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의 팔방미인 호텔 Sea View Hotel
한달만에 다시 찾아간 꼬창이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화창한 날씨로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지난번에 Aana Hotel에서 감동을 받았지만, 자꾸 새로운 더 좋은 곳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못된 본성이라고나 할까요..그래서 지난번 여행때 잠깐 들러보았던 Sea View Hotel을 점찍어 두고, 이번에 머물러 봤습니다.
결과는...또 다른 느낌의 대박이었습니다^^ 호텔이 특별히 빠지는 부분이 없네요. 방, 전망, 부대시설, 해변, 레스토랑, 서비스, 개성 등 모든 면에서.
까이배 비치 최남단에 위치한 이 호텔은 나지막한 산의 한쪽 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지 크기로는 꼬창에서 제일 넓은 호텔이 아닐까 싶네요.
호텔은 산 위쪽에 위치한 메인 빌딩과 산 아래 해변쪽으로 위치한 방갈로를 포함한 다양한 건물 및 방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의 종류가 전부 8개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저희가 묵었던 방은 산 위 메인 건물의 Deluxe Corner Sea View 룸이었습니다. 일반 딜럭스 룸보다 크고 (침실/거실 분리), 코너에 위치해 있어서 앞과 옆의 전망이 다 터져있죠. 굳이 코너룸을 안 잡아도 전망은 어느 방에서나 다 좋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망이...너무 아름답습니다...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와 둥둥 떠 있는 섬들을 보며 눈이 너무 호강을 합니다. 석양은 또 어떤가요...
호텔의 레스토랑은 해변가와 언덕위 메인 건물에 각각 한개씩, 두 군데 있습니다. 메뉴는 아래와 위가 동일하구요. 메인 건물 식당은 오픈 형태로 되어 있어서 바다를 조망하며 앉아 있기에 그만입니다. 아침 식사도 여기에서 제공되죠.
해변에 위치한 식당은 저녁때면 사진처럼 식당 지붕위에 분위기 있게 자리를 마련하고, 석양을 감상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썬베드에 있는 손님들에게는 필요하면 작은 식탁까지 썬베드옆에 펴주고 음식을 제공합니다.
호텔 식당이 가격이야 저렴하겠습니까만은 맛은 괜찮은 편이고, 스탭들도 아주 친철한 편입니다. 분위기로 구미를 돋구며 먹지 않았나 싶네요.
식당과 마찬가지로 수영장도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하나는 해변에, 하나는 언덕 위에. 둘 다 널찍하구요, 언덕 위 수영장엔 미끄럼틀도 하나 있어서 애들이 놀기에도 좋습니다. 호텔방은 거의 풀로 찬듯한데도 저희가 갔을때는 수영장 이용객이 하나도 없어서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서 미끄럼 삼매경(?)에 빠졌었네요^^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언덕 위와 해변을 연결해주는 트램입니다. 트램을 안 타도 잘 꾸며진 산책로로 오갈 수는 있지만, 내려가는 건 그렇다치고, 올라오는 건 다리에 알 베기기 쉽상입니다. (10분 이상 가파른 경사를 걸어서 올라와야하죠)
방이나 시설도 시설이지만,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호텔 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꼬창에서 제일 좋은 환경과 위치이지 싶네요.
까이배 해변 젤 남쪽에 호젓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바로 앞에 아름다운 섬 네개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눈이 심심치 않습니다. 호텔에서 나무 그늘이나 썬베드도 잘 구성해 놓았으므로 누워서 멍때리기도 그만입니다. 낮은 썰물일때는 앞의 무인도에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합니다.
해변은 프라이빗 비치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므로 호텔 숙박객이 아니어도 그냥 오면 될 것 같구요, 저희가 있는 동안 투숙객이 아니어도 썬베드까지 이용하는 서양인들 많이 봤습니다. 꼬창 어디에 머물더라도 한번쯤 이용을 권하고 싶은 해변입니다.
호텔은 각자의 취향과 선호하는 여행경험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텐데, 저희한테는 아주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네요^^
저희 커플의 태국 생활 블로그입니다 http://koruthailand.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