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아니고 호텔 이용 불편시 보상 요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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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라용에 있는 라용 시티 호텔(rayong city hotel)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관광용이라기 보다는 비지니스 호텔로 반창에 있는 석유화학 단지에서 일하는 많은 엔지니어와 비지니스맨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또한 저도 5년 전에 머문 경험도 있구요. 일종의 추억 되살리기용 숙박인 셈입니다.
자세한 호텔 정보는 차후 올리기로 하고 오늘 방금 겪었던 불편 사례와 그에 대한 보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밤 10시 5분경 에어콘에서 갑자기 물이 흘러넘쳤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잠들었고, 자려고 조명도 다 끈 시점이라 그냥 무시하고 자려다가 물과 전기는 상극이라는 생각에 불안해서 불을 켜고 확인하니 바닥은 흥건히 젖어있더군요.
10시 15분경 프런트로 내려가 사정을 이야기했고, 10시 20분경 수리공과 청소원이 와서 조치를 했습니다.
처음 생각에 에어콘 응축수가 흘러넘쳤으니, 응축수 호스가 빠졌거나 막히는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35분동안 드릴링을 하고 에어콘을 뜯고 좀 복잡했습니다.
수리 완료 후 잠시 생각을 하다가 다시 프런트로 내려가 불편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상대방은 아직도 수리공이 안갔느냐? 라고 묻기도 하고 내 말에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그래서 필담까지 동원하며 이야기를 하니 이해가 갈듯말듯한지 단어를 적은 종이를 들고 직원들끼리 쑥덕쑥덕...
그래서 생각한게 5년전 내가 이 호텔에서 머물렀다. 그때 컵을 깼고 200밧을 호텔에 지불했다.
Let's change position. 에어콘은 당신들 잘못으로 숙면을 방해받았다. 그렇다면 당신들도 내게 무언가를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제서야 다들 아~ 하는 표정.
언제 체크 아웃 하는지 부터 묻길래 내일 12:00라고 답하니 호텔내 타이 맛사지가 10시부터 영업이니 2시간 쿠폰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애들이 자야 마사지를 받을수 있으니 그렇게 시간을 정하면 어렵다. 라고 하니 언제 다시 오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이 호텔은 아니고 인근 호텔로 3일 후에 온다 하니 그럼 쿠폰을 줄테니 그때 마사지를 받으라 하기에 오케이하고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처음 보상 요구건에는 상당히 시간이 들었지만, 구체적인 보상 얘기(타이마사지 2시간 쿠폰)는 쉽게 풀렸습니다. 왜냐하면 앞선 상황 정리로 서로간에 무엇을 주고 받을지 이야기 하는 건 이해가 서로 빨랐지요.
사람에 따라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수 있는데, 이미 5년전에 뜨내기도 아닌 장기 투숙객 입장에서 중고 유리컵 하나 깨먹고(호텔로고도 없는 평범한 유리컵) 200밧을 요구한 엄격한 호텔에 역시 엄격한 손님이 되는게 사리에 맞다고 생각했고, 또 진상과 서비스 요구라는 경계선을 보았을때 이번 건은 서비스 요구라는 스스로의 판단이 들었기에 보상 요구를 한 것이지요.
다만 부족한 것은 이러한 일이 있을때 항상 미소를 잊지 말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긴장한 탓인지 얼굴이 굳어지더군요. 그래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이야기해서(의사소통이 안되면 급한 마음에 목소리가 커지죠) 반쯤의 성공을 거둔듯 합니다.
이렇게 해결을 했으니 라용시티호텔 운영에 대해 악평을 할 이유는 완벽히 사라진 셈이지요.
문제가 생기면 당장 해결해야지 시간이 흐르면, 상대방에게 과거 사건에 대한 이해부터 시켜야하니 배로 힘이 듧니다.
다른 예로 택시 미터키 조작 기사를 만났는데, 호텔 로비 앞에서 출발해서 호텔 입구를 나가니 35밧에서 37밧으로 요금이 바뀌더군요.(출발할때 미터기 키는거 확인했습니다.)
바로 Something strange!라고 말하며 미터기를 가리키니 그 기사는 영어를 못하지만 바로 다시 미터기를 켜더군요.
바보가 아닌이상 언어가 안통해도 무슨 얘긴지 상황이 진행중 일때는 알수 있지요.
되도록 문장을 만들지 말고 단어를 연결해서 문제 발생 당시에 이야기하면, 거기에 목소리를 낮추고 미소까지 띠우며 이야기한다면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도 쉽게 문제는 해결할듯 합니다.
그럼 모든 분들 문제가 있다면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며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