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저렴한 가격대의 배낭여행자용 숙소 나이스 아파트먼트
타패문 근처의 랏차담넌 쏘이 1골목으로 들어와서 좀 걷다보면 왼쪽에 나타나는 나이스 아파트먼트
십 수 년 전에도 묵었었는데 강산이 2번 바뀔만한 시간의 차이에도 큰 변함없이 운영되어지고 있고, 우리 역시 그 시절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이게 문제인듯 -_-;;) 또 배낭을 이고지고 들어갑니다.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건 사실 우리만의 착각일수도... 언뜻봐도 얼굴도 쳐지고 뼈도 삭고 뭐 늙어버렸어요.
운영된지 꽤 오래된 곳인데 그 세월에 비해서는 가격변화가 크게 없습니다. 하긴 뭐 시설도 크게 바뀐 건 없으니까요.
꽤나 예전에는 300밧 정도였던 것 같고 지금 현재는 겨울 성수기 기준으로 에어컨 더블룸에 390밧을 부르네요. 다른 분의 후기를 보면 연박하면 좀 할인이 된다거나 하던데... 우리가 갔을 때는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여름 비수기 철 이되면 좀 달라질 수 있겠네요.
아~ 그리고 열쇠보증금 300밧이 있습니다. 체크아웃할때 잘 챙겨나오세요.
1층에는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차가 간단히 마련되어 있고 주인 아주머니는 예나 지금이나 나긋나긋 친절한 편인데 우리가 머물렀을 때는 치앙마이의 공기오염이 상당한 때여서 다들 기관지가 아픈지 마스크를 쓰고 좀 지친 기색이더라구요. 그래서 친절도를 크게 체감한다거나 하지는 못했어요. 아프면 만사가 귀찮은 법이지요.
그건 그렇고... 세월이 흘렀다고 우리 몸이 성장을 한 것도 아닐텐데, 예전에는 그다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묵어보니 둘이 묵기에는 방이 다소 좁다고 느껴집니다.
수건이랑 시트도 깨끗하고 요청하면 청소도 잘해주는 편인데, 와이파이는 우리가 높은 층에 묵어서 그런지 약간 불안정한 상태이고요.
하지만 이 정도의 위치적 장점에 관리도 나름 잘 되고... 수긍할만한 가격대입니다.
아무래도 건물 연식이 좀 있는지라 막 상쾌하고 반짝거리고 그렇진 않아요. 세월의 흔적이 완연한 부부도 있구요. 방안에는 작은 테이블이 놓여있고 보급형 티가 진하게 나는 화장대와 장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구가 있어서 더 좁게 느껴지나봐요.
하지만 저가형 백패커 여행자라면 나이스 아파트먼트가 꽤 괜찮은 아늑한 보금자리가 될 듯하네요.
방마다 상황이 다를 수는 있는데 우리가 묵었던 방은 개미나 다른 벌레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제일 꼭대기 층이라서 그런가 수압이 좀 약한게 흠이더라구요.
머리긴 여성분이라면 좀 인고의 시간이 될듯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