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갔던 파타야와 방콕 호텔들
여행 기간 : 2010. 12. 13 ~ 12. 20
호텔에서 노는 걸 좋아라 하는 우리 가족이 파타야에서 처음으로 묵었던
그랜드 센타라 미라지 리조트.
물 미끄럼틀과 유수풀, 물바가지, 해변까지 갖춘 최상의 호텔이라 해서 선택했다.
우리 객실에서 내려다본 물놀이 장 전경- 너무 넓어서 왼쪽, 오른쪽이 화면에 다 안 담겼다.
환상적인 곳이었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간 날은 풀장 점검관계로 화면 상단에 보이는 푸른색 풀장만 이용할 수 있었다. 정말 비싼 돈 주고 갔는데 너무나 아쉬웠다.
그렇지만 이 호텔의 또 다른 장점..
어린이들을 위한 이층 침대가 있는 방을 얻을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물론 기존에 예약했던 방보다 하루에 8만원 정도 더 냈지만 룸이 무쟈게 컷고 애들을 따로 재울 수 있었고 어린이 조식 포함이라서 나름 만족. ^^
왼쪽 문에 가려서 쪼깨 보이는 부분이 어린이 이층침대다.
밑에 침대 아래에도 당겨내면 침대가 또 있어서 실은 3층 짜리 침대.
가운데 보이는 흰벽은 냉장고와 싱크대가 있는 곳이고 방의 턱을 따라 미닫이 문이 있어
완전히 닫을 수 있게 해 놓았다.
부부 침실이다. 거실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아주 넓은 발코니가 딸려 있어서 밤에 달빛 아래서
한잔하기 딱이다. 발코니에 놓여있는 큰 안락의자는 침대 사이즈 ㅋㅋ
어딜 가나 미디어의 노예. 아이들은 TV 시청에 몰입해 있다.
이 호텔은 인터넷을 쓸려면 돈을 내야한다.
이 호텔은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계로 호텔 곳곳에 러시아 어로 표시를 해놓았고, 직원들 중에 러시아 인도 있었다. 동양 사람은 서너명 밖에 보지 못했다.
직원들도 다들 친절 하고 얼마나 쓸고 닦는 지 호텔이 반질 반질 했다.
시내 중심부와 좀 멀어서 호텔을 나가려면 무조건 택시를 타야한다.
호텔에서 불러주는 택시는 많이 비싸고 한 10분쯤 걸어나가면 메인 도로가 나오는데 거기서 부터는 지나다니는 택시나 썽태우를 흥정해서 타면 된다.
호텔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고 호텔 후문 바로 앞에 유명한 쏨땀집이 있는데
음식도 맛있고 값도 저렴하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파타야 쉐라톤 호텔.
명성에 걸맞게 무쟈게 친절하고 떠나기 싫었고 또 가고 싶었던 곳.
오션뷰 이상을 추천한다. 객실이 수영장과 너무 떨어져 있어서 처음에는 불만 이었는데
수영장을 왔다갔다하며 예쁜 정원처럼 꾸며져 있는 호텔을 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단, 우리 방에서 인공 모래사장이 있는 가짜 해변까지 가려면 한참 가야한다.
수영장이 세 곳이나 되고 나무랑 새랑 나비랑 같이 수영할 수 있어서 정말 평화롭고 좋았다.
풀 사이드 체어에 항상 수건이 비치되어 있고 물놀이 하다보면 어느새 차가운 물을 가져다 놓는
왕써비스.
오전엔 물놀이를 하고 하루 5번 파타야에서 젤 큰 백화점 센탄 페스티벌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나가서 점심을 먹고 쇼핑하고 놀다가 다시 셔틀을 타고 호텔로 돌아올수 있다.
예약을 미리 해야한다. 무료
호텔 로비에서는 무선인터넷이 무료. 그리고 비지니스 룸 말고 따로 컴퓨터가 설치된 룸이 있는데 24시간 풀가동에 속도도 무지 빠르고 스넥이랑 과일이 비치되어 있어 먹을 수 있다.
정말 좋았던건 쉐라톤 호텔 조식.
식탁에 앉으면 커피랑 차 중에서 무얼 마실지 물어본다. 이때 어떤 커피를 줄수 있느냐 물어보면
더블 에스프레소 부터 메뉴를 좌악 얘기해 준다. 카푸치노 당첨. 시나몬 스틱이 따라 나온다.
국수도 따로 삶아 주고 소세지도 따로 구워주고 오믈렛도 각자 취향에 맞춰 만들어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극찬을 하는 따뜻한 크로와상. 음.. 죽음이다.
방콕에서 묵었던 그랑데 센터포인트 랏담리 호텔은 레지던스로 분류되는 곳이다.
주방시설과 세탁기가 여행 말미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방콕 호텔을 정하는데 거의 한달이 걸렸다.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민한 끝에
콘래드 호텔과 쉐라톤 아쏙, 씨암의 라차프라송 호텔을 제치고 당첨.
랑수언 거리와 씨암 광장 두루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이동 시간도 절약하고 쇼핑센터와
가깝고 해서 여기도 나름 만족.
으리으리한 로비.
따뜻한 나라여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밤에 장식해놓은 휘황찬란한 전등들로 만끽할 수 있었다. 이곳은 중국계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 같았다.
조식은 그냥 그래서 둘째날 아침은 어른들만 가서 먹고 애들은 전날 백화점 코너에서 사온 음식을 렌지에 데워서 먹였다.
수영장 물이 차가워서 놀기 어려웠지만 자꾸시랑 사우나가 탈의실에 있어서 좋았다. 이 호텔은 수영복을 입고 객실에서 수영장까지 가는 것이 아니고 수영복을 들고 가서 탈의실에서 갈아 입고 다녀야 했다. 아기 놀이방, 어린이 실내 놀이터, 도서관도 있었고 헬스장도 있어서 서양사람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다.
로비의 남자 직원이 쫌 까칠해서 물어봐도 대답도 잘 안해주고 두번 세번 물어도 만족할 만한 답변을 안해줘서 쫌 그런 반면, 여자직원은 대답도 웃으며 사근사근, 친절 했다.
파타야 쉐라톤 호텔은 트윈이라도 각 침대들이 커서 한 침대에 어린이 둘 자고 다른 침대는 부부가
자기에 불편하지 않았는데 방콕의 그랑데 센터포인트 랏담리는 싱글침대 트윈이라 엑스트라 베드를 거실 창가에 따로 배치했다. 그리고 이 호텔은 정책상 한 방에 어린이 한명까지는 무료고 둘째 부터는 엑스트라베드를 꼭 이용해야 했다.
룸은 비지니스 호텔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방이었고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되어 모던했다.
호텔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이 무료다.
호텔 마다 다들 장 단점이 있겠지만 다음 번에 또 방타이 한다면 쉐라톤 파타야 호텔은 또 가보고 싶은 곳이다. 직원들이 항상 웃으며 친절하고 호텔이 참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고, 로비에서 큰 책상을 갖다 놓고 손님들과 앉아서 응대하는 방식이 인상에 남았고, 좋은 기억들만 있어서 그런것 같다. 그러고 보니 호텔비도 제일 비쌌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