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시암과 파크 플라자 스쿰빗 소이 18
인xx크 에어텔로 3박 5일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가는 거라 숙소 고민 많이 했구요.
2박은 트루시암에서 1박은 파크프라자 스쿰빗 소이 18에서 묵었습니다.
사진은 다른 분들이 많이 올려주신거 같아서.. 주저리 말만 길게...
* 트루시암 호텔*
1. 교통
교통 정말 좋습니다. BTS 파야타이역, 공항 철도역과 가깝습니다.
빅토리 모뉴먼트에서 롯뚜로 이동하실 분에게도 편리합니다. 밤늦게 빅토리 모뉴먼트 역 앞의 색소폰 bar 갔다가 호텔로 오는데 천천히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2. 방
깨끗하고 무척 넓습니다.
그리고... 낮에 햇빛 들어옵니다.. 환해요^^(어느 분이 이곳에 빛 안 들어올 것 같아 싫다 하셔서요)
슬리퍼가 없다는 이야기 들은 것 같은데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칫솔 상태는...마치 구두 닦는 솔 같이 생겨서.. 개인이 챙겨가시면 좋을 거 같구요.
3. 식사
딱 필요한 것만 있습니다. 아침을 저녁처럼 먹을 거 아니라면야...밥, 죽, 스프, 밥 반찬 두어가지, 햄 3종류, 커피, 차, 과일, 샐러드, 시리얼, 우유, 토스트, 쥬스....6시 반부터 10시까지이고 조식 포함되지 않은 경우는 150밧 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큰 길로 나가면 바로 옆 건물에 푸트 코트 같은게 있구요, 길 건너 대각선에도 푸트코트가 있습니다. 태국 음식 입에 안 맞으시면 그곳에서 패스트푸드 같은 거 드셔도 괜찮을거 같구요.
3. 직원 친절도
프론트 직원들 친절합니다. 웃는 얼굴로 설명도 잘해주고, 문제가 생기면 금방 해결해 줘요. 프론트 직원 뿐만 아니라 청소하는 직원들도 마주쳤을 때 먼저 인사해 주시구요. 다른 호텔로 옮길 때에는 택시 잡아주셨는데 굉장히 정직한 기사분 만나서 기분 좋게 이동했습니다.
* 파크 프라자 스쿰빗 소이 18*
아속역과 연결된 그랑데 센터 포인트는 디럭스까지 예약이 다 차고 소이 24의 매리엇은 최근 평이 안좋은 데다가 역에서 좀 떨어져있다 해서 어쩔 수 없이 파크 소이 18을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1. 위치/교통
수쿰빗 소이 18의 랑마할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램브란트 호텔 바로 옆입니다.
아속역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충분히 걸을만 했구요, 아속역까지 무료 툭툭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크인 후 일정이 [호텔 - 헬스랜드 아속점 - 호텔 - 랑마할 레스토랑 - 엠포리엄 백화점 - 호텔]로, 헬스랜드 아속점과 엠포리엄 백화점까지도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였습니다.
2. 시설
작습니다만 세워진지 오래 된 호텔이 아니라 깔끔하게 잘 되어 있구요.
비루한 몸뚱아리 때문에 이용은 못해봤지만... 작으나마 분위기 좋고 밤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도 있습니다.
3. 방
분위기 있게 잘 되어 있구요. 객실이 너무 좁아서 트렁크 위로 넘어다녀야 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짐은 TV옆 선반이나 선반 밑, 또는 창가에 잘 배치하면 큰 불편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좁은 호텔도 많이 다녀봐서... 이정도의 인테리어에 이정도 크기면 감사)
제가 배정받은 방 쪽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옆 건물에 막혀 전망은 꽝이었습니다.
4. 조식
트루시암과 비교해서 빵 몇 가지, 요거트나 두유, 과일이 좀 더 있긴 했지만 크게 차이가 없었던 듯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맛있게 드셨어요. 트루시암에 비해 음식에서 특유의 향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요.
5. 직원 친절도
제가 호텔 많은 방콕에서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단 한가지 이유일 것입니다.
직원들이 너무 친절합니다. 눈 마주치면 웃어주구요. 프론트의 키 크고 정말 이쁘게 생기신 분은 잘 웃지는 않지만 부탁할 때나 뭔가 말할 때 굉장히 진중하게 들어주고 빨리 처리해 줍니다.
그리고 호텔을 여러 군데 다녀봤지만 포터 겸 벨보이와 그렇게 이야기 많이 나눈 건 이 호텔이 처음입니다. 낮 타임에 일하는 분이신데...문만 열어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보이면 저 앞에서 부터 뛰어와 반겨줍니다. 호텔 들어갈 때면 집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왠지 안심이 되는 느낌이랄까...
체크 아웃 후 암파와 가는 택시 투어 예약한지라 기사 기다리고 있었는데 약속시간 되어도 나타나지 않자 같이 걱정해 주고 심심할까봐 중간중간 말도 걸어주구요...
암파와 가는 택시 얼마에 예약했느냐...어..비싸게 한 거 같다...자기가 더 잘 소개해 줄 수 있는데..(이 대목에서는 잠시 경계태세... 택시기사와 같이 짜고 치는 사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아서...)..어.. 근데 공항까지 가는데 그 가격이라고? 정말 예약잘했다...(경계 풀림)
우리 호텔 어땠냐.... 좋았다고?... 다시 올 의향있다고?...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난 또 이 대목에서 벨보이가 알고보니 호텔 오너의 아들이었다... 라고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는...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 이렇게 말하는 벨보이를 처음 보기도 했지만 자기 호텔 끔찍하게 아끼고 자신의 일을 즐겨한다는 인상을 받아서 보기 좋았어요.
1박 밖에 안 했다는게 아쉬울 정도의 호텔이었습니다.
두 호텔 모두 더 비싼 곳에 비해서는 당연 전망이나 시설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사람이다 보니 나보고 한 번 더 웃어주고 한 번 더 말 걸어 주는 것에 끌리더라구요.
두 곳 모두 다시 이용할 의향 100%인 호텔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