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의 터줏대감 <스마일리프록> (구,졸리프록)
몇 년전 이곳의 에어컨룸에 묵었을때의 칙칙함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다시는 이곳에 묵지않을테야!! 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이 오래된 숙소가 얼마전에 리노베이션을 했다지 뭡니까.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가보게되었어요.
리노베이션이 아직 완성이 안된건지 아니면 증축을 하는건지 우리가 지내 4월에는 공사소음이 상당하긴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길게 끌 공사는 아닌걸로 보였거든요.
이 숙소의 정원과 식당은 예전부터 배낭여행자들에게 유명했었습니다.
지금은 – 그 이전과 비교하자면 – 식당의 인기가 폭망수준으로 내려앉았지만, 그래도 여행자거리에서 저렴하게 식사하기에는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에어컨 더블룸 기준으로 티비가 있으면 550, 티비가 없으면 500밧입니다. 저희는 양쪽방을 각각 묵어봤는데 티비가 없는 방이 더 좋았어요. 뭐 신통한 채널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벽에 거대한 평면이 걸려있으니 신경만 더 쓰이고 말이에요. 그리고 티비 없는 방이 볕도 더 잘 들었습니다.
에어컨 룸 뿐만아니라 선풍기방도 있는데 그건 얼마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근데 왠만하면 돈 조금 더주고 에어컨을 쐬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에요. 깐짜나부리는 더운 태국에서도 좀 더 덥기로 유명한 도시거든요.
건물동이 몇 개로 나눠져있는데 중간에 위치한 동이 선풍기 그리고 양 옆으로 에어컨 이렇게 있었어요.
콰이강의 다리에서는 좀 멀지만 이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여행자 편의시설도 많고 세븐일레븐도 가깝고요, 저녁에 기차역 앞에 열리는 야시장에 타박타박 걸어가기에도 멀지 않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가 대부분의 숙소 스텝은 그냥 좀 시크 무뚝뚝한데요, 카운터를 주로 보는 키 큰 젊은 아가씨는 성격도 활발하고 친절하고 아주 싹싹한 캐릭터였어요.
깐짜나부리의 강변에는 좀 더 좋은 시설의 숙소들도 많이 생겼는데, 오랫동안 한군데에서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 히스토리 있는 숙소도 한번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해먹이 쳐진 정원도 예쁘고 요금도 저렴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