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캔 Khon kaen / 저렴한 숙소 / 로마 호텔
마이너 여행지 숙소 정보
방콕이나 치앙마이 등 인기여행지야 늘 숙소정보가 넘치니 저도 치앙마이에서 머물렀지만 굳이 특별하지 않는 이상 숙소정보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안하는데, 잘 찾지 않는 여행지들은 숙소정보가 많지 않고 있다해도 몇 년전 정보인 경우가 많아 왠지 좋든 나쁘든 정보를 공유하려는 의무감이 앞서네요. 아마도 저처럼 마이너한 여행지+저예산 여행자들에게는 정보가 큰 힘이니까요.
이번 숙소는 콘캔의 로마호텔입니다. 이 낡은 중급호텔은 위치가 아주 좋아요. 터미널에서 멀지도 않고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이 있고 밤이면 세븐일레븐 앞 쪽에 노점들이 생겨 꽤 괜찮습니다. 콘캔이야 큰 도시이니 괜찮은 호텔들이 많다는데, 아무래도 제 포지션이 저예산 배낭여행자이니 1박에 4~500이상 하는 호텔은 나중에 넉넉한 마음으로 오자고 다짐하는 수 밖에 없네요.
로마호텔은 이름은 호텔이지만 배낭족들을 위한 저렴한 Fan room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가격은 230 B. 맨 꼭대기 층인 5층에 위치해 있습니다.(엘레베이터 있음) 230B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격만큼 합니다. 방이 낡기는 했지만 물,수건,비누를 제공하고 TV와 hot 샤워 등 기본적인 것은 다 갖춰져 있어요. 와이파이도 잘됩니다. 조용한 편이기도 하고 창문으로 보이는 전망은 건물이 있어서 좋지는 않으나 햇빛은 잘 들어옵니다. 다만 지나가면서 다른 방을 보았는데 창문이 아예 가로막혀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도 있으니 확인하고 체크인 하시는게 좋아요.
물론 단점으로는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 혹서기 시작될 때는 무척 더울 것으로 예상돼요. 건기인 지금도 한 낮에는 방에 더운 열기가 느껴지는데 한 여름에는 선풍기 가지고 안될 것 같네요. 또 옆에 식당이 있어서 그런지 음식 냄새가 나는데 이건 방 위치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이불은 가끔씩 저렴한 숙소에서 볼 수있는 모직포같은 담요인데 겉커버도 없고, 아 정말 이 모직포 담요는 살결에 와닿는 느낌도 싫고 세탁을 꼬박꼬박 할까 의심도 가서 늘 이 모직포 담요를 만나면 한쪽으로 치우고 제가 가지고 다니는 담요를 덮고 자네요.
그리고 이 호텔에 후기를 찾아보다가 230밧 짜리 팬룸은 보여달라고 말하기 전에는 먼저 얘기를 안꺼내고 비싼 에어컨룸을 권유한다고 한다고 해서 들어서자마자 ‘니네 230밧짜리 팬룸 있는거 다 안다.’ 라는 식으로 얘기하니 순순히 방을 보여주네요. 흠흠 아무래도 저렴한 방이 있다고 입소문이 난 곳은 이런식으로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어요.
저렴한 숙소를 찾는 분들이나 콘캔에서 버스를 갈아탈 목적으로 하룻밤만 지낼 곳을 찾는다면 꽤 괜찮은 숙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