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비교! 카오산 추천 숙소 타라 플레이스&꺼부아 하우스
여행자의 해방구라고 불리는 카오산...
방콕을 방문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별천지죠...
근데 문제는 숙소...
좁고 어수선한 겟하우스는 싫고
가성비 최악이면서 값만 비싼 숙소는 아깝고
그렇다고 시내쪽은 오가는 게 귀찮고...
그런 분들에게 딱 어울리는 숙소가
바로 타라 플레이스와 꺼부아 하우스입니다...
겟하우스보다는 럭셔리하면서
쓸데없는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아서
거품이 빠진 적절한 요금...
게다가 카오산과는 도보 10분 이내라는
환상적인 위치까지~ ^^*
제가 이번에 타라와 꺼부아에 각각 2박씩 하면서
장단점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꺼부아하우스가 맘에 들던데요...
숙소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각자 잘 비교해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타라 플레이스
태사랑에도 숙소 리뷰가 꽤 올라와 있는 인기 숙소이지요...
타라의 장점은 직원들이 친절하고 방이 넓고 깨끗하다는 겁니다...
저는 묵어보지 못했지만, 3인실도 꽤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더군요...
로비에 늘 준비되어 있는 간식도 인기가 높습니다...
왕궁과 카오산으로 주기적으로 운행하는 뚝뚝 서비스도 훌륭합니다...
타라의 장점은 이미 여러 후기가 칭찬하고 있으므로
이 정도로만 언급할게요...
방에 들어서면 깔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카오산 겟하우스에 있다 온 사람의 생각이다...
시내 호텔에 있다 온 사람은 좁고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게 옷장이고 오른쪽 문 안이 욕실이다...
제가 이번에 발견한 단점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창문이 작아서 낮에도 어두컴컴한 방이 꽤 됩니다...
그리고 창문을 열면 바로 옆 건물 벽이 보이는 방,
즉 뷰가 없는 방도 꽤 되구요...
(아마 절반은 아니더라도 2/5 정도는 될 겁니다...)
창이 있지만 작다... 자연 채광은 이 창으로 들어오는 게 전부이다...
운이 좋으면 바깥 풍경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방에 묵을 수 있다...
옷장 안에는 안전금고가 있다....
냉장고 안의 물 2병은 공짜이다...
나머지는 유료이지만 그렇게 비싸지가 않다...
미니바 요금... 세븐 일레븐과 큰 차이가 없다...
(세로 사진이 왜 다들 누워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ㅜㅜ)
타라는 제가 오픈 초기에도 묵어봤는데
그때 욕실 배수구에서 하수구 냄새가 심하게 나더군요...
이번에 묵은 방은 하수구 냄새가 나지 않았는데
이게 해결이 된 건지 아님 방마다 다른 건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글구, 욕실의 경우 변기와 샤워기가 같이 있고
그 사이는 유리문으로 막혀 있는데
문제는 샤워를 할 때 유리문 사이로 물이 새더군요...
그래서 변기가 있는 쪽 바닥 일부가 늘 젖어 있어요...
리셉션에 이야기했더니
모든 방이 그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시인하더군요...
이런 것들이 결정적인 단점은 아니지만,
알고는 있는 게 좋습니다...
욕실에 들어가면 왼쪽에 변기가 있고 가운데 세면대가 있다...
전체적으로 방 크기에 비해 욕실이 좁은 편이다...
한 사람이 세면대를 사용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용무를 보기가 불편하다...
세면대와 샤워기 사이에 유리문이 있는데
샤워를 하면 저 사이로 물이 쫄쫄 샌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깔끔한 사람은 신경이 쓰인다...
현재 태사랑 한인업소에서 예약 가능하며
2인실이 1박에 1325밧(조식 불포함)입니다...
2인실과 3인실, 2종류의 방밖에 없습니다...
***꺼부아 하우스
몇 년 전에 묵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리뷰를 썼던 곳인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서 2박해 보았는데
제가 쓴 리뷰가 거의 정확해서 스스로 만족했던 곳입니다... ^^*
꺼부아의 장점은 깔끔한 방과 훌륭한 위치입니다...
꺼부아는 3개 등급의 방이 있는데요
제일 낮은 등급의 방이 1박에 1300밧(아고다 기준, 조식 불포함)으로
요금은 타라와 비슷한데 방 크기는 타라보다 조금 작습니다...
방으로 들어서면, 실내가 약간 좁지만
깔끔하고 환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꺼부아의 최대 장점은 객실에서 보이는 뷰입니다...
몇몇 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이 운하를 향해 베란다가 있는데
그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베란다에서 쌈센의 뒷골목이 보인다...
현지인들의 일상이 그곳에 때로는 정물화처럼
때로는 무성영화처럼 펼쳐진다...
유용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는 욕실도 멋진데요...
문제는, 이 욕실에서도 하수구 냄새가 나더군요...
마치 제가 처음 타라에 묵었던 방처럼...
이게 이 방만의 현실인지 다른 방도 그런지는
안타깝게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욕실로 들어서면 중앙에 큼직한 세면대가 있다...
오른쪽에 별도의 공간에 변기가 있다...
왼쪽에 별도의 공간에 샤워기가 있다...
3명이 동시에 변기와 세면대와 샤워기를 사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제가 꺼부아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로비의 식당 공간입니다...
아침마다 이곳에서 무료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아침마다 이곳에 앉아 쌈쎈 뒷골목에서 들려오는 일상의 소음을 듣고 있노라면
내가 여행을 떠나온 건지 아니면 이미 현지인의 일부가 되어 있는 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종업원의 친절도는... 타라가 조금 더 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꺼부아가 친절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타라가 경험이 많아서 서비스가 좀 더 세련되어 있더군요...
조금 서툴고 어설프긴 하지만,
손님이 원하는 걸 맞춰주려고 애쓰는 꺼부아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
입구에 그날 체크인 하는 손님의 이름을 적어놓는 것은
센스 있으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꺼부아만의 서비스였어요...
십여 년 전, 카오산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여행자들은 조용한 곳을 찾아 람부뜨리로 스며들었죠...
이제 람부뜨리도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되자
여행자들이 다시 옮겨온 곳이 쌈쎈 일대입니다...
초기 람부뜨리의 정감과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쌈쎈에 자리잡고 있는 깔끔한 숙소 타라와 꺼부아...
어느 곳을 선택하더라도 만족스러울 겁니다~
그럼, 다들 즐건 여행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