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Kod Pai 후기
지난 크리스마스 후 며칠을 빠이에서 보냈습니다. 태사랑에서 Kod Pai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글을 읽고 주인 페이스북을 통해 예약을 했구요. 한참 성수기인데 혼자라 1박에 700바트를 냈습니다. 3주쯤 전에 예약했지만 당시 시가가 게스트하우스들도 1000밧을 기본으로 부를때라서 만족스러운 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모녀가 오셨던 한국분들은 두명이라 1000밧인가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장점
- 주인이 매우 친절합니다. 치앙마이에서 버스타고 빠이에 내려서 전화하니 오토바이로 픽업을 왔습니다. 자전거도 빌려주고요. 저는 오토바이 면허가 있어서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오토바이 빌리는곳까지 데려다 주고 물론 반납도 도와줬습니다. 당시에는 주인 친구들도 방문하고 있어서 저녁마다 도란도란 술한잔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날에는 주인이 치앙마이에 가는 친구에게 말해서 친구가 저를 치앙마이 숙소까지 태워다 주기까지 했습니다.
- 중심가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한적함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산책을 하다보면 더욱 더 그러하구요. 전망대로 유명한 큰 불상이 있는 사원도 가깝습니다.
- 주인이 매일 아침 직접 장을 봐서 아침을 만들어 줍니다. 물론 어쩔때는 장을 보러 늦게 나가는 통에 아침인지 브런치인지 좀 어중간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제 인생에서 제일 맛있었던 오트밀을 먹었습니다.
- 공용공간으로 대청마루 같은 공간이 있는데 해먹도 있어서 거기에 누워서 멍때리기 좋았습니다. 나무도 많고 새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가끔은 불고요.
단점
- 오토바이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위치해서 오토바이소리가 매우 잘들립니다. 특히 온천에 가는 길목에 있는지라 새벽부터 지나다니는 오토바이 소리가 매우 큽니다.
- 수건이나 시트는 딱히 말하지 않으면 갈아주지 않더라구요.
- 오토바이가 없으면 중심가에 나가는게 좀 어렵습니다. 걸어서 가보지는 않았지만 더운날씨에 걷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첫날밤엔 저녁먹으러 중심가에 갔다가 자전거로 족히 20분을 언덕으로 올라가야 했지만 오토바이를 타면 10분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였던것 같습니다.
방은 깔끔하기 보다는 자연과 하나되는 그런 분위기에 더 가까웠습니다. 방안에는 메트리스, 간이 테이블, 거울, 옷거는 행거, 선풍기 정도가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방갈로이고 화장실은 시멘트로 마감한 그런 분위기입니다. 화장실에서 온수는 나옵니다. 저는 작은 방에서 머물렀는데 좀 더 큰방은 분위기가 다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방갈로는 총 5개정도 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몇달 전이라 가물가물 하네요.
저는 가기 전에 이곳 위치가 어디인지 정말 궁금했는데, 가실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태사랑 지도에서 '왓 매옌' 앞길의 <아쿠아>의 길 건너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빠이에 다시 간다면 다시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주인에게 후기 올린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주인 연락처는 Kod Pai 글 남기신 분 이전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