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중저가 깔끔한 무드의 아이체크인 실롬
씰롬에 뭐 별 볼일이 있어서 간건 아니고 오랫만에 이쪽에서 한번 묵어보자는 생각으로 골라본 숙소였어요.
아이체크인은 태국의 중저가 숙소 체인점인걸로 보여지는데 홈피에 각 지점별 정리가 아주 잘되어 있군요.
http://www.icheckinn.com/index.php? 입니다. 방콕에만도 아주 많은 지점들이 있는데요, 이름도 비슷하고 같은 구역에 위치하고 있는것도 있어서 잘못하면 헷갈리겠어요.
구글지도 https://goo.gl/maps/q4v8FriuqnD2
어쨌든 홈피에서 보면 이 호텔의 위치가 잘 나와있는데요, 실롬 쏘이 28번입니다.
그런데 28번 골목앞에 당도하게되면 좀 황당돼요. 왜냐면 길이 아니고 왠 건물 주차장 입구 같은 곳을 통과해 들어가야 하거든요. 뭔가 이 지형지물을 좀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그 안쪽에 있습니다. 위치가 이래서 거리에서 전해져오는 소음이 거의 없어서 잠은 아주 잘 오더군요.
아침식사 이런건 없어요.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 자체가 없습니다. 다만 1층 한켠에 커피머신이 있어 커피나 코코아 같은 걸 자유롭게 뽑아 먹을 수 있고 옆에는 커피포트가 있어 컵라면 사다가 먹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비지니스형 숙소같은 느낌인데 그래도 체인점이라 그런지 뭔가 체계가 잡혀져 있고 관리는 잘 되는 편이였어요. 그런데 프론트 직원들은 좀 상냥하지않고 무뚝뚝하더군요. 저는 미소의 나라 태국이라는 말은 이미 예전부터 농담으로 치부해버리고 마는 지경에 이르러서 식당이나 숙소에서의 직원이 무뚝뚝해도 그러려니 합니다만...
하여튼 1박에 1,100밧정도에 슈페리어 룸을 예약했는데 낮 1시즈음에 갔더니 2시에 체크인해줄수 있대요. 그래서 밥도 먹고하면서 주변을 빙빙 돌다가 딱 2시에 갔더니 그때까지 슈페리어 방이 청소가 안되었는지 디럭스 급으로 업글을 해서 방을 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치른 가격에 비해서는 방상태가 좋은 편이였는데요, 침대옆에 자그마한 쇼파 같은 것도 있고해서 물건 널어놓기에 좋았습니다.
요즘의 신생호텔들이 다 그러하듯 평면티비 있고요, 저는 욕실 비품같은건 좋고 나쁜걸 전혀 신경쓰지 않는 캐릭터라서 잘 모르겠어요. 하긴 제가 가지고 다니는걸 쓰니까 크게 괘념치않기도 하고요.
굳이 문제점을 찾자면 우리방의 샤워실 배수구물이 영 잘 안빠지더군요. 이건 뭐 방마다 복불복인거라 딱히 호텔의 단점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그냥 그런 에피소드 정도입니다.
씰롬의 서쪽구역이 다들 아시다시피 뭐 딱히 할만한 거리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머물면서 한거라곤 근처에 있다는 유명식당 반쏨땀과 족발로 유명한 식당, 그리고 쁘라짝 고기집을 들리고 로빈슨 백화점 방락점도 왔다갔다하고... 머 그정도입니다.
그때 먹었던 이야기는 요왕이 이미 먹는 이야기에 상세히 끄적거리긴했군요.
하여튼 방콕에서 머무를때 좋은 곳이다... 이런 의미까지는 아닙니다만....
씰롬에서 머물러야 할일이 있을때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서 깔끔하게 묵고 싶은 여행자라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숙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디럭스룸도 그렇게 넓지는 않았는데 슈페리어룸은 이보다 좀 더 작으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