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벼룩에게 물린 곳. LALITA 아파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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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벼룩에게 물린 곳. LALITA 아파트먼트

오이꽃 5 3494
혼자 여행하니 겁이 많아 다 예약하고 다니다가
왠지 다 빠이를 간다니 치앙라이는 한적할 거 같아 치앙라이 반말라이 게스트하우스로 왔는데
full. 그 골목 모든 게스트하우스 풀.

시계탑 근처로 가기에는 길치여서 어딘지도 모르겠고
멘붕을 겪는데
어떤 할머니가 자기 숙소 좋다고 해서 따라간 곳.

반말라이 게스트하우스 골목 맨 끝에 있어요.
원래는 게스트하우스가 아니고 말 그대로 장기거주자를 위한 아파트입니다.
근데 4층짜리 아파트옆에 2층짜리 허름한 건물이 또 있는데 거기서 묵으라네요.

400이라는데 다시 450을 부릅니다.
할수 없지 하고 들어갔는데 장기거주자 용이라 방은 넓지만
매우 낡은 가구들.

전 뭐 조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나이트바자갔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이런.

침대가 아주 낡고 녹슨 철제 침대라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삐걱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 상태로는 잠을 잘 수 없으니 고민하다가
장롱을 열어봤어요
매우 더러운 이불이 있네요.

그걸 바닥에 깔고 침대커버를 벗겨 그 위에 깔고 누웠어요.
서럽지만 잠을 청했는데
2시간만에 깼어요. 몸이 가렵습니다.

침대시트에 까만 점들이 있어 설마했는데 그게 침대벼룩일 줄이야.

일어나 모기약을 뿌리고 누웠는데 순간 울 뻔했어요

다음날 얘기라도 해야할 거 같아 조심스레 얘기하니
펄쩍 뛰면서 자기네는 세탁을 열심히 해서 그런 일이 없다네요
그날 묵었던 사람은 저 하나. 그정도로 오랫동안 방이 비어져있어서
그런거 같은데 오히려 더 불쾌해 하길래
그냥 알겠다고만 했어요.

잠시 아침먹고 와서 웃으며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저더러 " 너는 자꾸 이런 저런 문제나 지적하니 호텔이나 가라"이러더군요

아니 내가 뭔 문제를 그리 얘기했다고.

침대벼룩 얘기 하나. 그것도 조심스레 햇구만.
치앙라이 온 걸 후회한 첫날밤이었어요
물론 그 이후에 좋은 곳과 좋은 사람 만나 상쇄됐지만요.

제가 이렇게 절망에서 울고 싶을 때 마침 온라인으로 저 위로해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5 Comments
클래식s 2015.02.05 21:36  
까만점.....  저도 경험한적이 있죠.  까만점들이 제생각에는 피를 빨고 배설한 자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첨엔 곰팡이 자국인줄 알았습니다.

 여행 다 끝나가시네요..  가능하시면 저렴이 숙소들은 한번에 오케이 하지 마시고 방먼저 보여주라고 여지를 두신다음에 맘에 안드시면 미안하다고 하고 쿨하게 돌아서심이...  왜 호객행위 까지하면서 멀리서 손님을 끌어가는지 그 이유가 있겠죠.  낡은 목조가구들이 있다면 세탁을 아무리 자주해도 가구들 틈새랑 뒤에 다 기생한답니다. 

 남은 여행기간동안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고구마 2015.02.06 09:34  
와...그집 할머니 대응 한번 기가 막히네요. 호텔이나 가라니...
정말 심성 못된 주인이구만요. ㅠㅠ
야무댁 2015.02.06 09:40  
오~ 침대벼룩... 까만점... 생각만해도 간지럽네요 ㅠㅠ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키다리형 2015.02.28 23:13  
글을 읽어볼수록 숙소는 미리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훙이 2015.06.22 15:18  
요즘 사무실에 이상하게 벼룩이 판을 쳐서 가려운데 거기서 주무셨다니  ㅠㅠ
막막 싸다고 들어갈 수 없을것 같아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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