저분했지만, 그 전망 때문에 모든게 용서가 되었습니다...라고 생각하며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헉,
바퀴벌레 새끼를 발견했습니다. 슬리퍼로 때려잡은 뒤 수영장을 다녀왔는데 문여니까 또 냉장고 근처에 바퀴벌레 새끼가 보이더군요. 화장실 들어가니 이번엔 치약위에서 바퀴벌레 새끼가 놀고 있습니다.
다음날 조식 먹고 오니 이번엔 큰 놈입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리셉션 내려가서 항의하고 방바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참 찾아보더니 방이 여분이 없다고 청소 다시 하고 약뿌려주겠다고 합니다. 알겠다고 하고 점심먹고 왔습니다.
딱 하루동안 바퀴벌레 안보이고, 다시 출몰. 전화걸어서 스프레이 받아다가 제가 거의 한통을 방 구석구석에 다 뿌렸습니다.
제가 방콕 5번와서 좋은 호텔에서 후진 호텔까지 다양하게 묵어봤지만, 방에서 바퀴벌레를 본 것은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약을 뿌려댔는데도 묵는 동안 총 12마리 발견했습니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랑수안은 기본적 관리가 안 되는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음에 묵은 메리어트 스쿰빗 아파트먼트와 청결도 부분에서는 완전 극과극이더군요. 요즘 프레이저 인기가 떨어지고 메리엇 인기가 높아진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