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5박, 팟타야 2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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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5박, 팟타야 2박 여행

틱&넛 7 6208
오늘 7박 (비행기 1박 제외)의 태국 여행에서 왔습니다.
잊어 버리기 전에, 좀 끄적여 봅니다. ^^


> 비행기
비행기 표는 공동구매, 패키지 조인트 등 알아 봤지만, 번거롭기도 했고 일단 원하는 날을 잡기 위해서 탑항공에 전화해서 그냥 구매했습니다. 여기 저기 알아본 가격과 별 차이 없거나 오히려 저렴 합니다. (아시아나 항공 세금 포함 40만원 조금 덜 냈습니다.)


> 호텔
호텔 예약하는게 출발 전 가장 큰 고민 이었습니다. 올라온 평가들도 제각각이라서요. 보편적으로, 직접 예약하는 것 보담은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 하는게 많이 저렴하다는 게 통설이고요. 호텔 질에 관해서는 여행사 가격 기준으로 2,000 밧 이상이면 쾌적하게 묵는데 지장 없을 것 같습니다. 예약은 굿모닝 트래블에서 했습니다. 이멜과 전화로만 돈 왔다 갔다 하는게 좀 불안하기도 하고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서 처음 3박만 예약 했다가 태국 가서 남은 일정도 다 여기서 했습니다. 태국 가서 다른 여행사 (그냥 길거리에 있는)도 알아 봤는데 굿모닝이 더 싸더라고요. 일도 확실하고요. 현재 인터넷으로 알아 볼 수 있는 곳 중에선 여기에 한 표! 일하는 태국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네요. 특히 영어 잘하시는 친절한 분께 한 표!

사족1 - '한 놈 걸려라' 하고 바가지 씌울려는 사람들 빼곤, 태국 사람들 너무 착하고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관광객 때문에 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조금 드네요.

사족2 - 사장님이 '굿모닝 트래블' 싸가지 있더라 라고 써 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가서 보니까 쉽게 망하지 않을 듯... ^^

방콕에서 묵은 호텔은

Rembrandt - 가격 대비 굿, 잠만 자고 나와서...
Holiday Inn Silom - 가격 대비 역시 굿입니다. 깨끗합니다.
Zenith Sukkumvit - 싼 가격 때문에 별로 기대 안했습니다. 잠만 자기에 무리 없습니다. 중동 지역 사람이 많아서 그 쪽 지역 냄새가 많이 납니다.

교통이 걱정되시면 실롬 스퀘어나 월드 트레이드 센터 근처의 호텔을 잡으시고요, 아니면 BTS 노선 옆에 있는 호텔을 잡으세요. 멀어도 BTS 타고 다니면 쾌적합니다. 사실 방콕 그렇게 크지 않더라고요. 택시를 타고 다녀도 웬만한 곳 100 밧 안쪽 입니다.

팟타야에서 묵은 호텔은

Royal Cliff - 호텔 좋은 것 빼곤 별로 할 게 없습니다. 한국 패키지 관광객 많이 있고요. 뭘 할려면 파타야 시내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합니다. 가격 흥정해서 타고 나가야 합니다. (이거 짜증납니다.) 호텔 안에서는 수영 빼곤 별로 할게 없습니다. 호텔이 좋다 보니까 안에 식당과 부대 시설이 비쌉니다. 그래도 호텔은 좋습니다.

Montien Pattaya - 하드락 옆에 있는 호텔로 하드락이 꽉차서 이곳으로 했는데, 숙박 시설은 낡았지만 깨끗히 청소 되어 있고, 아침 식사 좋고, 정원 좋고, 개인적으론 수영장 좋습니다. (깊이 2미터) 팟타야 또 갈 생각은 없는데, 혹시 간다면 여기 또 가고 싶네요. 한표!


> 호객행위
이것 때문에 첫날 가서 적응이 안돼서 하루 정도 멍하게 지냈습니다. 얼마나 귀찮게 구는지 삼일 정도 되야 적응이 되더라고요. 가만히 서 있는데 와서 호객하는 삐끼들은 무조건 무시하세요. 대응하면 입만 아프고, 피곤합니다. 특히, 뚝뚝 타라고 뚝뚝 거리는 애들 무시하세요. 호객행위만 없어도 태국 여행이 배 이상 좋았을 것 같습니다. 팟타야 코란 섬에서도 배 타는 곳 부터 삐끼들이 들러 붙어 비취에 누워서 자는 곳 까지 와서 호객 행위를 합니다. 미칩니다.


> 교통
BTS를 탈 수 있으면 그걸 타시고요. 버스는 안 타봐서 모르겠고요.

개인적으로 방콕에선 절대 절대 뚝뚝 타지 마시고, 미터 택시 타세요. 러시 아워가 아니면 널린게 빈 택시입니다. 지나가는 새(?) 택시 잡아서 타세요. 밤에 빈 택시들이 도로를 꽉 메운 장관을 연출하는데 신기하더라고요. (미터 택시 탈 때도 꼭 미터기를 사용 하는지 확인하세요.)

공항에서 택시 탈때는 2층에서 손님 내려주고 나가는 택시를 타는게 저렴하다고 하네요. (1층에서 안타봐서 왜 저렴한건지 모르겠지만요.) 왔다 갔다 할때는 고속도로 톨비는 손님이 부담하게 되어 있더라고요. 많아야 두 번 톨을 타던데 공항 근처 톨이 30밧, 한 번 더 타면 40밧 이었습니다. 밤에 안 막힐때는 로컬로 오기도 하더군요. 참고로 메리엇 호텔서 차 막히는 시간에 공항까지 톨비 두번 내고 미터기 금액이 180 밧 정도 나오더군요.

택시 팁에 관해서는 결론적으론 안줘도 무방한 것으로 압니다. 왜냐하면, 거스름 돈을 딱 맞게 거슬러 주는 운전기사가 있는 것으로 봐서요. 운전기사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그냥 20밧으로 끊어서 거스름 돈을 안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파타야에서는 택시가 없기 때문에 썽떼우(?)를 타는데 제일 짜증 나더군요. 파타야 동네를 계속 도는 썽떼우는 그냥 잡아서 타고, 내리는 곳에서 벨을 누르면 되는데 지역 사람은 5밧에 타는데, 관광객은 10밧 이라고 우기더군요. 큰 돈 아니지만 어쨌든 바가지니까 짜증 납니다. 행선지를 말하고 타면, 다 도착해서 엄청난 돈을 요구하니까, 혹시 썽떼우가 다니는 루트 이외의 지역을 갈때는 꼭 딜해서 가격을 정하고 가세요. 팍팍 깍으세요. 참고로 저희는 5밧을 주고 탄 적이 절반, 10밧 주고 탄 적도 있고, 운전기사랑 싸운 적도 있습니다. 바가지와의 전쟁...^^

참고로 팟타야 택시비
방콕 ---> 팟타야 1,000 밧
팟타야 ---> 방콕 800 밧 이상은 바가지입니다.
위 가격도 줄만큼 주고 가는 가격입니다.


> 음식
MK 쑤끼 - 맛있더라고요. 팟타야에서 먹은게 젤 맛있긴 했는데, 방콕에도 많이 있습니다. 한표! (여러번 갔음)

매리엇 호텔 부페 - 일인당 700 밧이 좀 넘게 나오고요. 택스랑 서비스 차지 따로 붙습니다. 먹을 만 합니다. 우리나라서 그 정도 부페면 가격이 두 배 이상일 듯 하네요. 조용하고 한적하게 식사했습니다.

아웃빽 - 세명이서 서비스, 세금 포함 약 2,000밧 정도 나오더군요. 한국과 비슷한 가격 인듯...

푸드 프라자 - 몰 안에 있는 푸드 코트 인데 주로 태국 음식들이 있는데 맛을 몰라서 여러가지 음식들을 저렴하게 맛보기 좋습니다. 가격 무척 저렴합니다.

다이...디...- 이름이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으! 치매 현상. 고기, 해산물, 야채를 굽거나 물에 샤브샤브 같이 먹는 건데 음식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그 외 길거리 음식도 먹고 싶었지만, 차마... 고기 매달아 놓고 잘라서 파는 터어키 음식은 먹을 만 할 것 같던데, 기회가 없어서 못 먹었고요. 개인적으론 잘하는 월남 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어디 있는지 찾질 못해서 실패 했습니다.


> 맛사지
여행목적 중 하나 였기 때문에 있는 동안 5 번 받았습니다. 현지인을 상대로 하는 곳을 찾아서 가고 싶었는데, 책이나 추천된 곳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서 관광객 상대를 하는 곳에서 주로 했습니다. 대체로 비슷 비슷했고 발 맛사지도 괜찮았습니다. 될 수 있으면 시설이 깨끗한 곳을 찾아 가세요.
한 곳 가까운 곳으로 추천을 한다면, 헬로 타이 책자에 나온 것을 보고 갔는데요. 월드 트레이드 센터 길 건너편에 빅씨 건물을 앞에서 마주 보고 왼쪽으로 조금 가면 방콕 씨티 은행이 나옵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서 처음 나오는 왼쪽 골목으로 끝까지 들어가면 노란색 간판의 맛사지 가게 나오는데, 여기서 죄송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다시 치매 ^^ 헬로 타이 책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지역 소개 나오는 부분에 있습니다. 다른 곳 보다 휠씬 낫습니다. 한표! 가격은 안 쌉니다. 깍아 주지도 않고요.


> 나이트
태사랑 게시판에 올라와 있던 포르테와 루미나를 찾아 갔는데, 비가 와서 포르테는 찾는데 실패 했고요. 루미나는 Orbit 으로 이름이 바뀐 것 같은데 맞나요? 암튼 루미나가 있다는 곳으로 갔는데 Orbit 이라고 있더라고요. 멤버쉽이 아닐 경우 음료권을 끊어서 들어가라고 하데요. 일인당 600 밧에 2잔 줍니다. 양주를 시켜도 되는 것 같은데 너무 늦게 들어가서... 아마 제일 잘 나가는 곳 중 한 곳 인가 봅니다. 다른 나라 나이트 특이하고 재밌네요. 이상한 곳 가지 마시고 여기 가세요. 한표!


여러가지 더 있지만 일단은 여기서 정리하고요.
태국 여행 개인적인 생각은 처음이라도 패키지 여행 하지 마시고, 직접 일정 짜시고, 호텔 예약하면 됩니다. 푸켓이나 크라비 쪽의 리조트에서 며칠 방콕에서 며칠 식의 일정으로 여행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팟타야는 비추천. 다른 곳이 더 볼게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여행 경비를 줄이는 것도 좋지만, 짧은 일정이면 좋은 호텔에서 묵으시고, 택시 타고 다니세요. 더운데 버스 타고 길 찾고 시간 뺏기면, 더위 먹고, 힘 빠져서 제대로 여행 못합니다. 물가도 싸잖아요. 그리고, 태국 공부를 하고 가세요. 게을러서 호텔도 출발 하루 전에 예약하고, 공부도 안해서, 태국 가서 약간 헤맸네요.

4명이서 갔는데, 7박 9일 동안 제가 혼자 쓴 여행 경비는 비행기 값 40만원 + 다른 모든 비용 50만원 정도 썼네요. 호텔도 깨끗한 곳에서 묵었고, 구경할 곳 구경하고, 쇼도 보고, 맛있는 거 많이 먹었고, 맛사지 충분히 받고, 거의 택시로만 다녔고요. 밤에 바에 가서 술도 마시고요. 한가지 안 한 건 쇼핑이죠. 살 게 없더라고요. 그래도, 나중에 태국 돈이 좀 남아서 그걸로 면세점에서 술 한 병 샀고요.

나름대로 적어 봤습니다. 그냥 가볍게 보세요.
이제 언제 갈지 모를 다음 여행을 위해서 열심히 돈 벌어야 겠네요. ^^
7 Comments
아라미드 2003.09.21 10:43  
  님께서 말씀하신 마사지집은 '랏담리 스파' 라고 한답니다... (저도 태사랑에서 정보보고 알았습니다... ^^ )
;; 2003.09.21 10:46  
  살거 많던데 백화점에
슈퍼스타 2003.09.21 22:16  
  루미나가 아니고 라루나입니다. orbit으로 바뀌었구요.. <br>
썽테우의 경우 외국인은 10밧이 맞습니다. 관광당국에서 정한거라고 합니다.
즐거운 오후 2003.09.21 22:18  
  왜 느낌에 '굿모닝 트래블' 사무실에서 뵌 분 같죠? 저희 호텔 예약하러 갔을 때 옆에서 호텔 예약하시며 왕궁에 대해 물어보신 분 같은데... ^^;
틱&넛 2003.09.22 00:42  
  라루나가 맞고요. 아직 여독이 안 풀려서...정신이 헤롱~ ^^; 썽테우 5 밧 내도 별말 없었던 때는 현지인 같아 보여서 그랬나 봐요. 현지화 성공(?) ㅋㅋㅋ
틱&넛 2003.09.22 00:49  
  굿모닝 사무실에서 봤었군요. 기억 납니다. 공부 많이 하신 분들...저희는 공부를 많이 안해서 헤매면서 다녔어요. 나중에 저희도 왕궁이랑 칼립스 봤습니다.
KIM 2003.09.22 12:24  
  파타야의 썽태우가 외국인 10밧이라는 사실에 동의할 수 없습니당..관광당국에서 그렇게 정했다는 사실도 의문스럽고..설령 그것이 사실이라도 하더라도..저의 경험상 어느정도의 스킬(?)만 가지면 5밧 낸다고 머라는 기사는 극히 소수입니당. 즉 10밧이상 (심지어 20밧이상을 요구하는 기사도 있음) 이란 차비는 파타야 썽태우 기사의 암묵적인 카르텔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고 (관광당국이 어떻게 정하든..관광당국의 정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건 사고 들이 빈번히 태국내에서는 일어나고 있습니당.) 그러한 파타야 썽태우 기사의 카르텔을 깨기 위해선 많은 여행객들이 그러한 룰과 스킬을 알고 대응을 하여 가격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당. 차비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결국 그런 이중 가격정책은 여행객 전반의 여행지출과 연관되어지기 때문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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