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타라 방콕 사톤(사진 有 - 강추!)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디럭스 룸에서 3박 했습니다.
예약은 레X박X의 2+1 프로모션을 이용해 총 5300B에 했구요,
이 정도 시설의 호텔에서 하루 1700밧대로 묵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었네요.
저 밑에도 '저기요'님이 상세한 후기를 올려주셨지만
(비록 똑딱이로 찍은 비루한 사진이지만) 사진 첨부해서 다시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예전 래디슨 방콕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09년에 오픈한 호텔이라고 하구요,
총 436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건물이 East 윙과 West 윙 2개로 나뉘어져 있어요.
수영장과 Gym은 두 건물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느 건물에서나 접근 가능합니다.
기억으론 2층에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호텔들이랑 기억이 뒤섞여서 맞나 모르겠네요. ^^;;
조식 식당과 수영장, Gym이 모두 같은 층에 있어서 이동하기 편합니다.
수영장 규모도 꽤 크고, 바닷물을 표현하고자 물에 소금기도 있다고 하네요.
Gym도 크기가 꽤 큰 편이고, 운동기계도 비교적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것 같았어요.
물론 운동화와 운동복은 갖추셔야 합니다.
호텔이라고는 하는데, 룸 시설이 거의 레지던스 급이예요.
일단 방 크기가 (저는 디럭스 룸이었는데) 보통 호텔의 2~3배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밑에 사진보시면 대충 아시겠지만,
들어가자마자 거실 겸 주방이 나오구요, (식탁과 싱크대, 거실용 쇼파가 있습니다)
침실과 욕실(샤워부스와 욕조가 따로 있음)이 따로 넉넉한 사이즈로 딸려 있습니다.
티비가 거실에 1대, 침실에도 또 1대가 있어서 편리합니다. (티비 사양은 삼성 LCD임)
싱크대에는 물끓일 수 있는 포트와 커피잔, 와인오프너가 딸린 맥가이버칼(?) 등이
있구요, 아쉽게도 식기류나 과일칼 등은 갖춰져 있지 않았어요.
룸에서 인터넷 무료구요,
티비에 투숙객 이름 입력해서 간단한 환영문구도 띄워주네요.
(비록 저는 (제 앞에 투숙했던 것 같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봐야 했지만 ^^;;
제 일행들은 맞게 이름을 입력해 줬더라구요)
아난타라가 또 좋은 점이, 모든 객실에 발코니가 딸려 있습니다.
저는 예약시와 체크인시 고층을 요청해서 32층을 배정받았는데,
베란다에서 내다보는 전망이 끝내줍니다.
탁트인 사톤대로부터 시작해서, 왼쪽으로는 시로코, 오른쪽으로는 버티고까지 다 보입니다.
아침에 해뜰 때부터 오전, 오후, 해질녘, 한밤중까지 전망이 주는 느낌이
모두 조금씩 달라서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
조식은 6시부터 10시 반까지였던 것 같은데,
밀리는 시간에 내려가시면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북적거립니다.
조식 거하게 드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 메뉴와 가짓수이긴 해요.
다른 데에 비해서 특별히 좋다거나 맛있는 메뉴가 있었다거나 한 기억은 없네요.
호텔로 들어가는 초입에 오이시이 일식 부페식당이 있구요,
호텔에서 나오셔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이 있고,
나오셔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시면 'Viva City'라고 조그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있습니다. 여기 1층에 꽤 큰 규모의 빌라 마트가 있어서, 과일이나 여러가지 음식물 등
사다 드시기 좋아요. (망고랑 망고스틴, 물 같은 거 사다 먹었음)
위쪽으로는 밥이나 디저트 먹을 수 있는 식당들과
간단한 쇼핑하실 수 있는 작은 옷가게, 악세사리 가게 등도 함께 있습니다.
2층에서 밥먹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3층으로 올라갔는데 무슨 방송 녹화를 하더군요...^^
단 한가지 단점이라고 꼽을만 한 게 위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곳이라선지, 이름만 말해주면 택시기사들이 거의 모르시더라구요.
심지어 호텔 명함에 있는 지도를 보여줘도 잘 몰라서, 저는 제가 직접 방향을 알려줬어요.
일단 총논씨역을 랜드마크로 삼으시면 되고, 총논씨역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다가
U턴을 한번 해서 Soi 8쪽으로 올라오시다 보면 아난타라 호텔 표지판이 보입니다.
BTS 이용하실 분들은 걸어서 총논씨역까지 다니실만 하세요. 약 10분정도?
아주 뜨거운 한낮이 아니라면 쉬엄쉬엄 걸어다닐만 하더라구요.
여행사 홈페이지 등에는 총논씨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되어있는데,
이게 시간대를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건 아니구요,
컨시어지 데스크 등에 요청하면 사람을 모아서 특정시간에만 운영하는 것 같더라구요.
(BTS역으로 갈거면 걸어가거나 택시를 이용하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였음 ㅎ)
걷기가 귀찮아서 한번 셔틀버스를 예약했었는데, 5시에 내려오라고 해놓고
20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길래 컨시어지에 다시 물어봤더니
버스 기사가 밥먹으러 갔다고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ㅡ.ㅡ;;
그래서 역까지 그냥 걸어갔습니다.
아무튼, 택시타셔도 총논씨역까지는 거의 기본 요금거리니까요...
방향도 호텔에서 대로변으로 나올 때 좌회전 한번 한 후 쭉 직진해서 올라가면 되니까
그렇게 많이 막히지 않는 것 같았어요.
(참고로 총논씨역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쏨분시푸드가 나옵니다.
AIA건물 맞은편이니까 참고해서 내리시면 되겠네요. 쭉 가시다보면 그냥 AIA건물이 보여요.
위치를 알고 가시면 쏨분디로 잘못 끌려가실 위험도 없음. ^^)
아무튼, 결론은 현재 프로모션가격이라면 가격 대비 대박이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가격이 조금 더 올라도 이용할 의사 충분하구요.
제가 묵을 때만 해도 한국분들은 거의 뵙지 못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 많이들 이용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투숙객들 중에선 아랍, 중동분들과 러시아분들의 비중이 많은 것 같았어요.
이상,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은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거실, 침실, 그리고 욕실을
순서대로 찍은 거예요. 디카로 찍은 거라서 비루하지만 양해하시고 봐주시길...>
<그리고 이건 보너스로, 발코니에서 찍은 전망사진들입니다
멀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3, 4번째 사진에선 버티고와 시로코 돔이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