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박교환단체 소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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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민박교환단체 소개 기사

배한성 0 2020
12.03 수요일 조선일보 지역판 기사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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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부교사 공짜해외여행
[속보, 지역] 2003년 12월 02일 (화) 20:15

[조선일보 김성철 기자] 항공료 포함 1인당 120여만원. 가까운 나라도 아닌 중동 이스라엘로 이 경비로 한달 여행이 가능할까?

부부교사인 김종수(58·부산 자동차고)씨와 우영옥(여·51·부산 다선초등학교)씨는 지난 여름 불가능에 가까운 이 여행을 해냈다. 7월 중순부터 한달동안 이스라엘 전역을 여행하고도 1인당 90만원의 왕복항공료를 제외하고는 30만원 안팎의 체류 경비 밖에 들지 않은 것. 노숙을 하거나 현지에서 일을 해 여행 경비를 따로 벌어 쓴 것도 아니다.

김씨 부부의 비밀은 국제여행 품앗이 단체인 ‘서바스(SERVAS)’에 있었다. 서바스는 여행을 통해 세계 평화증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1949년 결성된 비영리 국제단체다. 전세계 130여개국에 1만3000여 가구가 가입되어 있으며 회원들은 해외여행시 무료 민박의 형태로 숙식과 현지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활동은 품앗이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회원이 자국을 방문하면 역시 무료 민박과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김씨 부부는 이 서바스 제도를 이용해 이스라엘 전역에서 모두 12개의 가정을 방문, 2박3일 정도씩 머무르며 여행을 다녀왔다. 박물관 입장료 등의
가벼운 경비는 본인들이 지불했지만 매끼 식사는 물론 잠자리까지 회원들의 집에 머무르며 해결했다. 덕분에 예수살렘·텔아비브·유리고·사해·마사다·골람고원 등을 찾는 알찬 이스라엘 여행을 마치고도 항공료 외에는 큰 액수의 체류 경비 지출이 없었다.

김씨 부부 역시 80년대 말부터 서바스 회원이 되어 지금까지 한국을 찾은 서바스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15회에 걸쳐 숙식을 제공했다. 스웨덴·노르웨이·이탈리아·캐나다·일본·뉴질랜드 등 김씨 부부의 집을 찾은 여행객들의 국적도 각양각색이었다. 출신지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외국인들이었지만 한국식으로 구들에 누워 이불을 덮고 잠자며 살아있는 한국 문화 체험을 해왔다.

김씨 부부는 이번 이스라엘 여행을 통해 서바스 회원들의 덕을 톡톡이 봤다. 폭탄테러와 외국인 납치 등 치안사정이 열악한 이스라엘을 현지 거주민의 안내를 받아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꼭 굳이 형편이 넉넉하고 큰 집에 사는 사람들만 서바스 회원인 것만도 아니었다. 김씨 부부가 이스라엘에서 머물렀던 집은 방 하나와 거실 하나만을 갖춘 70대 할머니가 혼자 사는 곳이었다. 김씨는 “거실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지만 자신의 집을 찾은 이방인들에게 스스럼없이 대하며 정성들여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이번 이스라엘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이스라엘 현지의 서바스 회원들과 이메일 등으로 접촉하며 체류 일정을 조정하고 여행 계획을 준비했었다.

서바스 회원 가입비는 1인당 3만원으로 한번 가입하면 평생회원이 된다. 한국 서바스 홈페이지(http://www.servas.or.kr)를 통해 가입 안내를 받을 수 있고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씨는 “경제적으로 아직 넉넉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견문을 넓히면 좋겠다”며 “그런 젊은이들이 나이가 들고 생활이 안정되면 보답하는 입장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서바스 제도에 대한 소개와 이스라엘 여행기를 담은 ‘부부교사의 이스라엘 공짜여행’을 오는 10일 출간할 예정이다.

(김성철기자 enk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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