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 치앙라이 부띠끄 호텔> 깔끔함이 장점인 곳
저희는 치앙라이에 묵을 때는 대개 왓쩻욧 근처의 여행자거리의 숙소에 묵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항시 묵던 구역에서 좀 떨어진 이 숙소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 B2 계열의 호텔은 치앙마이에서 많이 보이는 체인인데요, 치앙라이에도 두 군데가 있으니 헷갈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호텔 프런트에 있는 선전물을 보니 이 B2계열 숙소가 치앙마이에는 꽤 많이 있더라구요.
치앙라이에서는 한 곳은 나이트바자 근처에, 그리고 우리가 묵은 곳은 치앙라이 도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황금시계탑에서 서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걷는 방향의 오른쪽 골목에 약간 들어가서 있습니다. 규모나 가격대는 나이트바자점에 비해 이곳이 더 좋고 높습니다.
터미널에서 걸어갈 만한가? 하면 네~ 제 걸음으로는 걸을 만 했어요. 치앙라이 시내 자체가 그다지 큰 도시 규모가 아니기도 했고 저는 배낭이 8킬로 남짓이라 가뿐했었는데, 나중에 요왕한테 물어보니 요왕 배낭은 15킬로가 넘는 무게라 많이 힘들었다 하더라구요.
정확한 위치는 구글지도 참고하세요. http://goo.gl/zA7riu
디럭스룸 기준으로 1박에 690밧이고 열쇠보증금 300밧이 있습니다.
시설을 생각하지 않고 절대적인 요금기준으로만 본다면 쩻욧거리의 여행자 숙소에 비해서는 다소 고가입니다. 호텔이라곤 하지만 아침 식사가 제공되지는 않고요, 그냥 개인적으로 가나 호텔 예약사이트를 통해서 가나 동일요금입니다.
3월 중순... 치앙마이에서의 공기가 탁해서 약간은 피난처를 구하는 마음으로 왔었는데, 치앙라이도 공기 수준은 비슷했어요. 단 차가 많지 않으니 그 점은 좀 나을라나요.
아무래도 이 숙소의 위치적인 특성이 있긴합니다. 중심지에서 약간은 비껴난 곳이고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학교가 있어서 주변환경이 조용해서 좋긴한데 나이트 바자를 빈번하게 간다거나 할 때는 좀 걸어야 하고요, 그외에 식사나 생필품 구입은 호텔 근처에 식당과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전혀 문제 될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치앙라이 아침시장이 좀 가까운 건 장점일수 있겠네요.
깔끔하게 잘 운영되고 객실도 단정한 곳인데 일단 방안이 너무 어두운 게 좀 불만이였어요. 조명을 있는대로 다 켜도 방이 밝아지지가 않는다고 느껴져서, 약간 기분이 침울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조명만 환하다면 다시금 오고 싶은 곳이기도 한데... 외부로 향한 창이 있는데 우리방에서는 그 창을 통해 볕이 들어온다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화장실의 샤워실 배수가 잘 이루어지지않아 내내 물첨벙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방마다 다른 컨디션일거고, 가끔 수압이 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느끼는 답답함에 비해서 크게 단점이라고 느끼기에는 약했어요. 이곳은 물발은 좋았습니다. 유리병에 든 물을 공짜로 제공하고 냉장고에 있는 아주 작은 물은 한병에 5밧을 받습니다.
깔끔하고 규모 있는 숙소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에 치앙라이에 온다면, 시설은 약간 떨어져도 뭔가 여행자 분위기가 돋는 느슨한 분위기의 게스트하우스에 묵게 될 것 같은데, 언제 치앙라이를 또 가게 될지 모르겠어요.
치앙라이에도 얼마 전에 센트럴페스티벌 쇼핑몰이 오픈을 했는데, 일반적인 여행자들이야 도심에서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쇼핑몰의 존재가 크게 와 닫지는 않을 것 같고요
혹여나 장기거주를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점이 되겠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