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비추천입니다.
어버이날 돌아왔습니다.
첫날 바우처 끊고 렘브란트로 직행했는데요..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첫째는 호텔 규모보다 로비가 무지 작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길은 무슨 모텔 같기도 하네요. 수영장도 동네 목욕탕 같음.
둘째는 벨보이들 참 형편없더군요. 짐이 있는지 체크하거나 문도 열어
주지 않습니다. 지배인으로 보이는 분이 딱 한번 열어주더군요.
셋째는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로비에서 30분간 실갱이..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한명분만 지불됐다나.. 한명분을 더
지불하라고 해서 바우처 끊은 여행사와 다시 통화 등등..
통화는 할수 있지만 그때 그 여자 직원분의 뻣뻣한 태도라니.. 쩝..
넷째는 룸키인데요.. 때가 어느때인데.. 금색 번쩍거리는 룸키..
열쇠열고 들어가야합니다. 뭐 이때까지도 그럴수있다 생각했습니다.
다섯째가 룸인데요.. 제가 묵은 룸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침대 두개 모두 싱글보다 더 작아 보입니다. 이게 침대 맞을까
한참 고민. 웰컴 풀륫으로 포도를 놓았는데 다 물러서 못먹을
듯한. 욕실 조명 부분은 내려 앉아있고 벽은 지저분.
커텐과 카펫에선 먼지 냄새.. 창문 열었더니 밖은 1년은 안닦았는지
희뿌연~~. 게다가 에어콘 고장.
그래서 로비로 바로 전화했슴다. 나 여기 못있겠어. 미안한데 켄슬할수
있냐 ? 했더니 그러려면 하루치를 지불하라고 하더군요. 얼마냐 했더니
5천밧이라나요 --; 음냠.. 내가 끊은 바우처가 얼만데 5천밧이야 ?
5천밧이엔 메리엇에서 자죠 --; 그냥 하루치만 차지하겠다. 답은 안된다.
결국 여행사로 가서 하루 묶는것으로 합의하고 나머지는 환불받아서
포윙 끊었슴다. 그렇게 길에서 1시간 이상 허비하고 룸으로 들어오니
그사이에 웰컴 플륫 바뀌었구요. 에어콘 샥~ 고쳐놨더군요. 처음부터 잘하지
그 여자 직원분 우리 나갈때 어디로 옮기냐고 하더군요.
포윙으로 옮긴다 했더니 코웃음을 치는데.. 유럽인들 많이 온다고
꽤 배짱이 두둑한듯 하였슴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나왔슴다.
나 태국 8번째인데.. 렘브란트 때문에 이곳에 오고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바이바이~! 나올때 택시도 안잡아줘서.. 짐들고 렘브란트 윙쪽으로 걸어나와서.. 윈저 스윗 지나 세븐 일레븐 앞에서 택시 잡았슴다.
예전에 하루 있어봤던 포윙 도착하자 마자 2명의 벨보이가 문열어주고..
데스크에서 웰컴 드링크와 차가운 물수건 준비. 웃으며 맞아주는데
이제야 태국에 온거 같았슴다. 포윙 작지만 아담하고 좋슴다. 전면이
유리라서 확 트인듯한 느낌 좋구요. 깨끗한 편입니다. 작아도 18층이구
룸도 380개 정도는 되는 듯. 주로 일본 비지니스 호텔로 쓰이는지라
조용하구요.. 헬스장이나 스쿼시 이용도 좋습니다. 렘브란트보다
약 200~300밧 정도 싸구요.. 이번 여행의 목적은 휴식이었는데.. 조용하게
편히 쉴수 있었던것 같네요. 물론 외부에 나갈때마다 문열어주며
택시 필요하냐고 묻는것은 기본이구요. 주변 도로에서 약간 떨어져서
전문으로 택시만 불러주는 분이 따로 계시더군요.
아침식사는 렘브란트와 포윙이 각각 장점이 있는듯하네요.
렘브란트는 빵이 무척 맛있구요. 우유도 저지방, 초컬릿우유등 다양했슴다.
포윙은 김치가 준비되어 있구요..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서비스를
하더군요. 오물렛은 렘브란트가 부드럽게 잘하구요. 포윙은 오물렛 만든후
공중에 띄워 접시에 담는 나름대로 쇼를 하더군요.
사실 중간에 윈저 스윗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더 좋슴다. 관광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북적거리는 로비에.. 새로 단장해서 더욱 멋진 수영장..
웰컴 플륫도 훨씬 다양하고 정갈하구요. 룸도 더 큰듯합니다.
근데 셋중에 잴 저렴합니다. 아침식사는 그럭저럭인데 두 호텔에 비해선
떨어지는것 같네요.
그래도 앞으로 또 방콕에 들른다면 윈저 스윗에 있고 싶슴다.
아니면 서비스 아파트먼트에 도전할까 생각중. 오크우드가 꽤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삼성동 오크우드는 호텔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인데..
방콕도 궁금해지더군요.
하여간.. 렘브란트는 비추천해드리구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