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부띠끄 호텔 Ds67 Suites Hotel
출발 이틀 전에 비행기 예약하고 하루 전 호텔을 예약할 정도로 갑자기 결정된 여행이었습니다.
혼자 가는 두 번째 여행이었는데, 제가 고려한 조건은
1. BTS나 MRT 역과 가까울 것
2. 저렴할 것;;
정도였구요.
근데 저 같은 경우 이상하게 많이 유명한 곳들은 안 가게 되더라구요.
덜 알려졌지만 괜찮은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게시판에서 Ds67 Suites Hotel에 대한 후기를 보게 됐고,
느낌이 와서 그것만 보고 결정했어요.
일단, 기본적인 정보를 다시 한 번 요약하면,
1. BTS 프라카농역 5분 거리
2.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띠끄 호텔
3. 아침식사 제공
4. 저렴한 가격, 좋은 평가
가 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만족까지는 아니지만 만족이었구요.
제가 묵으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하나씩 적어볼께요.
* 방
전 창문 없는 싱글룸(아마도 더블베드)에 묵었는데요. 젤 싸서요;;;
창문이 없는 만큼 좀 어둡습니다.
천장의 메인 조명이랑 침대 양옆 조명이 다예요.
화장할 때 좀 어두워서 불편했지만 그거 말고는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물 2개씩 제공되고, 화장대 있고, 시큐리티 박스 있습니다.
샤워룸은 아담하니 깔끔하구요.
무선랜 무료 제공이라 아이팟 터치 가져가서 유용하게 썼네요.
침대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 호텔 건물
제가 제일 불만이었던 건 호텔 구조였어요.
층 간 오픈되어 있는 구조였거든요.
쉽게 말하면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호텔룸 형식이 호텔 전체에 적용됐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방음이 잘 되지 않아요.
제가 2층에 묵었었는데 늦게 도착하는 게스트들의 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작은 호텔이라 그렇기도 하고요.
크게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만, 밤에 한 두번 깼습니다;;;
* 아침 식사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식사가 가격에 포함되는 개념이 아니라 무료 제공이라는데,
무료 제공 컨셉치고 훌륭했습니다.
물론 고급호텔 뷔페식 식사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오렌지 쥬스, 커피, 차, 우유, 시리얼 등은 마음껏 먹을 수 있고요.
그날 그날마다 메인 식사가 나옵니다.
토스트와 계란, 과일이 기본인데, 매일 조금씩 바뀝니다.
전 3박을 했는데,
첫 날은 스크램블드 에그, 소시지, 샌드위치(식빵의 1/4 크기) 4조각.
샌드위치 4조각 중 2조각은 참치와 토마토가 들어가있고, 2조각은 햄치즈였나 그랬어요.
그리고 수박 4조각과 이름을 알 수 없는 과일 4조각(빨갛고 좀 말캉말캉했어요).
두 번째 날은 스크램블드 에그, 소시지, 토스트 2조각(버터와 쨈), 파스타.
파스타는 좀 달달했고 토마토 케쳡 베이스인 것 같았어요. 계란도 들어가있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수박 4조각과 통통한 바나나 한개.
세 번째 날은 계란 프라이가 올려진 볶음밥과 소시지, 토스트 2조각(버터와 쨈).
그리고 수박 4조각과 통통한 바나나 한개.
전 이 아침만 먹어도 반나절은 든든하더군요!
야외라 시끄럽고 덥긴 해도 테라스 형태라 예쁘구요.
옆에서 외국인 남자 2명이 식사하면서 '여기 아침은 진짜 괜찮아'라고 하는 말도 들었습니다 ㅋ
* 위치
BTS역에서 1번 출구로 나가면 있고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대로변에 있어요.
호텔 사이트 들어가면 아시겠지만 디자인 호텔 개념이라 건물 자체가 이쁩니다.
5층 짜리라 작긴 하지만요.
패밀리마트와 붙어있어서 간단히 맥주 사거나 할 때 편리하고,
조금 더 걸어가면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저의 조그마한 불만은 주변이 좀 휑~하다는 것.
예전에 묵었던 호텔 주변엔 노점상도 많아서 간식거리 사먹는 맛이 있었는데,
여기엔 그런 게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먹을 거 파는 가게나 구경할 만한 것도 많이 없구요.
1번 출구 반대편으로 쭉 가면 노점상이 조금 있긴 한데 2-3개 정도가 다예요.
체크아웃은 12시입니다.
제가 새벽 비행기라 12시까지 버티다가 나와서 짐을 맡기고 돌아다녔어요 ㅋㅋㅋ
묵는 동안 한국분은 보지 못했구요.
대부분 혼자 왔거나 연인, 부부인 서양인들이었어요.
가끔씩 서남아시아 쪽인 듯한 사람들도 있었구요.
저렴하면서 깔끔한 부띠끄 호텔을 찾으시는 1인 여행객 혹은,
친구끼리 온 분들이나 연인, 부부들에게 적합한 호텔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