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 - 루안 덤
태국에서의 첫번째 밤을 아유타야에서 보냈는데, 기차역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뚝뚝기사는,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유 고 챨리 게스트하우스?'라고 묻더군요. 다들 한인 숙소로 가시나본데, 저는 헬로태국에 소개된 루안 덤으로 갔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전반적으로 좁고 어두운 편이었는데, 상당히 운치는 있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2층 거실이라구 해야되나.... 티비와 소파가 있었구요, 그 왼쪽으로 작은 발코니(?)가 나 있었는데 거기서 아침식사했어요. 건너편으로는 이름모를 사원이 보이는데 저녁에 사원에 등이 밝혀지니 참 예쁘더군요.
주인 아줌마가 영어는 참 못 하시는데-_- 장사에 열심이시더군요. 아메리칸 브랙퍼스트된다구 해서 그냥 거기서 먹었는데, 가격(90바트?) 대비 비추천이지만, 그 부근에 달리 식당이나 노점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야간투어도 있었습니다. 강을 따라 외곽에 있는 사원 4군데를 들리는(물론 작은 배 위에서 그냥 보는 거겠지요~) 90분짜리 상품이 한사람은 400밧, 두사람은 500밧이라고 하더군요. 그날따라 비가 와서 저는 못 했지만.
화장실 겸 샤워실은....공동사용이었는데 좀 불편했습니다. 그 갯수가 부족한 건 아니었지만 샤워기가 벽에 달려있어서 가스밸브처럼 생긴 꼭지로 조절을 해야 해서 불편하더군요. 수압은 좋았구요, 달리 뜨거운 물이 나오는 건 아닌데 워낙 더워서 그런지 물도 차가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전 원래 차가운 물로는 샤워를 못 하는데, 물이 미지근해서 그냥 할 만하더군요.)
아래층에는 식당도 있었는데, 방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상당히 운치가 있었습니다. 식사는 그렇게 비싼거 같지는 않았구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의외로(?) 깨끗하더군요. 침대보도 깔끔하고, 방안의 탁자도 보기에는 먼지가 가득할 것 같은데 빨래널기 전 손가락으로 훔쳐보니 먼지가 거의 없더군요. 게다가 (일주일에 한번하는 청소를 우연히 본 걸 수도 있지만^^) 아줌마가 화장실 세면대랑 바깥복도 물청소를 참 열심히 하시더군요.
가격은 지금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헬로태국에서 소개한 것과 별 차이는 없었구요, 솔직히 시설이 좋은 곳은 아니었습니다만(에어컨도 없었음) 특이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아유타야에서 하루정도 묶으시는 분들은 그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