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의 깔끔한 호텔 이비스 후아힌
2014년 연말에 3박 했습니다...
제가 이비스 후아힌을 선택한 이유는,
아시다시피 크리스마스 전후 및 연말연시는
태국 숙박업계의 극성수기입니다...
숙박요금이 100% 이상 뛰는 것은 물론이고
의무갈라디너라는 게 옵션으로 추가됩니다...
호텔에 따라서는 의무갈라디너요금이 숙박요금보다 더 비싼 곳도 있습니다...
2014년 연말은 방콕과 가까운 곳에서 보내기로 진작에 마음 먹고
너무 고급스럽거나 그렇다고 너무 저렴하지도 않은,
그러면서 의무갈라디너가 없는 숙소를 찾기 위해
방콕과 가까운 휴양지인 파타야, 꼬사멧, 깐짜나부리, 차암, 후아힌의
수많은 호텔들을 몇날 며칠 동안 꼼꼼하게 검색한 결과
낙점된 곳이 바로 이비스 후아힌이었습니다~ ^^*
이비스 후아힌은 생긴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습니다...
위치도 후아힌의 신흥 번화가인 시카마 마켓 부근이어서 만족스러웠구요...
후아힌 중심가의 숙소들은 지어진지 오래되어서 낡은 곳이 많고,
위치적 장점 때문에 시설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이비스 후아힌은 중심가, 즉 버스터미널, 롯뚜터미널, 기차역,
시계탑 부근에서 노선 썽태우를 타면 약 10분만에 도착합니다...
대로변에 있으므로 왼쪽을 보고 가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카다 마켓 가기 전으로, 시카다 마켓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시카다 마켓 부근에 맛집, 마사지숍, 바 등 편의시설이 많이 있어서
굳이 중심가로 나가지 않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더군요... ^^*
대부분의 이비스 계열 호텔이 그렇듯이 객실은 작은 편입니다...
휴양지에서는 숙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객실 크기는 별 문제가 없는데,
수납공간이 부족한 건 아쉽더군요... 침대에 서랍장이 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지만 텔레비전도 있고... 입구의 전신 거울은 요긴했습니다...
욕실 겸 화장실도 작긴 하지만, 드라이기도 있고 샴푸도 있고 물도 2병 주고... ^^
이 작은 옷장이 수납공간의 전부입니다...
한 사람이면 어떻게 견뎌보겠지만, 두 사람이다보니 좀 짜증 나더군요... ㅜㅜ
옷장 안에 안전금고와 소형 냉장고가 있습니다...
역시 작지만 발코니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시설이 작은 대신 숙박요금을 낮추는 게 이비스의 전략이지요...
이비스 후아힌의 객실은 풀뷰와 가든뷰가 반반씩입니다...
저는 풀뷰를 원했는데, 가든뷰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세요... ㅎㅎ
이비스 후아힌의 특징 중 하나는, 수영장이 늘 그늘져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3박을 하면서 유심히 관찰해본 결과, 이는 의도된 것이었습니다...
즉, 건물 설계를 다르게 했으면 늘 햇살이 내리쬐는 수영장을 만들 수 있었다는 거죠...
그늘진 수영장을 만든 건, 이비스 후아힌의 투숙객이 대부분 태국인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태국인들은 살이 타는 걸 싫어합니다... 그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그늘진 수영장을 설계한 것이지요...
주차장 가운데에 서 있는 흰색 썽태우가 보이시나요?
하루에 3~4차례 호텔-마켓빌리지-시계탑-마켓빌리지-호텔 구간을 운행하는 무료 썽태우입니다...
참고로 위 구간을 노선 썽태우를 타면 낮에는 10밧, 오후 7시 이후에는 15밧입니다...
이비스 후아힌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큰길을 중심으로 해변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해변을 가기 위해서 차들이 씽씽 달리는 큰길을 건너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호텔 바로 옆 골목길을 따라서 100미터쯤 가면 해변입니다...
2014년 연말 무렵의 후아힌 해변 풍경입니다...
12월 31일 밤 수많은 태국인들이 이 해변에 몰려나와서
동이 틀 때까지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폭죽을 쏘아대는 파티를 벌이더군요~ ㅎㅎ
이비스 후아힌의 1박 요금은 2인 기준 조식 뷔페 포함해서 1200~1300밧쯤 합니다...
성수기에는 2천밧이 넘고요... ㅜㅜ
어떠신가요? 함 묵어보고 싶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