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통부라 리조트.
한인 여행사 낫티에서 5박 9,000밧에 예약했다. (12월29일~1월3일)
성수기 1박에 1,800이면 정말 저렴하니 괜찮지만, 비수기에도 1,600밧이라면 비수기에는 별 메리트 없어 보인다.
언니,오빠네가 선택한 리조트라 여기저기 잴 생각도 없이 예약했던 곳이다.
우리는 항상 숙소를 선택하기에 앞서 정보를 수집하고 위치를 확인하고 여러가지 가성비를 생각하고 선택했었지만,
이번 여행은 언니,오빠를 만나러 가는 것이기에 다른 곳은 쳐다보지도 않고 예약했었다.
연말에는 보통 호텔,리조트에 갈라디너가 의무이지만 통부라는 갈라디너차지도 없었으며 연말도 아주 조용한 분위기의 리조트였다.
주변의 불꽃놀이 덕택에 아~연말분위기답다,라고 느낄 수 있었을 정도?!^^
나콘차이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기에 우리 생각보다 일찍 리조트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체크인을 해줘서 좋았고, B동 3층에 위치한 룸도 넓직해서 좋았다.
인터넷은 5일간 300밧(일주일도 300밧)으로 따로 내야하며, 룸은 레지던스 스타일로 싱크대,전자렌지 그리고 식기들이 갖춰져 있다. 식기는 리셉션에 말하면 꺼내준다.
위치도 그렇고 또 비수기에 접어들면 룸이 많이 널널해서인지 월단위 렌트가 많은 듯 보였다.
왜냐하면, 리조트인데도 불구하고 드라이기, 비품들이 없었다.
일회용 샴푸만 달랑 있으므로 통부라로 선택했으면 샴푸빼고 모든 것을 따로 준비해야한다.
전기포트와 컵은 필요하다면 꺼내주는데 물론 커피나 차는 없다.
편의점에서 사다 마시던가 미리 준비해야한다.
우리는 B동 꼭대기 층인 3층으로 방을 배정 받았는데, 3층이 여느 층에 비해 천장이 높아 좀 더 넓은 느낌을 받았다.
언니,오빠네는 A동 2층이였는데 룸이 우리보다 작은 느낌이였고 약간 답답한 느낌이였다.
우리도 처음부터 다른 곳을 배정 받았으면 또 그 상황에 만족했을터이지만, 우리방과 언니네방을 오가면서 살펴보니 확실히 달랐다. 화장실 구조도 달랐다. 언니네는 옷장이 화장실에 있었고 우리는 룸에 나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방이 넓었다. 꼭대기 층이라 확실히 천장의 높이가 확~달랐다.
통부라 리조트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마지막날 조식당에서 무개념의 직원으로 인해 좋았던 모든것이 산산조각나고 나중에 여기서 한 달 살아볼려는 마음이 싹~사라졌다는 아쉬움이...ㅠㅠ
마지막날 조식당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낫티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다.
물론 항의를 하기 전, 통부라 매너저와 많은 얘기를 했지만 짧은 영어로 그런 부분까지 설명하기 힘들었고 무례한 직원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그 직원은 끝끝내 우리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매니저과 대신 사과를 했지만, 그건 형식처럼 느껴졌으며 직원에게 사과하라는 말도 없이 변명하기 바쁜 매니저의 사과도 와 닿지가 않았다.
너무 분한 나머지 낫티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했고, 바쁜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내주었던 점과 신속하게 리조트측에 연락을 취해 다시 한 번 리조트측의 사과를 받을 수 있게 해준 점에 대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뭔가를 바라고 말한건 아니였지만, 미안하다는 성의 없는 말보다 과일 바구니를 방으로 넣어주며 미안함을 표해 준 것에 대해 화는 많이 풀렸다.
마지막 체크아웃할 때에도 매니저가 직접 나와 다시 한 번 사과를 해 준 점 또한 돌아가는 마음을 편하게 해준 것 같다. 하지만 좋았던 통부라의 인상이 마지막 직원으로 확~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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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언니,오빠네와 같이 아침을 먹었다.
약속을 정하고 만나기로 한 건 아니였지만, 아침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자연스레 만나 함께 했다.
신랑과 둘이 호텔을 이용하고 아침을 먹을때는 사진 찍을 의욕?이 났었는데, 남과 같이 있다보니 사진 찍는게 왠지 어색하고 잘 안 찍게 된다.
제대로 된 조식 사진도 없는데, 매일 아침 사진기를 들고 나왔던 기억...^^;;
뭔가 찍을만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늘 야외에서 자리잡고 앉아 느긋하게 조식을 즐겼기에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종류는 정말 없지만, 그래도 대화를 하며 언니,오빠와 아침을 한다는거에 만족했었다.
그랬던 조식이였다............
마지막날, 우리가 언니,오빠네보다 먼저 조식당에 왔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처음으로 실내에 자리를 잡고 아침 먹을 준비를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조식당도 한~산 했다.
우선 먼저 스크램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좀 지나 서양 노부부가 우리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직원이 스크램블을 들고 왔는데....!!
오진 얼마되지 않는 노부부에게 스크램블이 먼저 간다.
내가 주문한 것을 깜빡했나 싶어 다시 가서 주문하고 기다렸다.
먹거리가 많으면 오믈렛에 연연해 하지 않지만, 여기는 먹을만한 것이 그나마 계란요리라 필수로 먹어줘야 한다.
그렇게 10분여를 기다렸는데도 내가 주문한 스크램블은 오지 않았다.
조식당에 손님도 2~3테이블 뿐이 없는데 왜 그럴까?! 슬슬 나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다시 갔더니 스크램블 만드는 여자분은 손님이 없어 나와서 가만 서 있는 모습을 발견!!
다가가 내 스크램블은? 하고 물어보니 턱 짓으로 후라이팬 앞 테이블을 가리킨다.
헐.....................................
만든지 한 참 지나서 차갑게 식어 있었고, 더욱이 턱 짓으로 저기 있으니 니가 가져가란 식으로 눈을 위 아래로 훑어보다니.
나도 모르게 그 스크램블을 가져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자니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신랑에게 이랬다 저랬다 말하니 신랑이 그 오믈렛 여자에게 가서 조근조근하게 물어본다.
여자는 손가락으로 뒷쪽을 가리키며 매니저,라는 말 딱 한 마디 하고 대꾸도 안한다.
그러던 중 언니,오빠네가 왔고 우리와 자리를 합석했다.
난 다시 그 여자에게 가서 베이컨 4개를 주문했다.
역시나...쌩~
이쯤되니 신랑도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매니저에게 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했더니 원래 저 직원이 저렇다는 둥 자를려고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다는 둥 별 이상한 변명을 늘어놓기 바빴다.
매니저와 우리 신랑이 말하는 도중 그 여자가 중간에 끼어들어 태국말로 뭐라뭐라 끼어들기까지..
정말 이런 리조트 처음이다.
가격대비 시설 괜찮고 수영장도 넓직해 좋다했지만 두 번 다시 통부라 리조트는 안 올 것이다.
결국 우린 조식도 먹지 못하고 룸으로 들어왔다.
오늘이 마지막 조식이였으니 다행이지...ㅠㅠ
분이 안풀려 통부라 리조트를 예약했던 낫티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분했고, 내 돈 들여 와서 최악의 기분이 되기는 싫었다.
바쁜 성수기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얘기를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으며, 신속한 처리를 해 줘서 그나마 기분이 많이 풀린 상태로 치앙마이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낫티여행사는 또 이용하겠지만, 통부라 리조트는 절대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수영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넓직하고 수심도 딱 적당해 물놀이 하기엔 딱!!
하지만, 첫 날부터 못 볼 것을 본 터라 6일동안 지내면서 물놀이는 딱 2번만...ㅠ
첫 날 풀억세스 있는 수영장 테이블에서 맥주와 안주를 사와 마시면서 대화를 즐겼다.
근데 어는 순간 락스냄새가 확~풍겼다.
밤 9시정도였는데 물소독을 위해 락스를 뿌리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안봤으면 모를까 보고 나서는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찜찜했다.
마지막날 저녁에도 또 한 번 그 광경을 봐 버렸다..,ㅠㅠ;;
봐 버려서 그런지 몰라도 신랑은 물 속에서 눈을 띄면 눈이 아프다고 하고, 난 조금이라도 물을 먹으면 꽥꽥 거렸다.
넓직한 수영장이 마음에 들었지만..그 놈의 락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