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기] 반얀트리 방콕
언제고 꼭 한번 묵어보겠다고 다짐만 하던 이 호텔에, 이번 휴가 때 투숙할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높은 방값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호텔도 많은데, 반얀트리는 내가 지불한 숙박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꼭 다시 가고 싶은 호텔이다.
위치: 실롬에 인접한 사톤로드에 있다. 수코타이 호텔과 붙어 있다. 택시를 타는 것이 제일 편하다.
외관: 건물의 웅장하고 독특한 외관은 마치 개선문을 연상시킨다. 60층의 어마어마한 고층건물인데, 바라보면 높다는 생각보다도 웅장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로비: 그 명성에 비해 로비는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쉐라톤 그랜드처럼 넓직하게 트여 있지 않고, 샹그릴라 로비의 화려함이나 오리엔탈 로비의 장엄한 분위기도 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보충하고도 남는 우아하고 차분한 맛이 있다. 로비라운지에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도 아름답고, 때때로 태국전통악기로 연주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스텝: 현관에 우리가 탄 택시가 도착하자, 흰색 유니폼 차림의 직원이 환영 꽃팔지를 우리 손에 걸어주며 인사를 했다. 리셉션의 직원은 공손하고 친절한 얼굴로 체크인을 해 주었으며, 수속이 끝난 후 우리가 투숙할 방으로 직접 안내해 주겠다고 했지만, 내가 사양했다. 투숙하는 동안 직원들의 서비스에 불만스러운 점을 찾을 수 없었다.
거실: 57층의 반얀트리 클럽 플로어(다른 호텔의 이그제큐티브 플로어에 해당)에 투숙했다. 이 호텔의 모든 객실은 스위트룸이며, 전자식 카드키를 사용한다. 내가 투숙한 방이 가장 작은 방이었는데, 억지로 만든 스위트룸이 아니라, 다른 호텔의 제대로 된 스위트룸과 같은 구조와 면적을 가지고 있었다.(48제곱미터) 그래서, 거실에 소파와(3+1) 업무용 책상이 있는데도 방이 넓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모든 인테리어 마감재는 최고급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연색을 위주로 한 벽지와 가구, 그리고 대리석을 사용한 벽과 바닥의 인테리어, 침실과 거실사이의 미닫이 문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전용팩스도 놓여 있어서 비지니스맨들에게는 편리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나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침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침실의 창이다. 벽을 조그맣게 뚫어서 창문을 만든 것이 아니라, 벽 전체가 완전히 하나의 창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창유리가 방의 크기와 맞먹고, 천정부터 바닥까지 내 시야를 가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운좋게도 내 방은 차오프라야 강쪽이었는데, 밤이 된 후 57층의 침실창으로 보이는 방콕의 야경은, 지금껏 내가 보아온 많은 가장 아름다운 광경중의 하나였다. 창문에 바짝 다가서서 밖을 내다 보다가 마치 내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었고, 반짝이는 방콕의 불빛들은 꼭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처럼 보였다. 베개는 손님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거위털,솜,라텍스 등등 5종류), 머리맡에 있는 종이에 체크를 해두면 룸메이드가 나중에 베개를 바꿔준다. 객실에는 세종류의 아로마용품을 비치해 두었다. 하나는 향이고 또 하나는 포푸리, 그리고 마지막은 향유이다. 향유는 촛불로 데워서 향을 퍼뜨리도록 되어 있다. 모든 문(옷장,신발장,미닫이,욕실)은 소음을 극소화하기 위해 완충장치나 소음방지장치가 되어 있다.
욕실: 샤워부스가 있고, 면적이 아주 넓어서 갑갑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각종의 목욕용품과 화장품이 샤워부스,욕조,세면대에 각각 비치되어 있다. 특히 목욕용품은 이곳 반얀트리스파에서 제조한 최고급품을 쓴다. 욕실에는 가운이 있는데, 실크가운과 면가운이 각각 비치되어 있어서 취향과 상황에 따라 골라 입을 수 있다. 불만족스러운 점이 두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욕조에 샤워기가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이고, 둘째는 욕조에 버블부스터(거품맛사지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더 비싼 방에는 아마 버블부스터가 있을 것이다. 드라이어는 세면대옆의 서랍속에 있다.
식당: 지하1층의 롬사이 식당은 조식부페장소이기도 한데, 다양한 식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 식당의 한쪽 벽은 전체가 유리창으로 되어 있고, 그 바깥쪽에 조그만 정원과 연못을 만들어 두어서 그 예쁜 모습을 유리벽을 통해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그 유리창은 위층의 로비로 계속 이어져 있고, 천정이 로비층으로 뚫려있다. 그래서, 로비라운지의 피아노소리가 지하에까지 울려퍼지는데 듣기가 참 좋다. 나머지 식당들은 59층부터 61층의 옥상에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롬사이를 제외한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환상적인 전망을 보장받는다. 다만, 식사가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나의 엄청난 기대에는 못미친다.(솔직히, 음식맛은 오리엔탈이 환상적이다.)
부대시설: 21층에 스파와 실외풀, 헬스장이 있다. 이곳의 스파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풀이 좀 작고 단순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것은 호텔의 다른 시설들과 마찬가지다. 스파는 자체 샾도 운영하는데, 각종의 스파용품과 아로마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값은 꽤 비싸다. 우리나라 물가와 별 차이가 없다. 1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쪽으로 가는 복도에도 샾이 있다. 여기서도 스파용품을 팔고 있으며, 기념품도 판다.
소감: 나의 지금까지의 호텔 경험 중 가장 만족한 시간이었다. 매일 이런데서 살면 좋겠다. ㅎㅎㅎ
위치: 실롬에 인접한 사톤로드에 있다. 수코타이 호텔과 붙어 있다. 택시를 타는 것이 제일 편하다.
외관: 건물의 웅장하고 독특한 외관은 마치 개선문을 연상시킨다. 60층의 어마어마한 고층건물인데, 바라보면 높다는 생각보다도 웅장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로비: 그 명성에 비해 로비는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쉐라톤 그랜드처럼 넓직하게 트여 있지 않고, 샹그릴라 로비의 화려함이나 오리엔탈 로비의 장엄한 분위기도 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보충하고도 남는 우아하고 차분한 맛이 있다. 로비라운지에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도 아름답고, 때때로 태국전통악기로 연주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스텝: 현관에 우리가 탄 택시가 도착하자, 흰색 유니폼 차림의 직원이 환영 꽃팔지를 우리 손에 걸어주며 인사를 했다. 리셉션의 직원은 공손하고 친절한 얼굴로 체크인을 해 주었으며, 수속이 끝난 후 우리가 투숙할 방으로 직접 안내해 주겠다고 했지만, 내가 사양했다. 투숙하는 동안 직원들의 서비스에 불만스러운 점을 찾을 수 없었다.
거실: 57층의 반얀트리 클럽 플로어(다른 호텔의 이그제큐티브 플로어에 해당)에 투숙했다. 이 호텔의 모든 객실은 스위트룸이며, 전자식 카드키를 사용한다. 내가 투숙한 방이 가장 작은 방이었는데, 억지로 만든 스위트룸이 아니라, 다른 호텔의 제대로 된 스위트룸과 같은 구조와 면적을 가지고 있었다.(48제곱미터) 그래서, 거실에 소파와(3+1) 업무용 책상이 있는데도 방이 넓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모든 인테리어 마감재는 최고급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연색을 위주로 한 벽지와 가구, 그리고 대리석을 사용한 벽과 바닥의 인테리어, 침실과 거실사이의 미닫이 문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전용팩스도 놓여 있어서 비지니스맨들에게는 편리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나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침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침실의 창이다. 벽을 조그맣게 뚫어서 창문을 만든 것이 아니라, 벽 전체가 완전히 하나의 창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창유리가 방의 크기와 맞먹고, 천정부터 바닥까지 내 시야를 가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운좋게도 내 방은 차오프라야 강쪽이었는데, 밤이 된 후 57층의 침실창으로 보이는 방콕의 야경은, 지금껏 내가 보아온 많은 가장 아름다운 광경중의 하나였다. 창문에 바짝 다가서서 밖을 내다 보다가 마치 내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었고, 반짝이는 방콕의 불빛들은 꼭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처럼 보였다. 베개는 손님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거위털,솜,라텍스 등등 5종류), 머리맡에 있는 종이에 체크를 해두면 룸메이드가 나중에 베개를 바꿔준다. 객실에는 세종류의 아로마용품을 비치해 두었다. 하나는 향이고 또 하나는 포푸리, 그리고 마지막은 향유이다. 향유는 촛불로 데워서 향을 퍼뜨리도록 되어 있다. 모든 문(옷장,신발장,미닫이,욕실)은 소음을 극소화하기 위해 완충장치나 소음방지장치가 되어 있다.
욕실: 샤워부스가 있고, 면적이 아주 넓어서 갑갑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각종의 목욕용품과 화장품이 샤워부스,욕조,세면대에 각각 비치되어 있다. 특히 목욕용품은 이곳 반얀트리스파에서 제조한 최고급품을 쓴다. 욕실에는 가운이 있는데, 실크가운과 면가운이 각각 비치되어 있어서 취향과 상황에 따라 골라 입을 수 있다. 불만족스러운 점이 두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욕조에 샤워기가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이고, 둘째는 욕조에 버블부스터(거품맛사지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더 비싼 방에는 아마 버블부스터가 있을 것이다. 드라이어는 세면대옆의 서랍속에 있다.
식당: 지하1층의 롬사이 식당은 조식부페장소이기도 한데, 다양한 식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 식당의 한쪽 벽은 전체가 유리창으로 되어 있고, 그 바깥쪽에 조그만 정원과 연못을 만들어 두어서 그 예쁜 모습을 유리벽을 통해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그 유리창은 위층의 로비로 계속 이어져 있고, 천정이 로비층으로 뚫려있다. 그래서, 로비라운지의 피아노소리가 지하에까지 울려퍼지는데 듣기가 참 좋다. 나머지 식당들은 59층부터 61층의 옥상에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롬사이를 제외한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환상적인 전망을 보장받는다. 다만, 식사가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나의 엄청난 기대에는 못미친다.(솔직히, 음식맛은 오리엔탈이 환상적이다.)
부대시설: 21층에 스파와 실외풀, 헬스장이 있다. 이곳의 스파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풀이 좀 작고 단순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것은 호텔의 다른 시설들과 마찬가지다. 스파는 자체 샾도 운영하는데, 각종의 스파용품과 아로마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값은 꽤 비싸다. 우리나라 물가와 별 차이가 없다. 1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쪽으로 가는 복도에도 샾이 있다. 여기서도 스파용품을 팔고 있으며, 기념품도 판다.
소감: 나의 지금까지의 호텔 경험 중 가장 만족한 시간이었다. 매일 이런데서 살면 좋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