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폰 퉁우와랜해변의 깔끔한 탈레싸이 리조트
처음 가보는 해변이긴했지만 여행자의 수에 비해 숙소는 많을 것 같아서, 딱이 맘에 둔곳 없이 일단 돌아다니면서 고르자싶어서 무작정 가게 됩니다. 춤폰에서 우리가 올라탄 노란썽태우는 아스팔트 도로를 꽤 달리다가 해변쪽으로 진입해서 해변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서서히 서행을 하는데 우리는 거의 이 해변북쪽끝에서 내렸어요.
거기서부터 남쪽으로 슬슬 걸어내려오면서 숙소 분위기를 알아보는데 딱 이거다 하는게 없네요. 나나비치리조트까 꽤 근사해보이던데 아무래도 비쌀거 같아서...
점점 배낭은 무겁고 머리는 뜨겁고 다리는 휘어지고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해변가에 바로붙어있는 허름한 헝태우(‘줄방’이란 뜻으로 기다란 건물에 방이 여러개 붙어 있는 형태)에 요금을 물었더니 900밧을 불러요.
꽤나 낡고 지저분한데도 바로 문만 열면 모래사장이 있다는 위치적 장점 그것 때문에 높나봅니다.
700불렀더니 안된다고해서 계속 남하해 내려오다가 발견한 ‘탈레싸이 리조트’
프론트에 문의해보니 방을 보여주는데 오~ 700밧에 꽤 괜찮은 시설의 방이군요. 안타깝게도 벽뷰인게 좀 그랬는데 바다조망의 방은 같은 층에 같은시설 그대신 바다 방향으로 발코니가 하나 더 딸려 있을 뿐인데 무려 1,200밧이어서 그냥 벽뷰로 합니다.
냉장고 있고 침대 프레임도 괜찮고 매트리스나 사각사각한 이불깃 새것냄새가 나고요, LCD티비가 있는데 채널은 뭐 그다지 신통치않았던 걸로 기억이... 이건 잘 모르겠네요. 여기와서 티비 볼일이야 없으니까요. 전기포트도 있고 이정도 가격대의 숙소에선 기대를 안한 커피와 차도 준비되어져 있어서 차마시기에도 좋았습니다. 따로 열쇠 보증금을 받는다거나 하진 않는군요.
이 숙소에서 운영하는 해변가 식당에서 거대한 요리를 시키진 않았고 그냥 일반적인 식사만 했는데 서빙해오는 접시나 음식의 양은 괜찮은 편이였어요. 쏨땀도 이런곳이나 길가의 싸구려 식당이나 다 40밧인데 여기가 훨씬 고급스레 나오니까요.
아까 그낡은 시설의 탐마찻방갈로에서 그집 주인이 700밧에 덥석 오케이했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고 우리는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