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 구리치 리조트(구, 랭함 플레이스)
역시 아시아나클럽에서 예약했고 2박에 조식포함해서 264불
원래는 더 비싼데 환불불가 조건으로 싸게 나온 것을 예약했다
디파짓은 없다
구리치 리조트는 라마이 비치 가기 전에 대로변에 있다
간판이 작아서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데 바나나비치 리퍼블릭 리조트 지나면 바로 있다
현관을 지나 안쪽으로 약간 들어가면 약간 가파른 긴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올라가면 좀 특이한 광경이 펼쳐지는데 중간에 사각형 인공 연못이 있고, 왼편에 스파와 기념품점, 정면에 리셉션 데스크, 오른편에 작은 바 있다
리셉션과 바 사이에 계단이 있는데 여기로 내려가면 정원, 식당, 수영장이 순서대로 있다
그리 큰 리조트는 아니고 배열 자체도 아가자기한 느낌이다
정원의 양 옆으로는 2층짜리 객실건물이 여러개 모여 있어다
리조트에 전체적으로 나무가 많았고 객실건물 사이사이에도 나무가 많다
건물 하나에 객실이 4개씩 있는데 1층은 풀빌라이고 정원을 향해 개별 현관이 있다
2층은 일반 객실(에센셜 플레이스라고 부른다)인데 옆 건물의 2층 객실과 계단을 공유하며 현관문이 마주보는 구조이다
나는 2층에 묵었다
객실은 뭐랄까 약간 중국풍처럼 느껴졌다(가본 적은 없지만.. -.-;;)
객실 소품들(특히, 독서용 스탠드와 파우더룸)은 대부분 앤티크였다
암튼 객실에 있는 모든 가구들이 고급스럽고 중후한(?) 분위기였다
현관문부터 특이한데 조선시대 양반집의 대문처럼 빗장을 채워서 잠근다
구조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캐노피 침대와 양쪽에 사이드 테이블이 있고, 맞은 편에 상당히 큰 평면 TV(삼성)와 DVD가 있고, 옆에 독서용 작은 책상과 의자가 있다
객실에 DVD 리스트가 비치되어 있는데 리셉션에서 빌려볼수 있다
침구가 너무너무 포근해서 좋았다 ^^
객실의 한쪽은 유리문을 통해 베란다로 연결되고 반대쪽은 파우더룸(+옷장)으로 연결된다
침실과 파우더룸 사이에는 문은 따로 없고 망사커튼만 있다
파우더룸의 지붕은 유리여서 나무도 보이고 하늘도 보인다 ^^
커피포트며 세면대가 있는데 직사각형 나무거울이 인상적이었다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바디로션, 비누 2개가 준비되어 있다
물은 4병 주는데 커피포트 옆에 2병, 나머지 2병은 사이드 테이블 위에 올려준다
옷장에는 금고, 가운, 슬리퍼, 우산이 있다
파우더룸에서 문(빗장으로 잠그는 여닫이 나무문)을 열고 나가면 욕실이 있다
욕실은 재미있게도 오픈에어 구조이다
여기로 신혼여행을 간다면 큰거 보고 나서 서로 민망할 일은 절대 없을 듯.. ㅋㅋ..
욕조, 변기, 샤워기가 서로 분리된 공간에 나란히 있고 욕조와 변기 반대편에 작은 벽걸이 TV(삼성)와 타월 수납장이 있다
사진에 왼편이 욕조이고, 휴지걸이가 살짝 보이는 곳이 변기공간이다
그옆에 보이는 벽을 포함해서 오른쪽이 샤워하는 곳이다
해바라기 샤워기와 일반 샤워기가 위아래로 나란히 있는데 샤워하는 공간에는 지붕이 없다 하하..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 하늘 아래에서 샤워하는 기분이 묘하다 ㅋㅋ..
침실에서 통유리문을 열면 아주 넓은 베란다가 있다
통유리문에는 이중커튼이 달려있는데 안쪽은 망사커튼이다(모기장 역할)
베란다도 양사방이 유리창이고 망사커튼이 있다
벽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비깥 공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지붕과 벽 사이가 떠있어서 옆집 베란다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 들린다
베란다에는 싱글베드만한 소파(데이베드?)가 있고, 스툴 겸 탁자가 있다
건너편에는 냉장고가 있는데 나무장 안에 숨겨놨다
아마도 인테리어를 통일할 목적인 듯 ㅋㅋ..
이런 자연친화적(?)인 구조이다 보니 모기와 개미는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할 듯하다
실제로 파우더룸에서는 개미가 몇마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방으로 들어올까봐 없앴다 -.-;)
오후에는 턴다운 서비스를 해준다
욕조와 객실에 아로마 향을 피워주고, 전자모기향을 켜놓고,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망사커튼을 꼼곰하게 쳐준다
모기한테 물릴까봐 저녁에는 베란다에 안나갔다
욕실 사용하고 들어올 때도 문을 꼼꼼하게 잠그는 등 조심을 많이 했는데(그래봐야 틈이 많아서 얼마든지 들어올수 있지만) 다행히 모기한테는 안물렸다
조식은 바다가 보이는 건물에서 먹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디스플레이를 고급스럽게 해놓았다
네번째 사진에서 수영장 뒷쪽에 보이는 건물이다
맛은 대체로 무난했는데 에그스테이션에서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 것이 특이했다
풀장은 직사각형인데 평범하다
물은 아주 깨끗하다
구리치에 특징적인 구조물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해변에서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데크이다(마지막 사진)
엄청 길게 느껴지는데 길이가 얼마나 될까?
데크의 맨 끝에는 작은 풀장이 있다
바닷물 풀장인데 별로 깊지 않다
내 허리 정도? (참고로, 나는 키가 작다)
데크 주변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수영장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는 스노틀링 하라고 마우스피스(?)며 오리발 등을 진열해놨다
데크의 끝에서 구리치의 전경을 찍은 사진도 있는데 5장밖에 안올라가서..
(링크용 이미지 업로드 게시판에 올리고 끌어다 쓰면 10개까지 사진을 올릴수 있다는데 나는 왜 안되는지 -.-;;)
해변에는 무전기를 든 안전요원(?)이 하루종일 보초를 선다
구리치에서 하는 특징적인 행사(?)가 한가지 있다
매일 저녁 7시경에 인공연못에서 하는 연날리기 행사이다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고 기대를 상당히 했었는데 아쉽게도 내가 있던 동안 하루는 바람이 많이 불고, 하루는 비가 와서 등 대신 반딧불 같은 조명으로 했다
직원 말로는 그게 랜턴이라는데..?
암튼 이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고..
가서 한번 보세요 ^^
내가 봤던 후기에서도 사진이나 말로는 설명이 안되니 가서 직접 보라고 되어있었다
랜턴으로 하는 것만 봐도 인상적인데 등날리기를 직접 봤으면 더 좋았을듯..
한 커플이 직원한테 무슨 말을 하니까 직원이 납작하게 접힌 하얀색 물건을 웃으면서 건네줬다
아마 등날기기 할때 쓰는 등을 접어 놓은 것 같은데 기념으로 하나 가져가고싶다.. 그런 뜻이엇던 듯..
재방문의사 90%
다음에 간다면 랜턴으로 하는것 말고 진짜 등날리기를 보고 싶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가고 싶다
혼자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