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강위의 섬에 자리잡은 리조트
깐짜나부리는 넓게 퍼진 지역만큼이나 다양한 숙소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편의성을 위한다면 여행자거리 (매남쾌 로드)에 숙소를 정하는게 좋겠구요, 자연을 벗삼아 조용히 쉬고 싶다면 강 상류를 따라 더 올라가서 산장 분위기의 조용한 리조트나 수상 호텔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같이 결정장애로 이런 결정이 힘든 사람들에게 적당해 보이는 호텔 한군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까셈 아일랜드 리조트 (Kasem Island Resort). 이름에서 짐작되다시피, 까셈 섬에 있는 리조트입니다. 그러면, 까셈섬은 어디에 있느냐 - '콰이강의 다리'에서 남쪽으로 6키로미터 정도되는 지도에 보이는 이곳에 있습니다.
어림잡아 남북길이가 2-300미터, 동서폭이 5-60미터쯤 되는 작은 섬인데요, 섬 전체가 호텔 땅이어서 내륙(?)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강변으로는 방갈로 스타일 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각 방마다 발코니가 있어서 강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습니다.
이 호텔의 장점을 꼽으라면, 깐짜나부리의 중심지에서 멀지 않은 곳임에도 조그만 번잡함이라도 벗어나 자연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겠구요, '섬으로 간다'는 낭만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시설이 낡아서, 선풍기방 같은 경우에는 이보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보다도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깨끗한 편이구요, 에어콘룸은 나름 깔끔합니다. (1월기준 팬룸 950밧, 에어콘룸 1300밧)
팬 룸
에어콘 룸
섬에 드나드는 건 오직 호텔 보트를 이용해서만 가능한데요, 들어올때는 호텔에 전화를 하면 수시로 보내주는 것 같구요, 섬에서 뭍으로 나갈때는 매시간 운행을 합니다. (소요시간 5분 정도. 밤10시까지 운행. 그 이후에는 미리 예약하고 추가요금 발생)
호텔 보트 (뒤 오른쪽에 보이는 추카돈 선착장)
저희는 이용을 안 해보았지만, 추카돈 선착장에서 여행자거리까지 오토바이택시는 50밧, 뚝뚝은 100밧 정도 하는 모양입니다. 걷기에는 좀 멀구요 (3키로 이상)
낡았지만 잠깐 더위 식히기에는 충분한 수영장
섬에 일단 들어오면 나가기 귀찮아지니까, 식사도 호텔에서 해결할 확률이 높은데요, 맛과 가격 다 나쁜 편은 아닙니다. (길거리보다는 당연 비싸고, 로컬 음식점 가격 정도 됨) 아침식사는 4가지 메뉴중 선택인데, 부페와 비교하면 안되겠습니다. 저희는 안되는줄 모르고, 저녁때 정원에서 삼겹살 파티를 벌였는데요, 저녁때 감독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크게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다음날 아침 '자랑'을 했다가 주의를 받았어요)
강변에 자리잡고 실내외석이 있는 레스토랑
특이한 호텔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시설이 좀 낡고, 가격도 그리 싼 편만은 아니어서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저희는 괜찮은 경험이었고, 또 머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