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 까론 해변의 저렴하고 친절한 숙소 - 웰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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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까론 해변의 저렴하고 친절한 숙소 - 웰컴 인

고구마 1 4239

해변은 정말 길고 아름다운데, 해변에 몰아치는 파도는 히스테릭한 곳 까론 해변입니다. 
물론 히스테릭하다는 건 바람이 적잖이 불 때 이야기고, 아주 잠잠할 때 가면 그렇지는 않긴 하겠지만 하여튼 많이 조심하셔야 되요.
비수기 때가 되면 파도는 더욱 거칠어져서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게 상당히 불가능할뿐더러 까론 해변의 큰 호텔들도 프로모션을 하니까, 되도록 조식 주고 수영장 있는 호텔에서 묵는 게 제일 좋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바다로 나가기가 애매하니까요.
근데 혹여나 건기 시즌에 이 구역에서 숙소를 찾는 백패커분들이 계시거나, 절대적으로 저렴한 숙소를 찾는다면... 까론 써클에서 멀지 않은 웰컴 인도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4월 기준으로 요금은 에어컨 더블룸 냉장고 티비 있고 500밧입니다.
위치는 까론 써클에서 빠딱 로드 가는 길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오른쪽에 리틀 머메이드 호텔이 있잖아요. 바로 그 호텔 정문 앞에 마주하고 있는 골목 안으로 살살 들어가보세요. 그럼 외관이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연립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요, 끝까지 걸어가면 정면에 웰컴 인 이라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숙소에요. 
지도 참고하세요. http://goo.gl/maps/0H8Z
방 구조나 면적은 이 구역의 숙소들이 거의 비슷할 거에요. 같은 시기에 마구 지어올린 것처럼 보이는 주택단지니까요.

특이한건(?) 이 숙소의 주인 아저씨가 사람 좋아보이는 덴마크 분입니다. 뭔가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듯한 성실해 보이는 주인 아저씨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오래된 건물이긴 해도 숙소 내부를 나름 리노베이션 해놨군요. 창문이 태국에서 보기 힘든 샷시 여닫이 창입니다. 가구도 흔히 보는 싸구려 베니어 합판 가구가 아닌 원목 가구구요, 화장실도 깔끔합니다. TV에서는 KBS월드가 나와서 좀 덜 심심하기도 했구요...
우리 방은 창만 있고 베란다는 없는 건물 후면의 방이었는데, 오히려 이 구역의 바에서 흘러나오는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워서 괜찮았어요. 베란다가 있는 전면의 방은 조금 시끄러울라나요. 아마 이 구역의 숙소들이 다 그러한 상황일거에요. 

한 가지 단점은 건물 자체가 좀 세월이 있는지라, 개미가 좀 많이 보인다는거... 까맣고 빠른 놈들이 좀 많이 돌아다녀요. 저한테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지만 개미 싫어하는 분들이라면...-_-;;
참... 이 집은 온수를 전기 온수기로 안 쓰고, 태양열 온수를 하는데 제가 묵었던 시기에 무슨 고장이 났는지 아저씨가 새 기계를 가지고 와서 완전 열심히 뚱땅뚱땅 설비하고 있더라구요. 혹서기 시즌이라 찬물샤워가 그다지 고통스럽진 않았고, 한창 두들기고 있던 터라 이미 태양열 온수기이 설치가 되었겠네요.

이 숙소 바로 옆옆에 있는 중급 숙소인 로컬모션 인 은 가격 물어봤더니, 같은 시기에 조식 포함해서 1,000밧이라길래 완전 실망하고 나와서 찾게 된 곳이 웰컴 인 이었어요. 암만 워크인이라지만 4월에 1,000 밧이 말이 되냐? 그 시기에 한국인 여행사에서는 까론 해변 정중앙에 있는 대형 리조트인 푸껫 오키드를 1,000밧에 세일하는데 말이에요. 

아무튼 밀집 구역이고 건물 외관도 그렇고 그렇게 산뜻하지는 않은 곳이었지만 내부는 나름 편안하고 조용해서 지내는 동안 별 불만이 없었어요. 게다가 절대적인 요금이 저렴해서요. 푸껫 타운의 500밧짜리 방보다 훨 좋았거든요. 하여튼 덴마크 아저씨 타국에서 잘 사셔야 될텐데...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온통 땀에 절여져 태양열 온수기 쪼이고 있는 통통한 아저씨를 보니 이유 모를 동질감이 들어서 맘이 뭉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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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효진이 2016.02.06 09:44  
오 괜찮네요. 나중에 참고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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