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쿰빗 파크 플라자(Park Plaza) 후기
5월 17일부터 5박을 파크 플라자에서 했습니다.
방콕은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었는데 매번 호텔은 가격과 비례한다는 걸 실감했던 차에,
스스로 후기를 이렇게 쓰게 만드는, 이번엔 어느 호텔에서 숙박해야할까?
하는 고민을 완벽히 없애준 파크 플라자.. 넘 고맙네요.
그만큼 저희에겐 만족스런 호텔이었습니다. ^^
1. 우선 자유여행자에게 가격적으로, 위치적으로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슈페리어 더블룸으로 10만원대를 찾고 있었는데, 사용하고 나니 가격대비 훌륭하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구나 했습니다. 프로모션을 이용해서 이 가격이 나온거라 생각합니다만, 만약 그 이상의 가격이었다면 역시 가격과 호텔급은 비례하는거라고 분명 생각했을겁니다.
그리고 지하철역으로는 5분거리의 아쏙역, 스쿰빗 역 두 개가 있습니다. 상당히 가깝고 이용하기 편리하고.. 다만.... 지하철에서 호텔까지.. 뭐가 없습니다. 횡량합니다. 가까이에 맥도날드며 백화점, 편의점, 한인타운 다 있지만 그래도 지하철에서 호텔까지 직행으로 올땐 거리가 좀 심하게 한산하고 밤이면 무섭기도 합니다.
2. 서비스 및 스텝의 친절도
나름 자유여행 잘 하는 편이라 호텔 많이 경험했는데, 걔중 최고였습니다.
아침먹을땐 정말 하나하나 개인바틀러처럼 느껴질 정도로 진심어린 미소와 친절... 덕분에 지갑이 스스로 열리더군요. 이또한 처음이었습니다. 팁이라도 줘서 감사하는 맘을 전해주고 싶다고 진심으로 느낀 건....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은, 체크아웃하고 나오는 날엔 다른 지역으로 가기위해 콜택시를 불렀는데 그 택시번호며 연락처까지 다 적어가더군요. 만에 하나 잘못되는 일이 있을까 싶어서 제게 태국어가 적힌 안내문 같은 것도 주더군요. 만약 잘못되면 이곳으로 다시 데려다주거나 연락해달라는 그런 안내문이었어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지도하나 없어도 잘 다닐 수 있을거 같던 안심되는 태국이었는데도, 이렇게까지 서비스해주니 정말 든든하고 고맙더군요. 결국, 이 날.... 꼭 한국돌아오면 후기 쓰려고 맘 먹었답니다. ^^
3. 룸컨디션 및 데코레이션
슈페리어 더블룸에 숙박했는데, 부띠끄 호텔은 첨이라 처음에는 좀 좁게 느껴졌던게 당연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5박을 해보니 딱 필요한 부분만 필요한만큼 되어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욕실은 블라인드를 쳐야만 사생활보호가 되는.. 통유리벽이었습니다. ㅎㅎ
배드시설 자체도 새거라 그런지 너무 뽀송하고 좋았구요..
룸데코레이션도 모던+깔끔 자체여서 더 좋았어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군더더기 없는게 좋거든요.
거기에 가장 후한 점수는... 바닥이 원목이라는 거... (카페트 깔린 호텔은 너무 싫어요)
4. 그 외 시설
옥상에 야외수영장이 있습니다. 저희는 한밤중에 맥주마시고 야간수영 즐겼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야경과 방콕의 별빛을 보며 느긋하게 부부 둘만의 시간을 보냈거든요. 작고 아담해서 다른 사람들이 없다면, 완전 개인 수영장처럼 느껴지실 겁니다. 그리고 헬스센터도 붙어있는데 상당히 최신식이고 깔끔합니다. 그 외의 시설은 이용을 못해봐서 뭐라 쓸 수가 없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방음이 잘 안되는 건지, 옆방 사람들이 유난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아니.. 그 정도의 소리라면 웬만한 특급호텔도 방음은 안될거라 생각합니다만, 마지막 날 열받아 죽는 줄 알았답니다. 다들 조용히 쉬고 싶은 새벽인데, 그 좁은 한방에 모여 왜 새벽기도를 올리고 있는건지?? 다 알아듣는 한국말로 신을 향해 큰소리로 새벽기도에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사람들을 느끼고 있노라니 진짜 진상중의 진상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교인이 아니어서 그런지 정말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이해못하는 제가 속좁고 표독한 건가요? 여튼 마지막 날 진짜 황당한 경험 했습니다. -.-
찍은 사진 몇장 없지만 다 올려봅니다.
곳곳에 수건으로 코끼리를 만들어 데코레이션해놓은 것도, 선물로 받은 코끼리인형도 인상깊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