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숙소는 비수기라도 2인용방을 일단은 500 부릅니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조건으로요. 

하지만 선풍기만 사용하도록 에어컨 리모컨을 빼면 300밧이 되니까,  그 조건의 유무에 따라 흥정하세요. 비오는 우기에는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추웠어요. 

ㅠㅠ

어유빠이에서의 하루밤은 그럭저럭 가격대비 괜찮았습니다. 하루 정도는 토끼굴의 아늑함을 만끽하며 우리가 토끼가 된 것 마냥 오그락오그락 지내기에 크게 나쁠 게 없죠. 그런데 다음날 아침이 되자 좀 더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 아이 좁아! 옮기자 라는 욕구가 스물스물....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반 쑤언입니다.

역시 이전에 어디에서 묵었는가가 중요한가봐요. 예전에는 이곳의 더블룸이 좁다고 분명히 느껴져서 성수기인데도 돈을 좀 더 주고 3인용 객실에 묵었었는데 어유빠이에 있다가 여기에 오니까 나름 데크도 있고 훨씬 널찍해 보이는 착시현상까지도...^^;;

올 봄에 이 반 쑤언은 부지 안쪽에 3인용 새 방갈로 2채를 만드느라 어지간히 시끄럽고 먼지를 풀풀 날렸다는데, 9월 경에 와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해져서 손님을 받고 있더라구요. 세월의 흔적이랄게 전혀 묻어날 게 없는 새것 특유의 반질함이 도네요.

이 새 방갈로의 한 채에는 서양 백인여자가 3명 또 다른 한 채에는 서양 백인 젊은 남자가 3명 이렇게 묵던데, 제가 언뜻 봤을 때 더블침대 하나 싱글침대 하나 이렇게 보였거든요. 그럼 한 침대에 2명이 잔다는 건데 남자 3명은 좀 불편할텐데 ...-_-;; 뭐 하긴 다 남의 집 사정이죠. 혹시 제가 잘못본걸까요. 반쑤언의 새 방갈로에 묵어보신 분 계신가요.

비수기인 9월 기준으로 2인용 방갈로에 에어컨을 켜면 500밧, 선풍기만 이용하면 300밧을 부르는던데 우리는 선풍기만 쓰기로 했습니다. 비가 간간히 내리기도하고 빠이가 워낙 고도가 있는 마을인지라 크게 덥지가 않더라구요.

2년전 즈음에는 대문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끝 쪽의 방은 와이파이가 잘 잡히지 않아서 상당히 곤란했는데, 이번에 묵었을 때는 맨 끝쪽 방인데도 와이파이가 제법 잡히더라구요. 청소는 잘되어있는 편인데 밖에 쓰레기통에 과일껍질을 버렸더니 개미는 좀 꼬입니다. 근데 뭐 방안에 들어오는 게 아니니까요.

주인내외는 예나 지금이나 나긋하니 친절하고 입구 쪽에는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차와 비스켓, 식빵 같은 게 마련되어져 있습니다.

이 반쑤언이 위치해 있는 골목은 빠이 강과 나란히 평행선을 긋고 있는 골목으로 식당과 펍 숙소들로 빽빽한...

이름하야 쏘이 능(1번가 골목)이라 할 수 있는데요, 며칠전 이 게시판에 엉클잼님이 올려주신 분위기 좋은 숙소 반 빠이 룽도 바로 이 골목에 있어요. 강변에 위치해 있고 서양인들 구미에 맞는(그러나 비싼) 식당도 이 골목에 몇몇 있어서 인기가 좋은 골목입니다.

새로 지어올린 숙소는 얼마인지 물어보질 못했네요.

빠이는 해변이 아닌 북부지역인데도 비/성수기 가격차이가 꽤 나는 여행지라, 비수기 때의 가격정보가 성수기에는 무용지물인 경우도 몇몇 있어서 저도 좀 궁금하네요.

전경 사진이 없네요.

3인실과 앞길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