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리뻬 시타 리조트 : 빈대 조심
아... 정말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아이델릭 리조트와 함께 꼬 리뻬의 양대 럭셔리 리조트로 꼽힐만한 시타 리조트에 빈대가 있습니다.
그 희생양이... 바로 저로써.... -_-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2년 연속 빈대에 뜯겼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입니다.
작년에는 여행 초에 뜯겨서 일정 내내 기분이 별루였는데 이번엔 마지막 날에 뜯겨서 또 기분이 망가졌어요. ㅠㅠ
신기하게도 같이 간 사람은 단 한 방도 뜯기지 않았는데.... 추론해 본 결과
밤에 자기 전에 해충 접근을 방지하는 스프레이를 뿌리고 옷을 집고 자면 안 뜯겼고 그렇지 않으면 뜯겼습니다. 제가 보통 밖에 나가기 전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그냥 피곤해서 잠에 들었는데 그 날 따라 무슨 생각이었는지 샤워를 하고 속옷만 입고 잤거든요. 바로 뜯겼습니다.
참 난감하군요. 리뻬 처럼 숙소가 제한적인 곳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요. 사실 리뻬는 반 거지(?) 생활을 해야 제맛인 곳이지만 저는 거기에서만큼은 정말 돈을 좀 쓰더라도 편하게 있고 싶어서 굳이 시타 리조트에 간 것이거든요. 아이델릭은 시타에 비해 위치도 안 좋고 비싸요.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빈대에 뜯기지 않는 법은...
1. 불을 켜고 자십시오. 빈대는 불이 있으면 활동하지 않습니다.
2. 옷을 입고 자십시오. 빈대가 작기는 하지만 옷 속까지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3. 숙소에 들어가자 마자 침대 구석 및 주변에 바퀴벌레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도움이 됩니다.
4. 자기 전에 해충 스프레이를 몸과 침대에 뿌립니다.
빈대에 물렸으면
1. 지르텍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드시기 바랍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유칼립투스 오일이나 각종 허브가 들어간 오일을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주로 중국 한자로 쓰여져 있는.... 수퍼마켓 등에 가면 흔하게 보실 수 있는 그런 현지 모기약용 오일이 도움이 됩니다. 듣기로는 우리나라 물파스 같은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1번과 2번 중에서 1번이 더 중요합니다.
내년에도 리뻬에 정말 가고 싶은데.... 참 난감합니다. -.-
참고로 말씀드리면... 요새 빈대가 세계적으로 유행인지라 빈대에 물리는 것은 정말 운에 가깝습니다. 최고급 호텔에서도 빈대 사고가 일어납니다. 저는 정말 정말 운이 없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제 일생에서 경험한 딱 두 번의 빈대가 모두 시타리조트라니 참 난감합니다. 이번 것은 증상이 경미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그저 안타까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