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칸 - 여기선 강변의 숙소에서 묵어야만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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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칸 - 여기선 강변의 숙소에서 묵어야만할 이유

고구마 6 1184

 

이싼 지방 여행의 끝자락 치앙칸입니다. 

지역정보 게시판에 요술왕자가 8년 전에 쓴 글을 보니, 숙소에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자기 혼자뿐인데다가 저녁이 되면 숙소스텝들도 다 철수를 해서 잠들기가 너무 무섭다. 마을 자체가 한적함을 넘어서서 고립무원같은 느낌이 느껴져서 빨리 나왔다...고 기록해 놓은게 있는데... 요즘의 치앙칸 상황은 그 당시의 느낌이 정말 먼먼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상전벽해를 했어요. 하긴 이렇게 현지인들로 붐비는 무드를 탄 건 이미 좀 된 이야기입지요....

우리가 도착한 날은 일요일. 시기가 연말이라 할지라도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이므로 태국현지인 여행자들이 어느 정도 빠져서 숙소를 잡기에 편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맘에 두고 있던 강가의 숙소 중에 다소나마 저렴한 곳은 전부 full 이고, 그나마 빈방이 있는 강변숙소는 1박에 1,500밧을 부르고...헐헐 -_-;;

현지인들이 타고 온 차도 엄청나게 많아서 절에다가 주차하기도 정말로 힘들었어요. 

정신이 혼미한 채로 돌아다니다가 그나마 딱 강변에 닿은 곳은 아니지만서도 타논 차이콩에 위치한 숙소에 둥지를 틀게 됩니다. 

요왕이 ‘방이 있음/없음’이라고 걸린 태국어 팻말을 알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영어로 안내를 않는 이 동네의 특성상, 태국글을 알 수가 없는 외국인 여행자라면 이런 상황이 좀 멘붕일 수도 있겠습니다요. 

목조외관이 근사해 보였고 지은지 얼마 안 되는 신축건물인거 같은데 에어컨 더블룸에 600밧 이에요. 원래는 이것보다 좀 더 높은 금액을 불렀는데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안 먹는 조건으로 묵게 되었어요. 위치는 왓 씨쿤 므앙 근처의 끄룽타이 은행 왼쪽 옆옆집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eaeYw1MLbwo

 

이 치앙칸의 숙소들은 외국인의 방문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지 숙소 간판에 영어표기로 된 곳이 별로 없네요. 나 같은 까막눈 외국인 여행자들은 어떻게 찾아가라고... -_-;;

하긴 여기까지 오는 외국인 여행자도 별로 없긴하니까 숙소들도 굳이 영어 간판을 안다는지도 모르죠.

 

이 숙소의 방 자체는 좋았습니다. 이렇게 북적거리고 연말인데도 이 정도 시설의 숙소를 600밧에 구했으니 좋았는데 문제는 치앙칸의 낮시간은 정말이지 엄청나게 더웠어요. 12월이면 기온이 좀 떨어져서 낮에 돌아다니기에 좀 괜찮지않을까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않고 낮 동안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정도인데요. 신기하게도 이런 황량함이 무색하게도 아침나절이나, 저녁에 차이콩 거리에 야시장이 서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삐져나오는지 길거리가 바글바글해집니다. 아마 연말의 특수상황일수 있겠죠 비수기 주중에는 아주 조용한 곳일거에요.

하여튼 상황이 이러하니 여행자들은 낮 시간에 계속 숙소에 머무르게 됩니다. 바로 그때 숙소가 강변인지 아닌지가 아주 중요했어요. 

강변에 있는 곳이라면 숙소 테라스에서 강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이 마을의 정체성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아주 평화로운 느낌인데 그게 아니라면... 길이나 옆집 지붕보며 보내기엔 그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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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음날... 그러니까 월요일날 숙소를 다시금 옮겨봅니다. 강변쪽으로요. 

역시나 마음에 두고 있는 다소 저렴한 숙소는 ‘뗌(만실)’ 싸인이 그대로 걸려있었고, ‘라문운콩’이라고 아샨티님이 추천하신 숙소는 이날 가보니까 1층의 전망없는 낮은 등급의 방을 1,000밧도 넘게 불러서, 그냥 이리저리 좀 배회하다가 강변의 저렴한 홈스테이 숙소에 묵었어요. 

그나마 우리가 빨리 도착해서 이 집 숙소 중에 2층의 좀 위치가 좋은 방을 차지했는데, 조금 나중에 온 사람은 1층의 볕도 안 드는 후미진 방을 받고, 그것도 저녁이 되자 다 차더군요. 

이곳 역시 1박에 600밧입니다. 

위치는 태사랑 치앙칸 지도에 보면 ‘타오 깨 라오’라는 숙소가 있는데 그 근처 언저리의 목조가옥입니다. 숙소이름은 <콩잉칸>인데 역시 영어간판 없습니다. 작은 팻말에 600 이라고 적어 놓은 거 보고 들어가게 됩니다. 

위치 https://goo.gl/maps/Z1umGhRyUZD2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청소상태나 이런게 좀 흡족하지 않았고 방상태만 보자면 이전의 방에 비해 많이 비교가 됐지만, 숙소 테라스에서 메콩강이 보인다는게 특장점이였죠. 저는 낮에 이곳에 내내 나와 있었는데요... 한 폭의 커다란 산수화가 눈앞에 펼쳐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낮에 별달리 할 게 없이 숙소에 머물러야 하는 이 마을의 특성상 숙소는 돈을 좀 쓰더라도 강변에 묵는 게 최선일거 같습니다. 

그리고 치앙칸을 방문 할 때는 태국인들의 휴가철이나 주말, 휴일은 피하는 게 좋겠어요. 여행자 입장에서 이 시골까지 갈 때는 좀 고즈넉하고 한적함을 기대하고 가게되는데 태국 현지 휴가일이랑 겹치면 사람들에 정말 이리저리 많이 치이는 느낌이 들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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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울산울주 2017.03.16 16:07  
마지막 사진

왜 마음이 아프죠
햇살마저 밝고 눈부신데...
고구마 2017.03.21 16:38  
엇...어느 지점에서 맘이 아프셨을까요.
울산울주 2017.03.21 17:07  
외로움이 밀려오는 사진...
타이거지 2017.03.18 02:29  
치앙칸은 역시 리버뷰~!!
방 있음/없음 태국어 간판 팻말을 읽어 낼 수 있다면..
허리가 분질러 지는 한이 있더라도 울 신랑 업고 다닐테야....!!!
고구마 2017.03.21 16:40  
맞습니다. 강변마을에 왔으면 리버뷰 입지요.
ㅎㅎㅎ 근데 남편 업고 다니느니 그냥 글자 배울래요.
근데 전 아직도 그 간단한 글도 아직 몰라요. ㅠㅠ 믿는 구석이 있어놔서 영 노력을 안한다는...ㅠㅠ
몽촌 2017.07.08 07:14  
강변 사진 생각만큼 느낌이 확 오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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